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3 이랑 동생 두고 있습니다.
답이 될 순 없겠지만 (각자 처한 상황, 애들 성격 따라 방법이 달라져야 하므로), 저도 일하는 엄마이고,
아이 학교 보낼 때, 그리고 지금까지도 가장 고심했던 게 그 문제였기 때문에, 참고가 될까하여 한 줄 적습니다.
우선, 아이에게 모든 것을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고 있는지, 잘했는지- 다 맡기는 것은 아이에겐 다소 벅찰 수 있습니다. 갓 유치원을 벗어나 다소곳이 3-4시간 동안 앉아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할 것이 기대되는 학교라는 것 자체도 버거운데, 돌아와서도 스스로 어떤 학습을(혹은 어떤 교과외 활동) 어떤 순서에 따라 할 것인가를 정하기는 무리인듯 해요. 그냥 다 맡겨버리면 엄마의 기대치가 없지 않은 이상 결국엔 잔소리와 실망만 난무하게 되구요.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저는 1학년 땐 운동/음악/미술 방면에 자신감을 주고 나머지는 시간을 비워서 책 읽게 해주자는 주의여서 고민 해결이 어렵지 않았습니다. 애한테 요구할 게 별로 없었으니까요 ^^
그래도 학교 숙제는 엄마 오기 전에 미리 하도록 했습니다. 매일 1-3번 전화를 통해, 학교 생활 묻고, 엄마 일하는 상황 이야기해주고, 아이의 관심사가 어떤지 자주 물었고, 준비물 없는지 알림장 내용도 전화로 챙겼구요.
아... 1학년 초에 영어는 어떻게 했었는지 통 기억이 안나네요. 이런 ㅜㅜ (참,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뭐 대단하게 해준 건 없지만, 자주 제가 영어로 대화를 유도해서 잘해야겠다는 의욕은 만든거 같네요 )
저희 아인 엄마가 옆에서 짚어주질 못해서(학원도 안다님, 단 읽을 줄은 알았어요) 리더스 류는 제대로 단계 밟아가며 읽은 것 없었던 듯한데, 워낙 책을 좋아해서, 저녁에 엄마가 책 읽어주면 그 비슷한 걸 집에서 뒤져서 읽기도 하고 그러다가 불쑥 챕터랑 사운드를 동반한 읽기로-소위 집중듣기라고 하는- 넘어간 거 같아요. 요약하자면 1학년 땐 책읽기 등등 기본이 되는 걸 스스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서 겉으로 방치하는 척 하며 ^^ 하루 일과를 전화로 점검하고 잡아주었던 듯해요. 다행히 아이가 책읽는 거 좋아하고, 친구 좋아하고, 나름 자존심은 있어서 뒤쳐지는 걸 싫어해서 스스로 하나씩 하나씩 추가해갔던 거 같아요.
조금씩 시간이 지나면서 해야할 일들이 많다는 걸 느꼈는지, 지난 겨울인가 여름방학인가는 계획을 세우다가,
엄마가 좀 더 제대로 계획표를 만들어주면 안되겠냐는 말을 하더군요. 좀 안스러워서, 날마다 네가 좋은 것(? 혹은 내키는 거. 책읽기 외) 한두가질 정해서 해보라고도 했습니다.
다소 느슨한 듯 하지만, 생활습관 잡혀있고, 책읽기를 즐기고, 지적호기심이 계속 생기도록만 -이 부분에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 하면 느슨한 게 저학년에겐 가장 좋을 듯 합니다. 저희 아이 영재는 아니지만, 영어도 꾸준히 성장했고, 다 괜찮습니다 ^^;; 앞으로 실은 더 학습량이 늘어날텐데, 어떻게 지금처럼 부담없이 공부할 수 있게 할 수 있을까 고민입니다. 고학년 맘들이 보시면 충고 좀 부탁드립니다.
긴 글 죄송해요.
바쁜데... 일하는 엄마 글을 보면 제가 이래요. ㅜㅜ
아이고 울애 3학년인데 아직도 놀러만 다니고 아직 정신 못차렸음돠...
딴엄마들이 저보다도 내딸걱정을 더 많이 해요...공부습관잡을라믄 공부방이나 학습지라도 단기간 하는게 좋다라고 마구마구 저한테 충고?? 하거든요...
요즘 매일 아이랑 싸우는게 바로 이문제입니다
어제는 노느라 늦게 자고 그저께는 지 할일을 안했길래 숙제건 학교건 다 필요없다고 어질러놓은거 치우라하고 목욕하라고 하고 암튼 못끝낸일 다 하고 자게 했어요..다 끝내니 12시 학교숙제 해아 한다고 징징대는데 지금은 잘시간이니 뭐든지 금지라고 했어요..하고싶으면 낮에 미리 하라고....30분동안 숙제할거라고 울고불고 나는 절대로 못하게 했음돠
아침에 보니 일기쓰느라고 정신없는데 대충쓸거면 안쓰느니만 못하다고 못하게 했음돠..
결국 숙제 못하고 학교 갔음돠
요즘 울애는 엄마 미워 달고 살아요.. 제 방법이 좀 과격한지....모르겠지만 여러번 기회를준 다음 그래도 시간관리가 안되면 위방식처럼 스스로 마무리짓기전에는 어떤것도 용납하지 않습니다 자는거 숙제하는거 노는거 등등..
책상에 달력이 아이 플래너여요
하루에 지가 할만큼 적은후 다하고 그이후는 자유시간입니다
거의 제대로 지켜진적이 없어요
제가 직장에 있는관계로 주로 전화상으로 아이랑 이야기합니다
요즘은 아이가 해보려고 노력은 합디다 성공은 못하지만 스스로 하려는 중이니 지켜보고 있음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