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요즘 종종 아이들을 보면서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아무리 해도 되지 않는 것과 될 수 밖에 없는 것들...아이들에게서 봅니다.
요즘은 인생의 비밀을 하나 알아버린 것같아 슬퍼집니다.
'니가 지금 그러는 건 누가 시켜서 그런 것이 아니라 너 스스로도 어찌할 수 없어서 그런 거구나.
네 안에 복잡미묘한 너를 이루는 수많은 DNA가 너를 그렇게 만든거지.'
아이들도 엄마에게, 남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맘 당연히 있습니다.
공부 잘 하고 싶죠.
그런데.....그게 어떤 아이는 좀 맘 먹고 약간 노력하면 되는가 하면
어떤 아이는 참으로 힘든거죠.
전에는 공부를 잘 안하려고 하는 아이를 보면 그 아이를 그저 의지가 없고, 게으른 아이일 거라
생각했어요.
그런데 이제는 그런 아이를 보면 측은해집니다.
지금을 지식기반사회라고 한다죠.
지식기반사회의 강자는 누구인가요?
노력한다고 다 강자가 될 수 없는 것을....
약자의 자리에 서게 되는 아이들을 좀더 이해하고, 배려하고 그랬으면 합니다.
저희 아이들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이 글을 읽고, 혹시 맘이 불편하실 분들도 계시겠지만 제가 요즘 많이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에구~같은 뱃속에서 나왔는데 어쩜 이렇게 틀린지...어른들이 많이 하시는 말씀이지요
형이 우위면 동생이 상대적인 열등감에 빠지고 동생이 우위면 형은 자존심 넘 상해 힘들어하지요
전 둘째가 어리기도 하지만 암것도 못해도 걍 이쁘던데...첫째한테 만큼 욕심이 안나더라구요...저만 그런가요?
울남편 아들둘 장남입니다
나름 수재였고(자신은 할줄아는게 공부밖에 없어서 공부만 했다하더군요) 어머님 기대가 엄청 컸나봅니다
둘째(시동생)는 일찍이 공부하고 담쌓고 연극에 심취했으나 대학만은 꼭 가야한다는 어머님의 밀어부침으로 적성에 안맞는 전공 졸업은 했지만...이내 러시아로 연극유학을 가더군요
지금은 시동생 대학교수됐습니다 시간강사2년정도 하다가 순전히 실력으로 전임됐지요
울남편...전공 적성에도 안맞는 일하느라 우울모드 자주 보입니다
그래서 인지 애들한테 공부하지말라는 말을 달고 사네요...
공부하지말고 잘하는거 있음 그걸 밀어주재요...
종채맘님 말씀대로 애들이 엄마한테 혼나면 형제한테 화풀이하는것 같습니다
그럼 또 싸운다고 엄마한테 혼나고 엉망이죠...
일단 엄마 맘이 안정되려면 부부사이가 좋아야 한다는게 제 생각인데...
엄마 아빠가 사이가 좋으면 애들한테 편안하게 대하고 엄마아빠한테 사랑많이 받는 애들이 형제끼리도 사랑하며 잘지내는것 같구...
전 남편한테 이럽니다. 애들 혼내는거 듣기 싫으면 날 많이 사랑해주라구요...ㅋㅋㅋ
아이들 공부는 좀 쉬시고 밖에서 뛰어놀고 많이 얘기하는 시간을 가져보시면 어떨까요...
애들은 정말 순수해서 단 삼십분만 잘놀아주어도 밝아지고 얘기가 많아지더라구요...
저도 님글 읽고 반성하며 추워지기전에 밖에서 실컫 놀아주렵니다
저는 아이들의 행동이나 말에서 저를 봅니다..
유난히 아이들이 자주 싸우고 짜증내고 다툼이 잦아지면... 처음엔 물론 혼내고 화를 냅니다...
그러나... 가만히 생각해보면 제가 무언가에 시달려서 아이들에게 짜증을 자주내고 혼을 많이 냈을때입니다..
제가 많이 웃고 신나고 즐거워하면 아이들끼리도 다툼도 거의 없고 서로 배려해주고 행복해합니다..
둘쨰가 엄마를 문제엄마로 만드셨다고 했는데... 큰아이가 둘쨰를 대하는 태도를 가만히 살펴보세요
엄마가 했던 모습 그대로 일겁니다.
저희집은 많은 분들이 아시겠지만....아이가 넷입니다..
어찌나 잘 다투는쥐..... 방학내내 싸우나 하느라 혼났습니다...
문제는 2학년 아들녀석이죠....
사랑표현하는 법이 서툴러서 좋은사람에게 치대고 괴롭힙니다...
상대방은 짜증나고 괴로운데 본인은 그게 애정표현이죠....ㅡ.ㅡ;;
그러다보니 형과 누나 동생에게까지.... 아들녀석만 끼면 정말 시끄럽습니다...투닥투닥....
혼내기도하고 벌도 세우고 매도 들기도 했죠....저 엄청 무섭습니다....으흐흐흐흐
다들 아들녀석에게 쌓인것이 많습니다.
그런데 몇날며칠의 고민끝에 다시는 너희를 공부못한다고 혼내거나 잘못한 일로 화를내거나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죠...
대신...형제들끼리 싸우는건 아주 사소한것도 용서안한다..라는 전제하에...
아이들끼리의 다툼이 완전히 사라진건 아니지만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내가 편하게 대하고 내가 즐거워하고 사소한것으로 아이들에게 스트레스주지않고
하나를 가르치면 열을 깨우치는 2학년 아들....
하나를 익히게 하기위해 삼백번이상의 반복이 필요한 1학년 딸....
독서레벨의 경우 4~5년.... 그 이상의 차이가 납니다.
