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경님의 댓글을 보니.. 가슴이 찡해오네요.. 그리구 동화맘님두 충분히 걱정스러운 부분이실듯합니다.
저두 내내 집에있다가 요즘 직장에 다니는데.. 바깥생활하면서 느껴지는게.. 내가 집에 데리고 있을때 책하나 더 읽어주고, 영어들려주고.. 정서적인 사랑을 주기보단.. 이런저런 교육방법 써가며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씁쓸하지요..
김수경님 말대로 아이와 충분한 교감을 할 수 있는 시간은 마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 꼭 100%여야 합니까? 왜 내맘에서 방금 솟아나온 사랑의 감정을 영어로 이야기하려고 머리를 굴려야합니까? 그럴땐 병행을 하는것이 더 옳을 듯 합니다. 아님 엄마의 공부가 더 필요하겠죠? 엄마의 실력이 감정까지 애기할 정도가 될때 100%가 되어도 좋을 듯합니다. 저두 지금까지 놓고 있었던 사랑의 말이나 진정 사랑하는 감정들이 너무 아쉬워집니다.
읽다보니 허전한 마음이 드네요... 영어를 왜 아이한테 가르치는걸까하는 생각이 갑자기 들구요.
무엇보다 전 아이가 제 눈만 바라보고도 안정감을 되찾고 자신감을 갖고 포근함을 느끼게 해 주려고 노력합니다. 영어는 수단이고, 나와 아이는 평생을 사랑으로, 곁에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존재가 되어야한다고 생각하는데 그게 가능하다면 모를까.. 한계가 있을거 같은데요.
파랑,진한파랑,옅은파랑,남청색,군청색,남색,하늘색... 모두 느낌이 다르고 전달되어지는 정서도 다른데 그게 영어로 가능하다면 몰라도... 선택은 본인 몫이겠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전 평소에 영어로 말하려고 일부러 노력하진 않는 편이에요. 우리말로 아주 자세히 감정표현과 세부묘사까지 해 주려고 노력하는 편이지요. 영어는 하고자하는 자세와 흥미만 주면 알아서 할거라는 믿음이 있어서인것 같네요.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알 것 같아요. 어쩌면 행복한 고민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많을거예요.
제 경우 필리핀에 처음 와서 집에서도 영어를 쓰겠다고 선언했었어요. 빨리 이 곳 생활에 적응시키려는 의도였어요. 아이도 저도 어색한 그 일년을 보내면서 느낀 것은 ...하고 싶은 말, 그리고 지금 내 마음, 생각을 영어로 다 표현하는 일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어요. 영어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우리의 표현방식은 미국 사람들의 그것과는 너무 달라서 늘 미진한 느낌이 드는 거에요. 제가 택한 방법은 식사시간과 잠자리 대화였어요. 우린 한시간 두 시간을 우리말로 실컷 떠들며 마음에 두었던 말을 서로에게 토해냈어요. 아이도 저도 영어의 필요성에는 공감했지만... 서로의 생각을 터놓고 나누는게 더 급하고 소중했거든요.
이곳 필리핀의 아이들도 영어와 필리핀 언어를 같이 쓰며 자랍니다. 두 가지 언어를 만나는 사람, 장소에 따라 자유자재로 바꾸어 사용하지요. 그러나 자기들끼리 깊은 대화를 나눌 때, 어려운 설명을 해야할 때, 예를 들어 아이들의 경우 수학이나 과학등...자기네 말을 사용합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서요.
반드시 영어만을 써서 표현하겠다는 강박관념 보다는 영어와 한글을 편하게 섞어서 사용하셔도 될 것 같아요. 한 문장 속에 한글 단어 영어 단어를 섞기 보다는 문장 단위로 말이예요.
그리고 엄마의 사랑은 꼭 말로 표현하는 것으로만 전달되는 것은 아니니까...너무 걱정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영어로 어색하게 사랑을 표현한다고 다 전달이 되지 않는 것도 아니고, 한글로 매일 사랑타령을 한다고 되는 것도 아니잖아요. 영어만 사용한다는 굳은 의지시라면...잠자리에서만은 우리말로 그날의 감정을 다 전해주시면 어떨까요. 꼭 안아주면서 우리말로 사랑을 담아 소곤소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