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하고 편하게 잘살기를 원하는 부모의 교육관"이란 말이 꽉 박히네요...
좋은 글 읽고 갑니다.
지금이 행복이란 진리를 다시금 깨닫게 해주시는 하니비님!
한여름밤 차가운 맥주처럼 소중합니다.^^
안녕하세요, 하니비님. 잘 지내시지요? ^^
한달 전 아이를 서울에 두고 혼자 귀국 비행기에 올랐어요.
제 옆에 할머니 한 분이 앉으셨는데, 저보고 어디까지 가냐고 물으시며 헬싱키에서 트랜스퍼를 걱정하시더라구요. 제 경유 시간이 넉넉하니 게이트까지 모셔드리겠다고 걱정하지 마시라 안심을 시켜드렸어요.
할머니는 아들만 셋인데 큰 아들은 남미에 대기업 주재원으로, 둘째는 유럽에 국제 기구 직원으로, 셋째는 대전 연구소에서 일하노라고.. 할머니는 강남에 사시고요.
작년 여름에 유럽에 머무르셨고, 얼마전 남미에 한달 머무르셨고, 올 여름 한달은 유럽에서 지낸다고, 먼 길 떠나는데 한달은 있다 와야하지 않겠냐고 하십니다. 아무래도 아들 일하러가고 주로 며느리와 지내야 하는데, 썩 편하지만은 않으시겠지요.
저보고 딸 하나 낳으라고, 딸 집에 가는 친구들이 좀 부러운 눈치시더라구요.
저도 아빠, 엄마 딸인데.. 너무 멀리 살다보니 부모님 얼굴 뵙기도 어렵고. 부모님도 나름대로 일이 있다보니 긴 시간 내기가 여의치 않으세요. 그러니 아들이든 딸이든 장성해서 출가하면 얼굴 보기 힘든건 마찬가지인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결국 제 노년에 남는건 울 남편.. 남편이랑 손잡고 오래오래 놀러다녀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네요. ^^
오늘 아침 제가 눈을 떠보니 8시가 좀 못되었어요. 아이를 불렀어요. 제 침대로 쏙 들어와서 자기는 6시 30분에 일어났노라고.. (지금까지 컴 했다는 얘기지요) 배고프다고 합니다. 샌드위치를 해달라는데, 마침 저녁 먹고 남은 밥이 있어 밥 먹자고 했어요. 핫도그, 빵, 햄버거 .. 예전에 엄마가 만들어 준거 맛있었는데.. 그래요.
아이 어렸을 때, 제 관심은 온통 아이 먹거리, 변 상태, 수면 시간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나더군요. 항상 압력솥에 한 새밥만 먹여 그런지 아이가 밥맛에 민감한 편이에요. 헌 밥 먹기 싫었는데 하면서 아침을 먹는 모습을 보니 좀 미안한 생각이.. 좀 크면 밥 짓는 법을 가르쳐줘야 할 것 같아요. ^^
요즘 고전들 읽고 있는데요, 그 중 헨리 데이빗 소로우 '월든'은 때묻고 흐려진 정신을 조금씩 맑게 해줘서 좋으네요.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