'어떤 분' 부분에서 철렁!했는데 다음 문장에서 가슴을 쓸어 내렸답니다. ^^
저 개인적으로는 '외국어'라는 것이 우리나라의 지정학적인 위치와 무관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자부터 시작해서, 고려 시대에는 몽고어로 시대를 풍미한 사람도 있었고, 그 이후에도 러시아나 일본 등의 열강 세력을 등에 업기 위해 외교에 총력을 기울이던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단지 그것이 영어로 바뀐 한 때에 불과한 것이 아닐까요? 한자 영향권에 살 던 천 년이 넘는 세월에 비하면 앞으로 어떻게 될지 도저히 점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서둘러 두세 개 준비하시는 분도 계시고...
이게 좋다는 것은 아니지만, 워낙 자원이 적고 시장이 좁다 보니, 살기 위한 나름대로의 필사적인 자구책인 것이지요. 모든 사람이 영어를 다 배울 필요는 물론 없겠지만, 적어도 영어를 배우는 시기가 20대인 것보다는 10대인 것이 배우는 사람 개인이나 사회적인 차원에서도 훨씬 바람직한 것 같습니다. 지금 취업을 목전에 두고 영어에 발목이 잡혀 토익 준비하며 하세월 보내는 젊은이들을 보면... 정말 남은 전공을 심화해 갈 때 뭐하는 짓인가 싶습니다.
전공도서 하나 읽는 데 걸리는 시간도 원어민과 경쟁이 안 되지 않습니까.
학문적인 분야를 떠나서 다른 분야에서도, FTA 등으로 무역 자유화가 된다고 하면 영어는 더욱더 실생활에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이 때 몰라서 당하는 일은 없는 것이 좋겠지요.
저희 어머니만 해도, 영어는 알파벳 밖에 모르십니다. 그래서 화장품 방판하시는 분이 잔뜩 놔두고 가시면 나중에 바디 클렌져를 로션인 줄 알고 몸에 바르십니다.
예전에 어르신들이 무식해서 받으셨다는 설움, 우리가 아이들에게 가르치지 않으면 그대로 물려주게 되는 것이 아닐까요? 입시를 위한 것이냐 아니냐를 떠나서, (실제로 대학에서는 원서를 사용하므로 독해력이 수학능력의 하나에 해당하는 것은 사실입니다만,) 그렇게까지라도 필요성을 강조해서 아이들에게 영어를 익히게 하는 것은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