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너무 어렵습니다. 심장이 벌렁벌렁해서...
수학시험에서 주관식 2개 무려 10점이 걸린 문제를 그냥 좋~게(?) 넘어갔습니다. 누구의 엄마가 항의를 한 것 같았는데 이후 아무런 조치가 없네요. 내 참....
남 말 많이 하는 엄마들 이럴 땐 아무말 안하고 뭐하는지
선생님께 찍히는게 무서워서.. 정말 정말 무섭습니다.
초등4학년 아들아이가 2학기 중간고사를 치룬후 가져온 과학 시험지를 보고난 후 한 문제에 의문이 생겼더랬습니다. 우리아이는 맞은 문제인데 친구는 틀린 문제였지요. 그 엄마가 전화해와 서로 얘기해본 결과 저도 답에 의문이 생겼던 것입니다. 저나 그 엄마나 다 엄마표로 아이들과 함께 공부하며 채점해주는 스타일이어서 교과서에 나온 실험과 유사하지만 없는 내용인걸 깨달았습니다. 혹시나하고 그동안 풀어본 문제집과 전과를 일일이 다확인해봤지만 그 실험은 나와있지를 않았고 결과에대해 추측만 할 수있을 뿐이었지요. 아들아이에게 왜 네가 쓴것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냐고 물으니 자기가 쓴 답이 당연히 맞다고 강조하더군요. 그래서 다른 답도 정답이 될 수있지 않냐고 물으니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추론만으로 실험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것인데 확실하게 어느 곳에도 일치하는 내용이 없어서 오히려 제가 더 궁굼해졌습니다. 실험기구가 있으면 당장 하고 싶었지요. 오지랍이 넓어서인지는 몰라도 담임선생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아들아이와 똑같은 대답이 돌아왔습니다. 당연한 걸 왜 이해하지 못하느냐는 말투셔서 민망해지기까지 했었습니다. 제가 소심한 탓도 있었겠지만 더 이상 물을 수가 없는 분위기 였지요. 엄마인 저도 오답제기가 힘든데 아이들은 ..... 한 동안 많이 생각했지요.
전...예전에 중등부 학원 초보 강사시절...
처음으로 낸 문제지에서 오류가 있었네요.
다른 고참 샘들처럼 고만 문제집을 짜집기해서 낼껄...
제딴엔 창의력있게 낸답시고 문제 맹그러 내다가 고만 문제오류로 냈네요.
당근 말 많았고..
남사스러워서 다시는 문제 맹그러 내지 않게되었답니다.ㅜㅜ
방통대에서도 대부분 서울대 박사출신들인 교수님들도
문제수가 적은 중간고사에는 별반 없지만,
문제수가 많은 기말고사때는 문제 오류가 간혹 등장한답니다.
학생들 당연히 의의 제기하고, 합당할땐 정정되지요.
할아버님의 경우에는 학교교사가
이미 시상이 정해지고 난뒤의 문제라면..
더이상 왈가불가 하지 않길 바라겠네요.
도로라면 당연히 들어가야할 한쪽, 양쪽의 문구가 빠진 문제오류여서
클레임이 들어온다면...꽤나 머리 아프겠어요.
저라면...제 아이의 경우라면 ...어떻할까...
전 용기없어서 가만히 있을 것같고...
제아이로 인해 상처받을 다른 아이와,
또 문제오류가 밝혀진다면 난감해질 샘이 떠올라 더 가만히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옳지 않은 문제라면 바르게 정정되는것이 이상적인 학교상이겠지요.
그 과정속에서 할아버지님의 손자나, 금상으로 미리 지정되었던 아이나, 출제 교사..모두가
상처 받지 않고 원만히 잘 해결되어야겠지요.
대학이긴 하지만 오랜 세월 교단에 있으면서 무수한 실수를 저질러 죄스럽습니다.
시험 문제를 출제하는 사람은 두 종류입니다.
첫째는 출제에 시간을 들이지 말자. 대신 채점을 정확히 하자. 이 경우 주관식을 주로 냅니다.
이 때는 채점이 고역입니다. 점수 주는 기준표를 일일이 수치화, 계량화해야합니다.
그러나 문제를 대강 내는 사람이라면 점수 기준표를 만들어가면서 채점할 지는 미지수입니다.
두번 째 유형은 문제 출제에 온 힘을 쏟아 제대로 평가하자. 객관식을 많이 냅니다.
채점은 수월합니다만 뒤끝이 개운치 않습니다.
표준화 시험 몇 문항으로 학생들의 실력을 어떻게 평가하며,
내가 세운 수업의 목표가 온전히 달성했는지 충분치 않다는 겁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문제를 내더라도 교사는 학생이 절대적으로 주어진 텍스트 내에서 생각할 것과
주어진 지시/조건에 따를 것을 가정하고 문제를 내는 법입니다.
요즘 창의력 운운하면서 지나친 상상력을 강조하다 보니 학생들이
문제의 조건에 명백하게 나오지 않은 점까지 생각해 문제를 푸는 모양입니다.
문제를 찾아내어 해결하는 과정이 결국 교육의 중요한 부분인데
오답을 찾아 이의를 제기하고 그 과정에서 바른 토론이 이루어지는 게 옳은 일 아닐까요?
제가 해당교사라면 겸허하게 반성하고 바로 잡겠습니다.
내 학생들로 하여금 무언가 잘 못 되어도 세상이 돌아간다고 받아들이게 하고싶지 않네요.
물론 이의 제기하는 과정에서의 학생과 부모의 태도 또한 중요하겠지요.
교사의 실수를 손가락질 하려고 덤빈다면야 저도 반성하기 앞서 그들의 무례를 탓하겠지요.
바른 태도로 바른 답을 규명하자! 오늘의 제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