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thropo님의 멋진 말씀...가슴 깊이 공감합니다..부모들이 바뀌어야 한다..제가 생각하는 화두이기도 합니다..아이들에게 선행학습을 시키지 않아 비록 당장은 손해를 볼 지언정 앞으로 살아갈 멀고 긴 여정을 생각하면..그래도 묵묵히 기다려줄 수 있는 여유가 아쉽습니다..
이상적인 말이지만 학교는 공부를 가르치는 곳이고 가정은 아이를 따스하게 보듬어 주며 양육하는 곳이어야겠지요..모두들 처음엔 아이가 학교가서 기죽지 않게 하려고...선행을 시킵니다..하지만 갈수록 욕심이 생기고 그러다 보면 정도가 심해지는게 문제지요..아이들은 이미 다 배운거..학교에서 배우는게 시시해지고 그런 상황에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유지한다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게 되죠..
대신 학교에서는 부족한 아이들 있으면
옛날 선생님들처럼 책임지고 나머지 공부를 시키든해서..
공교육 본연의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는 대전제가 필요하겠죠..
저랑 함께 공공 도서관에서 무료 영어책 읽어주기 자원봉사 활동을 해주시는
용산 미8군내 초등학교(Seoul American Elementary School) 선생님 한 분은
Reading Specialist 경력이 13년 이상 되시는데..
읽기 능력이 같은 학년 아이들보다 뒤처지는 아이들을 학교에서 별도로 지도해주시더군요..
물론 무료입니다..
몇 달 동안 특별 지도를 통해 평균 수준으로 끌어 올려주는 걸 사명으로 여기시더군요..
사교육을 시키든..집에서 가르치던 본질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학교가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고
학부모들은 그런 학교를 지원하며
함께 연대하여 선행학습 금지 서약을 하는건 꿈 같은 소리겠죠? ㅎㅎ
아니면 국회에 법안을 상정해 처리하는건 어떨른지요...
아동학대 금지법안의 한 조항으로...^^
부모가 자신의 삶의 모든 시행착오를 데이터베이스로 정리해서 아이들에게 최적의 시스템만 먹여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이들도 우리와 똑같은 삶을 살고 있는 하나의 개체이며 정글경쟁에서 오로지 승자가 되는 교육, 그 길만 가길 바라는 속내가 늘 씁쓸합니다.
부모 개개인의 문제는 아닙니다만....
일등만 기억하는 드~~러운 세상, 불판좀 바꾸면 소원이 없겠네요.
무한경쟁, 승자독식....이게 뭐 사람사는 곳인감....ㅠ.ㅠ
깐순아빠님은 현실적이고 전략적인 로드맵을 제시해주신 듯하고
anthropo님은 ideal하고 바람직한 말씀를 해주신 것 같아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줄타기하는 저같은사람에겐
두분 글 모두 공감이 갑니다.
이런 건설적인 토론글 자주 봤으면 좋겠습니다..^^
고등학교 입학과정에서
수학선행을 했던 친구들에 밀려 첫시험에서 자신감이 추락한후
수능때까지 수학에 정이 붙지 않았던 개인적 경험상
(미적분은 그냥 한문제 틀리고 말지하는 생각으로 아예 포기했었습니다.)
약간의 선행은 현실적으로 아이의 자신감을 위한 필요악이자
개인적으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초등심화문제들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느껴지네요.
두분 모두 좋은글 감사드리고 추천 누르고 갑니다~~~^^
게시판에 활기가 넘칩니다. 두 분 모두 넘 멋지셔요..
논리적인 의견 개진 .. 넘 좋은 글입니다.
저는 선행은 하지 않고, 가끔 있는 경시 때문에 심화 문제는 조금씩 다루고 있습니다.
외국이다보니 한국 현실과는 또 다른 면이 있네요. 개인적으로 anthropo님 의견에 공감해요.
하지만 대입을 외면할 수 없는 현실이라.. 깐순 아빠님의 글이 그냥 지나쳐지지는 않아요.
넘 이중적인가 ^^ 공부도 좋은데.. 초등까지는 좀 놀게 할 수 없는지..
학교, 부모님들이 서로 초등까지는 아이들 즐겁게 놀리자..고 약속이라도 좀 했으면 좋겠네요.
운동 많이 시키고, 미술 시간, 음악 시간 늘려서 그림 그리고.. 노래 부르고..
어른인 저도.. 하루 8시간 집중해서 일 하기 힘든데.. 아이들 학교 수업이 5,6교시까지 있고, 거기에 영어, 수학, 예체능.. 아이들이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을 감안해 보면.. 과도한 학업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생각이에요.
공부 잘 하는 아이는 학자가 되고, 평범한 아이는 다른 소질을 살리면 안될까나.. 사회가 변하려면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학부모, 학교의 의지가 없으면 그것도 불가능이지요..
선행은 학교에서 못하게해요.. 심화를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선행과 연결 되는 경우가 있더군요. 작년에 이해가 되지 않던 문제를 올해 이해하는 경우도 있구요..
심화도 정도에 따라 수준이 다르긴 한데.. 생각해보고, 고민하고, 씨름하고.. 이런 과정을 일련의 공부, 훈련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생각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