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2학년 여자아이를 두고 있습니다.
한글도 늦게 7살에 혼자 밖에서 배워왔습니다. 그래서인지 ㄸ,ㅌ,ㄲ,ㄱ ㅃ,ㅂ을 혼동합니다.
수학도 물론 많이 뒤처졌지요. 영어는 그 다음이고요.--- 그러고 보니 무얼하고 살았는지 모르겠어요.
우리 아이는 놀이터에서는 제일 잘 놉니다. (물론 시골 아니고 서울 삽니다. 용산....)
그래서 저는 학교에서의 성적 포기하고 삽니다.
누가 그러셨는데 ' 초등성적으로 인생 꼬인사람 없다' 고.
저는 오로지 일기만큼은 신경썼어요.
거기에 그림도 그리고, 독후감도 쓰고, 동시도 쓰고, 쓸거 없으면 집에있는 물건 관찰일기도 썼어요.
쓰기 전에 충분히 이야기도 나누고 많은 것을 밖으로 꺼내는 작업을 했지요.
그러면 자기도 모르게 쓸거리가 많아져요.
1학년 여름방학부터 시작했어요. 40일정도의 방학동안 그림일기로 30일 정도를 써서 화일에 끼워 갔습니다.
상을 받더군요. (양으로 승부를 보았죠) 상이 힘이되어 자신감을 가져서 스스로 재미를 붙이더라구요.
겨울방학에도 숙제로 일기를 써서 상을 받았습니다.
2학년이 되어서는 줄공책에 학기초부터 바로 쓰기 시작했어요. 쓸게 없으며 그림이라도 그리게 했어요.
그래서 지금껏 5권을 쓰고 있습니다.
지난 방학에는 일기에 썼던 동시를 모아 동시 화일을 숙제로 내서 상을 받았어요. 반에서 5명씩 뽑아서 주는 상이지만 아이들은 자신감이 많이 생기나봐요.
- 우리 딸은 아직도 받아쓰기 많이 틀려 옵니다. 단원 평가도 들쭉날쭉이고요.- 많이 못합니다.
저는 1가지만 잘하는 걸 만들어보자 라는 생각으로 초등을 보내려고 합니다.
그러다 불이 붙겠지요 (나의 바램)
처음에는 지지부진하고 별로 발전이 없어보이지만, 지나간 공책들을 모아 비교해 보면 분명 차이가 납니다.
시간이 아이를 키워줍니다. 엄마는 준비하며 기다려 주면 됩니다.
혹시 이거아시나요?
학습지회사의 교육지침 맨 마지막에는 '아이는 스스로 발전한다. ' 입니다
저도 댓글에서 많은 팁을 얻어갑니다.메모하고있어요 ^ ^
요즘 아이들의 글쓰기가 참 중요하게 여겨지네요
글쓰기는 무엇을 위함이 아니라 아이가 커서 특히 머스마들
마음을 쉽게 표현할수있도록 해주는게 중요하다싶어서...
샤르휘나님 정말 글한번 올려주셔요 ^ ^
요기 댓글읽다가 저도 도음 얻어가네요. 요즘 저희아이 글쓰기를 가르쳐 보려고 이책저책 뒤적입니다. 그 중 교과서만 따라해도 초등논술 ok( 예담)과 초등공부습관을 잡아주는 학습일기(행복한 나무)가 도움이 된것 같아 적어봅니다.
우와..샤르휘나님 답글 넘 감사드려요
이렇게 자세히 알려주시다니..
님께서 말씀하신책 한번 봐야겠네요.도움 많이 될거 같아요
저도 육아서 좀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많군요..
책 읽는게 중요하다고 다독만 했는데 글쓰기가 약하니 참 당황스럽더라구요
낼부터 당장 시도해봐야겠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우선 일기에 대해 말씀드릴께요...
"나는 선생님이 좋아요"라는 책에 보면요~
아다치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글쓰기 지도하는 장면이 나와요...
"글 속에는 좋은 녀석과 나쁜 녀석이 같이 살고 있는데 나쁜녀석을 찾아 쫓아버리면 그글은 좋은 글이 된다..."
뭐 대충 이런 말로... 아이들에게 글쓰기에 대해 설명을 하죠~
여기서 좋은 녀석은 본것, 느낀것, 생각한것, 말한것, 들은것, 기타...
나쁜녀석은 한것 이라고 설명을 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나쁜 녀석이 있기 때문에 좋은 녀석이 돋보이므로... 좋은녀석만으로는 좋은 글이 될 수
없으니 좋은 녀석 사이사이에 나쁜 녀석을 끼워넣으라고 하죠...
