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다 자신의 경험만큼 보고 생각하고 말하는 것 당연합니다.
그래서 게시판에서 말하여지는 이야기들이 소중한 것이고, 또 한편으론 조심스럽기도 한 것 같습니다.
저는 하나비님의 본 글을, 어려서 쓰기나 치밀한 독해 (각종 인증시험에서 요구하는)에 치중하기보다
정확히 소리를 구분해내고, 스피킹에 더 노력을 기울일 것을 종용하는 점에 촛점을 맞추어 읽었습니다.
그리고 그 점은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저도 우연히 저희 초3을 삼성화재에서 주관하는 인증시험에 보내보면서
그런 인증시험에서 하게 되는 말하기 테스트가 참 피상적이라는 걸 알게 되었답니다. 전면 무시할 정도는 아니지만, 거기에 울고 웃으며 인증시험을 위해 기초 쌓는 것을 밀쳐둘 거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런데 아직 대다수의 우리나라 아이들이 그런 길을 걷게 되는 듯하여 안타깝습니다. 공식 성적의 유혹을 뿌리칠 수 없게 만드는 여러 교육구조 상의 문제 때문이라 생각됩니다. 하나비님의 아드님도 경쟁구도에서 가장 잘 헤쳐간 케이스이지만, 영어의 균형적인 발전이란 면에서 하나비님께선 염려하시며 후배들을 위해 하신 말씀이지요.
그런데, 아드님이 원어민과의 접촉이 결여되었다는 것이 원인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스피킹이 절실하지 않았고, 여유롭게 자연스러운 스피킹으로 가는 긴 여정에 마음을 쏟을 시기가 아니었을 수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만약 그 때 스피킹에 롸이팅만큼의 정성으로 듣고 말하기에 노력을 들였다면 어땠을까요... 꼭 원어민이었어야 할까요....요사이 참 많은 아이들이 신기하게도 듣고 따라하는 것만으로 발음과 인토네이션의 문제를 극복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문제는 사실, 거기서 더 나아가 자기말을 하는데에 있지요.
말씀하신 인토네이션 문제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제대로 발음하고 강약과 리듬을 탈 때 두번 세번 다시 말해달라는 소리 듣지 않고 내 의견을 말할 수 있고 그거 소통면에서나 사기면에서나 참으로 중요하지요. 그러나 국제무대에서 정상적으로 자기 기능을 하는 사람들 중에 100% 완벽한 발음과 인토네이션을 가진 사람 그리 많지 않다고 봅니다. 그러나 누구는 백조처럼 열심히, 계속, 애써 극복해가며 하는 거지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미 잘 할 수 있는 컨텐츠가 갖추어져 있다는 거구요. 유학을 다녀온 우리 세대의 사람들이면 누구나 다 발음과 인토네이션 때문에 고민한 경험이 있어서 아래 야옹맘님과 같은 말씀을 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건 유학생활 몇 년이면 다른 문제에 비해 작은 문제가 되는 듯하더군요.
아드님도 이제 겨우 대1 ^^ 지금부터입니다.
이미 내용은 가득차 있어도 언어라...자꾸 연습해야죠. 더우기 각 세대와 나이에 맞는 말투에 익숙해지면 외국친구와 학문을 넘어서는 우정을 쌓기가 더 쉬워지지요.
아침에 바빠서 제대로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빨리 나가야겠습니다
하니비님, 저는 유게와 초게는 아주 아주 가끔 홍박샘의 글을 읽으려 오는데
우연히 하니비님의 글을 보게 되었네요.
무엇이 걱정인지 무엇을 말씀하고 싶으신 것인지 가슴으로 느낍니다.
남편은 서울대와 대학원에서 자연과학을 공부했지만 여러이유로 전공바꿔 핀란드에서 MBA,
글로벌 비지니스맨이고 (북한빼고 우리가 들어본 나라 중에 안가본 나라가 별로 없어요)
형부는 남편과 동기인데 서울대에서 박사하고 MIT에서 다시 박사와 포스닥과정하고 돌아왔어요.
언니 중 한 명은 실무영어 교수로 있었는데 그당시 우리나라 주요 공문서는 대부분 언니손을 거쳐갔어요.
저 역시 미국생활에, 영국유학6년...
우리는 정말 영어에 대해서 많은 얘기를 합니다.
그리하여 영어에 대해 하고싶은 말 너무 많고 조언도 주고싶지만,
게시판은 너무 조심스러워요. (저는 소심하거든요^^;)
저 역시 제 아이는 어느 나라에 가서 강의할지 모른다는 생각으로 키웁니다.
전공과목 실력만 있으면 영어를 극복하리라는 건 환상입니다.
영어가 안되면 결국은 한국으로 돌아오고
정말 실력으로 세계적인 교수가 될 수 있는 분이 영어때문에 그렇게 하신 분들, 여럿 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느낀 한, 자신의 의사표현을 전달할 때에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될 부분이 발음과 억양이지요.
언젠가 용기내어 게시판에 쓸 수 있는 날이 오려나...^^;
그러나 모든 맘들이 아이가 영어로 강의하길 바라지는 않을 것이며
모든 맘들이 아이가 국제변호사가 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며
모든 맘들이 아이가 국제 비지니스를 하기를 바라는 것도 아닐 것이니...
필요한 만큼의 영어는 모두 다르겠지요.
하니비님의 정성과 아드님의 노력이라면 모든 어려움 다 극복하리라고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