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소리 안 하려고...
자기 할 일 안 하고, 티비를 열심히 보는 승우를 두고...
방문을 슬며시 닫고 나왔습니다.
잔소리 하면 또 싸움이 시작되겠죠.
그런데 계획표대로 하라고 얘기 하는 것이 잔소리 일까요?
ㅠㅠ
밑에분 말씀처럼 뭔가 화가 나 있는것 같습니다
그게 엄마일수도 있지만 뭔가 다른것일 수도 있습니다. 자기 자신일 수도 있구요
뭔가 자신이 원하는 대로 풀리지 않을때의 답답함일수도 있구요
또 학년이 있으니 사춘기가 빨리 올 수도 있구요
진지하게 얘기를 한번 해보세요
아이가 맘에 있는 것을 잘 표현하고 얘기를 해주면 쉽게 해결될수도 있어요
근데 보통은 남자아이들은 표현하는것이 서툴고 이럴땐 얘기하는것 자체를 거부할 수도 있어요
그럼 상담센터 등을 이용해보시는건 어떠세요(엄마들이 보통 문제아만 가는곳이라는 시각이 있어서리...추천하기 좀 걸리지만)
저희 남편은 우리 아들도 한번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합니다(별문제 없어 보이지만 그게 아닐 수도 있다구요)
아이들은(특히 아들은) 엄마한테 다 표현하지 못한다구요...뭔가 마음에 담아둔게 있을지도 모른다구요...
저도 그 말에 동감인지라 받아볼려구 고려중입니다(사춘기 증세가 조금 이라도 보이면 얼른)
상담이다 심각하게 생각하지 마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진진한 대화를 나누고 자식을 이해하는 기회로 삼는다 생각하시면 될거에요
부모상담도 같이 하니 힘든 엄마마음도 좀 치유가 될거예요
근데 제가 님댁의 사정을 잘 모르니 좀 심각하게 받아들인 면이 있을거예요
보통 아이들 키우다 보면 엄마인 우리도 감정의 기복이 있듯이 아이들도 그냥 지나가는 감정일 수 있어요
엄마를 심란하게 해 놓구선 며칠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 괜찮아지기도 하잖아요
엄마혼자 천당과 지옥을 오르내리게 만들어 놓구 말이죠
우리 아들도 엄마말이라면 뭐든 태클걸기도 하구 언제 그랬냐는 듯 상냥하게 굴기도 하구...
저도 맨날 헷갈림의 연속임니다
뭔가 아이가 엄마한테 화가 나 있는것 같네요.
엄마 입장에서는 아이를 배려해주는듯 하나,
아이는 전혀 그렇게 느끼지 않는것 같습니다.
이 시점에서 때리거나 야단을 치면 관계가 더 틀어집니다.
일단... 엄마가 숨 고르기를 하시구요...
조금은 말을 아끼며 일주일 정도 아이를 관찰해보세요.
아이들은 우울해지면 까다롭고 짜증이 많아집니다.
어른들처럼 '난 우울하구나'하며 가라앉지 않습니다.
감정 분화가 아직 잘 되어있지 않기 때문에
아이는 혼돈 안에 빠진 기분이 됩니다.
그래서 일상적인 것을 수행할 힘도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엄마도 속상하지만...
아이는 몇배나 더 힘든 상황안에 놓여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최대한 아이를 도와줘야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해보세요.
엄마의 속상함은 남편이나 친구들한테 풀고,
아이앞에서는 '나는 너를 사랑한다. 너의 든든한 지원군이다.
네가 어떤 상황에 놓여있어도 난 네 편이다'하는
메시지를 심어주세요.
대개 아이랑 엄마가 싸우는 경우에는 이런 악순환이 반복됩니다.
아이가 뭔가에 화가 나서 짜증을 냅니다
-> 엄마는 짜증내는 아이가 못마땅해서 야단을 칩니다.
-> 아이는 엄마가 자기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더 화가 납니다.
-> 엄마는 야단을 쳐도 소용이 없어 좌절하며 더 화를 냅니다.
이럴때는 엄마가 이렇게 반응해줘야합니다.
아이가 뭔가에 화가 나서 짜증을 냅니다.
-> "어머, 네가 단단히 화가 나 있구나."
-> "그래요. 막 화가 나요."
-> "그래. 누구나 그렇게 마구 화가 날때가 있어."
-> "모든게 하기 싫고 엉망진창이에요."
-> "엄마도 그렇게 화가 날때는 베게를 집어던지거나 마구 소리를 지르기도 해."
(구체적인 내용은 조금 달라질수 있을것이구요..
요점은 아이가 화가 나는것에 공감해주고
누구나 화가 날 수 있고 살다보면 그런 순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럼 아이는 공감의 힘으로 스스로 감정을 해소하게 됩니다.)
집에 펀치볼등을 하나 구입해서 수시로 발차기나 주먹지르기 하게 해주는것도 좋습니다.
화가 나면 그런것을 이용하게 유도해주세요.
<부모와 아이사이>라는 책을 보시면 아이와 대화법에 대해 좋은 지침이 많이 나와있습니다.
제가 말씀드린것도 그 책에서 나오는 방법입니다.
ㅎㅎㅎㅎ..
승우맘님...한참 웃었어요...
책 많이 읽은 아이라~~.. 쩝..
승우가 딱히 틀린말 하는 것도 아닐테고~~.. 그쵸??
잘 지내보세요.. 딱히 해 드릴 말씀이 없쓰요~~..
아들램 가진 엄마들이 딸딸 엄마인 저에게는,
안키워봐서 잘 모른다고들 하드라구요...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