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좋은 말씀을 해주셨네요.
특히 서울대 출신이라고 해서 모두가 대우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피나는 노력을 한자만이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말씀에 절대 공감입니다.
또한 독일의 사례는 폐단도 많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수출을 많이 하는 국가이지만, 반대급부적으로 사회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것들도 상당히 많습니다. 가장 큰 예로 독일의 연금제도를 들 수 있습니다. 독일에서는 실직자들에게 지급하는 연금액이 상당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것만 받고 마는 것이 아니고 이것을 받으면서 또 일을 한다는 것이지요. 물론 단순 노동이나 저부가가치형 서비스 계통에서 일을 하는 것이지만, 노동 시장의 블랙마켓이 큰 사회적 문제가 되었던 적이 있을 정도입니다.
연금제도와 대학 평준화와 무슨 관계가 있는가 반문할 수도 있겠으나, 분명 관계가 있습니다. 대학부터 평준화가 되면 경쟁같은 의미를 찾지 못하게 됩니다. 원문에 나와있는 창의성같은 측면에서는 분명 긍정적이긴 하나 경쟁을 무조건 나쁜것으로만 확대해석하는 글로 저는 해석이 되더군요. 경쟁의 긍정적 측면을 대학 입시에서부터 찾을 수 없는 풍조가 연금제도와 전혀 무관하지 않다는 생각입니다. 구체적인 자료가 지금 제게 없어서( 찾아보려하면 얼마든지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예전에 공부를 좀 했던 분야이기 때문입니다.) 두 개체의 연결에 무리가 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만, 제가 원문을 문제삼고 하니비님 말씀을 옳다 여기는 가장 큰 부분은 왜 독일의 대학 평준화로 인한 부정적 측면은 배제한채로 좋은 측면만을 부각시켜 포장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또한, 이 사례와 서울대 폐지를 억지스럽게 연결시켜서 논리를 전개하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 아닐가 하는 부분입니다.
우리보다 더 지독한 교육 경쟁을 시키는 나라로 싱가폴이 있습니다. 싱가폴의 문방구에 가면 많이 팔리는 물품중에 특이한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회초리입니다. 가정에서 쓰는 용도로 많은 부모들이 구입을 한다고 하더군요. 또 초등 졸업과 동시에 직업교육이 바로 시작됩니다. 인간성이 말살될 정도로 치열한 그들의 삶이 있기에 그 작은 나라가 상하이, 도쿄를 제치고 아시아의 금융 허브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왜 이런 예들은 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하니비님처럼 저는 다각적인 측면, 피부에 와닿는 현실적 측면을 말씀드리지 못하고 독일의 사례만을 이야기 했습니다만, 서울대 폐지문제는 지나치게 극단적인 해결 방법이 되지 않을가 싶습니다. 또 서울대 폐지한다고 해서 대학 평준화가 되는 것은 아닌데도 말입니다.
한동안 바빠서 못들어왔습니다. 오랫만에 들어왔다가 좋은 의견 감탄하면서 읽었습니다. 역시나 오늘도 많이 배우고 갑니다.
이 논쟁 자체는 오래 전에 있었던 논쟁이었는데, 이제는 세월이 바뀌어서
서울대 졸업생 자체도 어떤 특권을 보장하지 못하기 때문에 저절로 사그라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 문제의식을 생각해보자고 올리신 것 같습니다.
이전에 한겨레 21에 "당신의 학벌, 새로운 카스트 제도"라는 비슷한 제목의 기획물이 있었습니다.
실제로 30대 초반의 명문여대 출신에 컨설팅 회사에 근무하는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사람들은 대학교때 아무리 열심히 공부하고 살았어도
고등학교때 열심히 한 것만 인정해 주는 것 같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컨설팅이라는 업무 세계 자체의 특성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에 교수 임용된 친구가 그러더군요.
아무리 생각해도 서울대 출신이라는 학벌덕을 많이 본 것 같다고.
사실, 아직까지도 어느 정도까지 크고작은 특권이 있는 게 사실이지요.
