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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고민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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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3 댓글쓰기 본문보기

  • 이슬엄니
  • |
  • 2008-03-27 12:23
답댓글

유럽 국가들도 과학과 수학의 영어화를 경계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미 영어로 쓰여지는 학문을, 굳이 자국어로 번역할 필요가 있는가...의 의문 앞에서,

우리 모두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우리는 더 심각합니다.

영어를 한국어로 번역하려면, 그 추상적인 개념들을 한자화하는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그런데 이미 그 정도로 한자 지식에 정통하고 조어에 능한 지식인도 사라져 가고 있으며, 대중도 원하지 않습니다.

초등 연령층을 중심으로 한자 붐이 일고 있기는 합니다만, 이미 친미 성향의 지식인 층과의 갭이 극복 불가능한 지경인데다, 수입되는 지식의 양을 번역이 감당하지 못하고 있지요.

우리나라가 좀더 심하지만 중국이나 일본 역시 비슷한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영어를 하지 않고 성공하려면, 한국어로 한국어 시장 -- 북한과 간도를 포함한 지역이겠지요-- 에서 팔릴 만한 기술과 상품을 개발하면 됩니다. 이 부분은 국제 정세나, 국가 정책과 더불어, 아직 무한한 가능성이 잠들어 있는 분야이지요. 이 세 정치적 집단이 다 영어와 통일 안 된 한국어 사이에서 우왕좌왕하느냐, 한국어 단일 경제 공동체를 형성하느냐는, 우리가 우리 자식들을 어떤 비전을 가진 어른으로 키워 내느냐에 달려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의선 철마는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조만간 도로도 개통된다고 하지요. 눈 앞의 입시도 중요하지만, 입시를 위한 모든 조건 -- 특히 영어-- 을 충족시키기가 힘들다면, '한국어 단일 시장' 개척을 위해 진로를 모색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이의 십 년 후, 이십 년 후 세상이 어떻게 변할지를 누가 점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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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니비
  • |
  • 2008-03-28 08:22
번역서의 문제를 떠나 영어가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의 경우,독서문제를 생각해 보았습니다.큰 아이의 경우 중1초에 To kill a mockingbird(앵무새 죽이기)를 영문으로 읽으며 정확하게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그 책을 결국 고1이 되어 완벽하게 영문으로 이해하더군요.그리고 좋은 책이어서 이 책을 중학교 시기에 읽었더라면 좋았을 것이라고 하더군요.그래서 작은 아이는 중학교 입학전에 번역판으로 재미있게 읽었고,감동도 크게 받았다고 합니다.영어로 꼭 읽어야 하나?

그 추상적인 의미까지 잡기위해서는 상당한 영어능력이 되어야 하는데,그렇지 못하기 때문입니다.우리 애들도 해리포터와 나니아 연대기를 영문판도 읽고 번역판도 읽었는데,그 차이는 크다고 하더군요.프린세스 다이어리의 경우는 전문번역가가 번역했지만 잘못된 번역판이라고도 이야기하고요...

중학생 정도가 되면 과학도 상당히 심화수준까지 공부하는데,영어책으로 그 전문 용어까지 흡수할 수 있을까...고등학교 시기까지는 쏟아져 나오는 지식의 번역판도 모두 감당 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중,고등학생이 되면 독서시간을 내기가 어렵습니다.학교 권장 필독도서도 모두 소화해 내기 힘든 상황이지요.요즘 학생들 생각보다 책 많이 읽지 않습니다.독서의 열기가 가득한 곳은 이곳 게시판인 것 같습니다.그래서 저도 자극받기 위해 이곳에 오는 이유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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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슬엄니
  • |
  • 2008-03-28 10:21
입시를 생각하면 그렇습니다. 이중의 고생을 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 이후를 생각하면,
영어권으로도 진로를 모색할 작정이라면 이중의 고생을 하더라도 영어 독서 실력을 기본적으로 갖추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국내에 머무를 생각이라면 그 시간에 다른 것에 투자하는 것이 낫습니다. 어차피 대가가 되면 초청 들어옵니다.
국내에 머무를 생각이지만, 영미 의존도가 큰 학문을 할 생각이라면, 힘들어도 이중의 고생을 감당하는 것이 낫습니다.
상당한 영어 능력도 독서를 통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만들어 놓고 독서를 시작하는 것이 아니지요.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시간 낭비 아니라고, 아이가 대학 진학하고 나서 생각하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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