하나를 가르치고도 느긋했던 아들 생각만 하다가
1학년 딸아이.... 엄마랑 같이 했던 수학은 너무나 잘 하는데... 학교에서 선생님께 배운 다른수업들은 당췌 뭔 말인지... 뭔소리하는쥐....를 여실히 보여주어서 깊은 나락으로 매일 저를 떨어뜨립니다....ㅜ.ㅜ
아이와 읽기 책 한번 읽고 내용파악하다보면... 정말 머리속에 기차가 증기를 내 뿜습니다....
참고참다 화도 내고 윽박지르기도 하고....ㅜ.ㅜ 정말 울기도 많이 했습니다..
답을 다 쥐어줘도 모르는 아이....
그런데 잘한다 잘한다 칭찬해주고 답을 다 쥐어주는게 아니라 아예 떠먹여주고도 그걸 알아차리면 너~~무 잘한다...
자랑스럽다...엄마 행복하다... 해줫더니
아이가 더 잘하려고 노력하고 정말 잘하는줄 착각(??)도 합니다.
실제로 혼낼때보다 조금은 더 잘합니다..
형제간에 차이 많이 나는...
느리고 더딘 아이....
엄마를 욕쟁이뿐 아니라 폭력써클 가입원서까지 쓰게합니다..
그러나 마음 다잡으세요...
그래 절대 이러지 말아야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믿는만큼 자라나는 아이....
믿어주고 칭찬해주면 아이는 믿는것 이상 자라주더라구요...
문제아는 없다...
문제 부모가 있을 뿐이다....라는 조금은 과격한 생각을 하는 사람입니다..
엄마와 아이 모두 행복해지는건....
엄마가 조금만 욕심을 줄이고 아이의 부족함을 나무라지말고 천천히 한바가지씩 채워주면 됩니다..
욕도 폭력도 화내고 짜증내는것도 강도가 더해지면 더해졌지 줄어들지는 않습니다..
조금씩 누그러뜨릴 생각마시고 한번에 (울딸 좋아하는 말로 한방에..^^) 조금 민망하더라도 호호호호 웃으며 며칠만 참아보세요...
형제간의 갈등과 엄마의 태도.. 정말 쉽지 않은 일인것 같아요..
이렇게 마음을 터놓으시니 조금은 후련해지실 것 같아요.. 힘내세요... 너무 자책하지 마시구요..
저희 친정 엄마는 조금 센 분이십니다. 자식에게 기대도 많이 하셨구요. 칭찬에 인색하셨어요.
그래서 저는 칭찬을 많이 해주고 부드러운 엄마가 되기위해 많이 노력합니다.. 물론 쉽지는 않지요. 아이들 중에는 부모의 인내심을 테스트하는 경우도 있더군요.. 엄마가 화를 안 내겠다고 하자, 엄마를 화를 돋구워서 거봐.. 화내면서... 그러는 아이도 있구요..
제가 아이에게 너그러이 하려고 하는 것이 때로는 방종으로 치달을까봐 염려되기도 합니다만, 용서 받아본 사람이 남들도 용서할수 있고, 남의 실수도 인정할 수 있다고 늘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4학년때 쯤으로 기억하는데, 흰 설탕이 가득든 유리병을 제가 실수도 깨뜨렸어요.. 저희 엄마가 좀 무서운 분이셨는데, 많이 혼날까봐 잔뜩 쫄아잇느데, 화 안내시고 그냥 치우시더라구요... 아직도 기억이 생생합니다..
실수를 인정해주고, 책망하지 않으려 노력하게 된 계기가 됐어요..
엄마와 아이의 관계가 어디서부터 악화되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엄마가 원인을 제공한 것일수도 있고, 아이의 기질이 예민한 것일수도 있습니다. 부모의 역할중에 아이가 도저히 혼자 힘으로 안되는 것은 적극적으로 도와주어야겠지요..때로는 치료를 요하는 경우도 있겠구요.. 능숙하지 못하여서 미숙하면 잘 하도록 가르칠 필요가 있겠지요.. 또 게을러서 하기 귀찮아서 안하는 것이라면 혼내서라도 해야하겠지요..(소아정신과 전문의 정재석선생님 상담글에서 본 내용입니다. 세가지 것을 가려내는 부모의 역할 부분이요)
이 세가지를 판단하는 것이 부모의 몫이고, 그 판단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 늘 생각합니다.
제가 아이를 낳고 기르면서 생각하는 것이, 어떤 책보다도, 또 그 어떠 경험보다도 아이를 키우는 것이 도를 닦는 과정이고 인격이 성숙해가는 과정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보잘 것 없지만 이나마 인격을 유지하고 사는 것도 많은 부분 결혼과 아이가 저에게 준 선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저는 아직 삼십대 후반이지만, 늘상 나이든 저의 모습을 생각합니다. 괴팍하게 나이먹지 않기위해 , 아이가 나중에 떠올릴 엄마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노력하면서 삽니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수 있습니다. 그 실수를 다시 반복하지 않으려 노력하면 되는 것이겠지요..
저는 최선을 다한다는 말 사실 안좋아합니다. 우리가 할수 있는 최선은 어디까지입니까... 차라리.. 현실적인 한두가지 할수 있는 조건들을 내세우는 것이 더 합당하다 생각합니다. 아이와 약속을 하고 지켜나가보세요.. 비난하지 않기-엄마... 숙제 꼭 하기..-아이 / 부모가 먹여주는 값대가로 최소한의 것을 하도록 하기..
혹여 도움이 되실까해서 책을 붙여 봅니다.. 저번에 부모교육때 추천받은 책인데.. 제가 참석을 안해서 못읽어보긴 했습니다만... 좋은 선생님이 추천해주신 책이라.. 도움이 되실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