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늬맘,새벽달님..감사해요..좀 확실해진것 같아요..
"교양있는 우리아이를 위한 세계 역사이야기"는 당연 한글이죠..
맞어요..모든 책을 소리내어 읽다보니 장편명작은 진도가 진짜 안나가요..
소리내어 읽는 걸 굉장히 즐겨요..어찌 이렇게 됬는지 모르겠지만..^^;;
영어책도 소리내어 읽을려고 하니깐 모르는 단어에 막히면 맥이 뚝 끊기죠..
그냥 넘어가는게 잘 안되나봐요..
천천히 가야겠죠..우리 아이 특성이니..오늘도 듣기는 10분으로 끝났고..
녹음은 15분을 넘기더니 목 아프다고 하네요..ㅠ.ㅠ
제가 영어공부법 책에서 읽었던 내용으로 댓글을 하나 드려볼까 했는데
새벽달님 댓글에 이미 다 나와있네요.
일단 영어책읽기는 "사전"과 "문법"을 버리고 출발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것도 완벽하게요.
"모르는 단어 건너뛰기"가 책읽기의 생명이라네요.
그래서 모르는 것을 꼭 집고 넘어가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영어책읽기에 재미붙이기 제일 어려운 유형이라고 합니다.
믿어지지 않으시죠?
저도 첨엔 과연 그럴까..그렇게 책을 읽어도 될까 했는데 이를 입증하는
실례와 경험들이 정말 많더군요.
한글책 읽는것과 똑같이 생각하시면 될것 같아요.
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어려운 단어가 나왔을때
국어사전을 안찾고도 반복되는 문장속에서 뜻을 알게되거나
혹은 그 단어를 몰라도 전혀 지장없이 내용을 파악하게 되는것처럼,
그리고 국문법 몰라도 책읽고 즐기기에 전혀 문제가 없는것처럼
영어책읽기도 그렇게 진행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합니다.
새벽달님글처럼 모르는 단어가 너무 많은 수준의 책은
나중으로 미루시는게 낫고요,
차근차근 오래오래 다져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제 단계의 책과 아랫단계,그리고 윗단계 이렇게 세가지 단계를
골고루 병행하면서 쾌적한 속도(150단어/분당)로 책을 읽는 것이
가장 흥미롭게 읽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소리내서 읽기도 좋지만 속도가 많이 늦어져서 독서의 흥미가 떨어지지요.)
100만개의(중복되는것 포함) 단어를 책읽기를 통해
접하게 되면 1000단어정도는 정말 잊어버리려해도 잊혀지지 않게
입력이 된다고 하네요.
"사전없이 다독하기"
"도무지 흥미가 안나는 책은 당장 그만두기"
"우리말로 번역하며 읽지않기"
한번 시도해보세요.
활기차님 아이도 영어책읽기에 재미를 붙일수 있을거예요.
저희 아이는 태어나서부터 제가 안되는 영어로, 공부해가면서, 영어로 말도 걸어보고..
꾸준히 영어책 읽어주고 했던 경우입니다. 그러니까.. 영어책을 읽은(들은?) 세월을 햇수로 따지면
올해 만 8년이 넘었다고나 할까요.
여기 쑥쑥에 한.영어 하는 아이들에 비하면 정말 느리고 느린 아이지만
그간 쌓아온 input(듣기,읽기)의 양이나 intake(뿌리)가 나름 깊은 아이예요.
제가 관찰한 바로는 한글소설(장편)이나 영어소설(장편)을 읽을 때 느낌이 크게 다르지 않는 것 같아요.
(물론 모국어인 한국어가 더 쉬운 건 당연하겠지만요)
지금까지 영어책을 읽다가 (눈으로 읽건 집중듣기로 읽건)
모르는 단어가 나왔다고 사전 찾거나, 저에게 묻거나 한 적은 없어요. 문맥으로 파악해요.
우리말 소설 볼 때와 같습니다. 우리가 우리말 소설책 읽다가 국어사전 찾아보진 않잖아요.
제 아이 이야기를 장황하게 하는 이유는
제 아이라 아이의 영어실력과 독서레벨을 엄마인 제가 이렇게 파악하고 책을 들이댄다는 말씀 드리려구여.
활기차님 자제분의 우리말 독서환경이나 영어환경을 정확히 모르는 상황에서 제가 뭐라 드릴 말씀이 없어요.
가장 정확한 처방전은 활기차님 밖에 내릴 수가 없지요.
다만.. 쓰신 글로 미루어 볼 때. 조금 특이한 점이
아이가 책을 소리내어 읽고 '녹음'했다는 점인데요..
이게 사실 굉장한 부담일 수 있는데 (엄마가 한번 읽어보세요. 에너지 소모 심해요)
이런 걸 또 좋아하는 아이가 있으니.. 아이가 즐겼다면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교양있는 우리...세계역사이야기>를 영어로 소리내어 읽고 녹음하셨다는 말씀인가요?)
아이가 책을 소리내어 읽거나 녹음 하는 것이 '이상적인 독서'라고 생각하고 습관처럼 굳어졌다면
영어책도 소리내어 읽어야 하는 부담감을 가질것도 같네요. 이게 진도 되게 안나가는건데..
장편소설이 페이지 잘 안넘어가면 몇장 못읽고 포기하게 되지요. 스피드가 생명인데. -.-;;
거두절미하고..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모르는 단어가 많을텐데 어떻게 하지?'라는 걱정이 들 정도로
아이에게 낯선 단어가 많이 나오는 책이라면 들이밀지 않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어디까지나 제 개인적인 생각이고..
아이를 가장 잘 아는 사람은 '개입하지 않고 아이를 묵묵히 관찰한 시간이 긴 엄마' 뿐입니다.
활기차님이 아이가 좋아할만한, 아이 수준에 너무 부담가지 않을 책.. 꼼꼼하게 검색해서 권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