일을 하다보면 사실 학연을 비롯한 인맥이 일을 부드럽게 하는 경험들이 많습니다.
"자신의 주류성을 포기하고 기꺼이 비주류를 선택한 70,80년대 젊은이들"이라는 글귀가 가금에 꽂히네요.
하지만 요즘 젊은이들이 정말 공동체의 가치관을 자기고 있나라는 회의가 들 때가 있습니다.
생존 욕구에 찌들여 자아 실현이나 주변을 돌아볼 여유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기도 하고요.
사실 "88만원 세대" 책 보면서 요즘 젊은이들은 영어책과 전공책 이외에는
책도 별로 안 읽는 것 같아 마땅찮아했던
저 자신을 반성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러면서도 시험 기간에도 참고서 밑에 역사책 숨기고 읽는 울 아들과
시험에 대한 예의 운운하며 실갱이를 하기도 하는 어쩔 수 없는 학부모이기도 하지요.
(ebs에서 학부모와 부모를 비교하는 공익광고 너무 가슴에 확 와닿더군요)
서로 예의가 있고 품격이 있는 사회는 어떤 사회일까 생각해 봅니다.
노르웨이는 버스운전사의 월급이 대학교수보다 많다고 하더군요.
당연히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있고 그러다보니 승객에게도 친절할 수 밖에 없다고.
미국에 사는 선배는 한국에 와서 택시비 너무 싸다고 놀라더군요.
그럼 택시 기사 아저씨들은 어떻게 먹고 사느냐고.
미수다에 나온 핀란드에서 온 어떤 아가씨는
우리 나라 바지 수선비가 너무 싸서 좋기는 한데,
일하는 사람들 임금이 너무 쌀 것 같아 안타깝다고 덧붙이더군요.
교육 문제라는 게 결국은 그 사회 모습의 반영일 것 같습니다.
법인화는 22년간 논의되어 온 사항이고 학생,교수투표등 오랜 진통을 겪어왔습니다.
근본적으로는 대학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함이죠.
일단 재정면에서 가장 큰 어려움등이 있었죠.
제도에는 모두 장,단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서울대가 결국 법인화가 되었나요?
세종시 빅딜로 서울대 법인화 얘기가 떠돌더니
결국 되어버렸군요.
서울대를 이어서
지방 국립대도 그 수순을 밟게 된다던데..
공납금이 무섭네요.
자율고로 대표되는 귀족고등학교에 이어서
대학도 귀족화가 되어가는군요.ㅜㅜ
서울대...그래도 국립 대학으로서
등록금도 저렴하고
국사 필수도 멋졌고,
학생들의 로망이었는데...
마음이 아픕니다.
서울대 폐지론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주장하는 근거로 독일처럼 학벌이 없는 대학을 예로 드는데, 우리 사회가 독일과 달라서 안되고, 핀란드 교육도 좋다고는 하지만 인구수가 우리와는 비교불가로 작은 나라에요. 우리나는 피터지게 공부해도 부모 도움 없으면 밥 벌어먹고 살기 힘들어서 한국 엄마들 너무너무 불쌍해요.
요즘 기업마다 서울대 출신자들을 다 환영하는 분위기도 아니구요. 우리때는 분산돼서 전공을 지원해서 서울대란 네임밸류만으로도 좋았지만, 지금은 전부 경영학과 상경대 전공을 가장 최우선으로 칩니다. 그 전공이 아니면 취업하기가 엄청 어렵다네요.
우리때랑 굉장히 다릅니다. 불문과니 이런과들 중앙대에서 아예 없애버렸답니다. 200명이 경영학과에요.
요즘 이런 소리 듣고 웃었어요. 박정희때도 애들이 초딩때는 놀았고, 하다못해 전두환때도 초딩 애들이 학원 못다니고 놀았는데, 왜 지금 이렇게 아이들을 키워야하냐구요. 정말 무한경쟁시대..... 한국 엄마들이 불쌍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