아이에게 이대로 설명하기는 어려울거예요^^
저는 포스트잇에
좋은녀석 - 본것, 느낀거, 생각한것, 말한것, 들은것
나쁜녀석 - 한것
이렇게 적어서 책상앞에 붙여뒀었어요...
"좋은 녀석만 사용해서 글을 쓰라는건 아니다... 가능하면 좋은 녀석들이 많이 들어간 글을 써봐라..."
라고 아이에게 이야기 해 줬구요~ 일기에 한것이 안들어 갈 수는 없으니까요^^
근데 이게 우리아이에게 국한된건지 모르겠지만... 아이가 제 말을 이해하고 난뒤...
일기쓰는게 훨씬 좋아졌어요~~
하루의 일과를 나열하기 보다... 어떤 순간의 느낀점들을 적게 되더군요^^
한번 시도해 보세요~^^
그리고 독후감........
항상 저를 괴롭히는 숙제였죠^^
저희집의 경우엔...독후감이나 독후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어요~
그보다는 독서가 최우선이라고 생각해서... 독후감 쓸 시간에 책 한권이라도 더읽자...라고 생각했지요^^
근데 우리 아이가 뛰어난 아이가 아니다보니... 가끔 쓰는 독후감이 독서량에 비해 참... 수준이 낮더군요.
또 올해 선생님은 1학기때 일주일에 한개정도씩 꼭 독후감을 써오도록 하셨어요...
매주 주말마다 독후감쓰라고 하면 아이도 힘들고 저도 힘들고...
대충 몇줄로 쓰는건 제가 용납이 안되구요...
다른건 거의 아이의 뜻에 맡기는 편인데... 독후감은 제가 스트레스를 좀 준것 같아요...
아직 초등학교 1학년이니 저처럼 스트레스 주라는 건 아니구요~
어느정도 엄마의 첨삭도 필요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아이들 글이 연결이 매끄럽지 않은 부분이 많잖아요... 그런건 좀 수정해주고 이끌어 줘야 할 것 같아요...
그리고 전 독후감을 쓰기전 아이에게 읽은 책에 대해 살짝 이야기를 해요~
몇가지 예를 들어볼께요^^
- 주인공은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 그 상황에서 주인공의 심정은 어땠을까?
- 이 책은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 걸까?
- 작가가 인물의 성격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건 무엇일까?
- 네가 주인공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 시대가 달랐다면 이야기이 줄거리는 어떻게 달라졌을까?
- 주인공과 비슷한 사람을 주변에서 찾을 수 있겠니?
- 결말을 다르게 바꾼다면 어떻게 바꾸고 싶니?
- 주인공이 그렇게 행동한 것에 대해 넌 어떻게 생각하지?
- 등장인물 중에 마음에 드는 인물과 마음에 안드는 인물은 누구이고 그 이유는 무엇이니?
- 주인공의 선택은 옳았을까?
(예전에 도서관에서 읽던 육아서에서 본 내용들을 따로 메모해 뒀다가 사용하고 있어요^^)
학년에 따라 아이의 성향에 따라 질문의 내용은 조금 바꿔야 할 것 같구요~
이런 엄마와의 토론식 이야기가... 글쓰기에 도움이 된것 같아요...
반복해서...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시도하다 보면...
어느순간 책을 읽고 자기가 무엇을 파악해야 하는지... 또 글쓰기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스스로 파악을 하게 되더군요...
처음부터 거창하고 길게 쓰라는게 아니라 아이가 독후감이라는게 뭘 써야 하는지 몰라서...
헤매는 경우가 있으니 그걸 대화로 이끌어 주시구요~
줄거리보다는 느낌이 많이 들어가는 글이 될 수 있도록 .... 해주세요^^
초 1때는 전체의 내용을 끌어가기보다 핵심내용 아니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한 느낌 정도만
적어도 괜찮을 것 같아요
1학년때부터 이렇게 이끌어온 초3 울딸 아직도 헤매고 있습니다... ㅋㅋ
하지만 확실히 많이 좋아진것 같구요~ 올해는 독후감으로 교육감 상장까지 받았습니다.. (슬쩍 자랑질~ ㅎㅎ)
두서없이 마구 잡이로 글을 써서... 너무 정신이 없네요^^
전 전문가도 아니고... 아는것도 별로 없지만... 제가 계속 고민해 오던 부분들이었기에...
그동안 제가 시도했던 방법에 대해 참고 하시라는 의미에서 글을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