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일을 보면서, 저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저 세상으로 간 그 분의 죽음에 대해 어떤 분들은 계속 TV앞에만 앉아 있었다, 어떤 분들은 계속 눈물이 흘렀다, 슬프다... 공허하다... 이런 반응을 보이셨지만,
저는 그 보다는, 저놈의 술이 원수다!! 항상 모든 일에는 술 때문에 사람들이 충동적으로 사고를 저지른다는 울 신랑의 격언(?)이 떠오르더군요.
어쩌자고 아이들 있는 집에서 저랬을까, 어쩌자고 얼마전 남편 잃은 친구에게 친구까지 잡아먹었다는 소리를 듣게 만드는 걸까, 어쩌자고 아이들 성까지 바꾼 상황에서, 어떻게 자라라고 저런 걸까, 어쩌자고 자기가 외톨이라고 생각한 걸까.....
물론 죽은 자는 그 당시에 그만큼 충분한 이유가 있었겠지만, 사실 뒤돌아 생각해 보면 그리 큰 일이 아닐 수도 있을 것이었는데.. 그 당시 그 분이 그 것 까지 생각할 정도로 마음의 여유가 없었겠지요.
그러면서 또 생각을 했습니다.
이게 다 컴퓨터 때문인가...
가끔 컴퓨터가 말썽을 부리면 다 밀어버리고 새로 포멧을 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게임도 하다가 막히면 끄고 다시 시작하기도 하구요...
저도 가끔 인생을 새로 포멧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그때 좀 더 잘할 걸, 그 때 좀 더 노력할 걸, 그때 좀 더 참을 껄... 그랬으면 내 인생이 지금 보다 더 나았을 터인데...
하는 마음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그 당시에 저는 최선의 선택을 한 것이고 또 매 순간순간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합니다.
아마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또 다른 새로운 문제가 생겼을 것이고 또 나중에 그때 이랬었으면...
하는 생각을 하겠지요.
그런 의미로 봤을 때 저는 좀 더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더군요...
누가 죽었다... 슬프다를 떠나서 이를 통해서 바뀌어야 되는 사회적인 병폐들에 더 신경을 많이 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브리트니 법안이 생겨난 것 처럼, 가끔은 추할 정도로 심하다는 생각이 드는 취재 경쟁들, 지독히 무책임적이며 악의적인 네티즌의 발언들, 그리고 자살에 대해 너무 자세히 떠들어대고 이슈화 하여 방송하는 미디어들...
이런 것들에 대해 사회적으로 다시 한번 생각하고 개선해야 할 숙제를 남겨 준 것이 아닌가 합니다.
산 사람은 그래서 살아야 하는 거겠지요....
오토바이는 타지도, 사주지도 말고, 술은 감정적일 때 절대로 혼자서 마시거나 과하게 마셔서는 안될 것입니다....
에효~~~ 전 작년에 둘째때문에 꼼짝 못하고 있을 때 힘이 되어줬던 '커피프린스 1호점'
설레는 마음으로, 남편 다른 방으로 쫒아내고 혼자 숨죽이고 보던 드라마에 나왔던 '이언' 때문에 한동안 맘이 아팠어요. 젊은 나이에, 이제 막 피려는 할 때 참 허무하다~~~ 싶었는데...
오히려 최양의 일은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네요. '단적비연수'라는 영화에서 신비소녀로 나왔을 때의 평이, 옆집 누나보다도 더 친근하고 잘 아는 사람에게 신비소녀 컨셉이 맞냐... 뭐 이런 거였어요. 그것도 벌써 10여년 전...
악플을 단 사람도 많고 스타로서의 지위에 고민도 많았겠지만, 개인사에 슬퍼해주고 안타까워하고 같이 나이 먹어가는 수많은 팬들이 있었는데...
문득 문득 최양의 일이 떠오릅니다. TV를 보다가도 청소를 하다가도... 문득 문득 왜 그랬을까? 안 그랬으면 좋았을텐데... 내가 능력(?)이 있어서 그 시간을 돌려서 말렸으면 싶고... 사후 세계가 있다면 지금 얼마나 후회하고 있을까...불쌍하기도 하고... 하여간... 우울한 가을입니다.
님에 마음이 그대로 싸~아하게 전해지네요.
요즘 저도 왜이리 공허한지..
최양 사고를 보고 울남편 술먹지마라 단주령이 내렸것만
그 힘이라도 빌리고 싶을때가 있으니..
우울증에의한 자살은 자살이 아니고 병사로 분류해야 맞다고 하더라구요
외로움과 절망속에 신음하며 죽음에 늪으로 달려간 사람들..
공허와 혼란이 공존하지만 이시간 너머에 정리된 질서가 있을거라
믿으며 님에 맘이 내맘 같아 반가운 맘에 인사하고 갑니다.
백 번 공감가는 글입니다.
저도 사실 이런저런일 아니라도 제 자신이 약간에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었어요.
벗어나려고 참 애 쓰고 있었는데 이런저런 일이 생기니 맘 잡기가 힘드네요.
애써 생각하지 않으려고 하다가도 금세 잊어질 일인가 싶기도 하고...
신랑 왈 너랑 상관도 없는 일에 왜 그렇게 울고 신경을 쓰냐고 하지만...
괜시리 오랜 친구가 떠난것 같기도 하고...많이 심란하네요.
부모님을 3년 사이로 연달아 떠나 보내고 사는게 자꾸 허무하단 생각이 듭니다.
정말 제 자신도 이런데 아이를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 많은 생각이 듭니다.
님 말씀처럼 힘들더라도 아이들 생각이나 더 힘든 분들을 생각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제발 뉴스나 주위에 살맛나는 이야기가 많이 생겨났음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