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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중언어흉내내다 헤매는 중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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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9 댓글쓰기 본문보기

  • anthropo
  • |
  • 2010-11-29 18:18
답댓글

이런 글에 의견 남기기가 조심스러워요. 인간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고 믿고,

수많은 학자들의 공방에도 구멍이 있다고 생각해서 맹종하지 않는 편이고,

그럼에도 제 입장은 분명해서요.

....

길게 쓰다가 다 지웠습니다 ^^

아이가 문자를 좋아하면 그 리듬을 따라주셔도 좋겠지만, 갓 두돌을 넘긴 아이를 문자세계로 급히 월반시키려 하지는 마세요 ^^ 기호에 집중하기 시작하면 다른 걸 보지 못하게 될 수도 있더랍니다.

그리고 이중언어학습 환경이 정말로 지속적으로 가능한가 도 점검해보셔야 할 듯해요.

들리는 소리, 보이는 세상이 모두 한국어인 환경에서(부모님이나 1차보육자 중 한사람이 네이티브와 가깝게 영어소통이 가능하다면-사람들과 하는 대화, 감정표현, 토론 등이 가능하다면 - 해볼만 합니다. 그러나), 몇문장의 영어대화로는 이중언어교육이 금방 무너집니다. 오히려 모국어에 기반한 안정적인 사고력의 성장에 방해가 될 수도 있지요. 뭐, 아이마다 다를 수 있으니까 아이의 반응을 잘 살피셔야겠지만요. 오히려 익숙하고 자주 쓰는 언어에 기반을 두고 제 2언어 교육을 한다는 편이 훨씬 아이에게 덜 힘든 길이 될 수 있을 거 같네요.

 

질문은 한글은 어떻게 할 것인가였는데 엉뚱한 대답을 한 것 같습니다만,

아이의 나이가 아직 세상파악을 충분히 하기에도 좀 어린 듯하여 이런 생각을 먼저 말하게 됩니다.

또 언어가 글로만 습득되는 것도 아니라서요 ^^ 초등시기가 되면 문자습득능력이 사고력에 미치는 영향이 커지지만, 그 시기는 아효... 정말로 더 큰 세상을, 문자지각 이전에 부비고 만지고 듣고, 뛰고 하며, 많이 많이 보여주셔야 할 때랍니다. 한글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는 조금 있다가 고민하셔도 되지만, 이중언어환경이 적합한가는 지금  심각하게 생각해보셔야 할 거 같아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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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alie
  • |
  • 2010-11-30 17:27
진심어린 덧글 감사합니다. 이중언어학습환경이 지속적으로 가능한가? 적어도 중학생정도의 수준까진 제가 이끌어 준다하더라도 결론은 No네요.
1차 보육자중 어느 한사람이 네이티브에 가깝게 언어를 구사할 수 있느냐?
영어를 전공한 저지만 유창한 회회라고 해봤자 다 서바이벌 잉글리쉬지 전문용어, 토론까진 당연 No구요. 이런경우라면 정말 이중언어는 무리겠다싶네요.
근데 저 진짜 들어다 보면 이중언어 아닌데 영어랑 한글을 같이 해주고 있고 27개월딸아이게 할수 있는 표현이라해봤자 한글로만 양육하는 엄마들조차 그닥 전문용어 없을 것이고 어렵게 말 안 할것이라 여겨지며, 저또한 한국인이지만 중고등학생이 됐을 아들에게 국어를 자신있게 지도할 수 없듯이 영어를 쓰는 native들 조차도 전문용어며 문법이며 어려움없이 아이들에게 지도해 줄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제 생각이 너무 좁은 건지는 모르겠지만요. ^ ^
주변모든 것 한국어인 환경에서 영어를 함께 병행하고 있는 것은 어찌보면 제가 하고 있는게 님의 말씀처럼 아마 제 2언어 교육을 하고 있다는게 맞는 것 같습니다. 세계의 경제를 주름잡고 있는 유대인들은 어릴때부터 부모의 영향으로 다국어를 익힌다고 책에서 읽었습니다. 물론 그 부모들이 모국어가 아닌 언어들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상황이 아니였음에도 유대부모들은 책을 통해 여러 외국어를 익힐수 있게 지도를 한다더군요. 모든 연구결과가 100%옳은 게 아니지만 아이들이 성장해가는게 다 똑같은 순 없고 case by case겠지만 님의 글의 통해 남편과 진지한 대화를 간만에 하게됐네요.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고 신랑은 그러네요. 일단은 좀 더 지켜보기로 했습니다. 조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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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리안줄리맘
  • |
  • 2010-11-29 13:12
답댓글

저두 Natalie 님 처럼 이중언어에 관심 많고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하는 맘이여서 초등게시판까지 따라와서 글을 읽고 갑니다.

역시 선배맘들의 내용을 읽어보니... 이중언어에 대한 경험을 겪고, 나름대로의 해결책을 찾아서 인지 다들 여유가 있는 것 같아요

그냥 물 흘러가듯 순리에 따르며 영어와 한국어 모두에 연연하지 말고 아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시기를 기다려야 겠네요.. 아이가 영어책 가져와서 읽어달라고 하면 당연히 읽어주고...^^

많은 것을 배워갑니다.

계속 유아게시판만 이용했는데...종종 초등게시판에서 좋은 정보 얻어가야 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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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alie
  • |
  • 2010-11-29 13:35
줄리맘님... 반갑네요. 한글지도에 대한 다양한 조언을 듣고자 올린글이 이중언어가 좋냐 안좋냐로 가닥이 잡혀가네요. 그래서 많은 맘님들의 진심어린 조언 감사히 품고 갑니다. 저와 비슷한 길을 가시는 맘이시니 앞으로 자주 보고 의견나눴음 좋겠네요.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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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브죵
  • |
  • 2010-11-29 10:00
답댓글

저는 사람의 능력은 그 한계를 알수 없다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사람의 에너지는 역시 한정되어 있기도 하다는 생각을 합니다.

 

우리는 어린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있다는 미명하에..

가끔은 너무 과도한 요구를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일단 아이들은 커가면서 너무도 많이 변합니다.

5세7세그리고 지금 10세 아이의 모습이나 취향들이 너무도 달라집니다.

가끔은 내가 정말 내 아이를 제대로 알고 있을까.. 란 생각도 듭니다.

과거에 설정해놓았던 아이에대한 생각들이 지금과는 참 많이 다른데도..

여전히 과거 아이의 모습에 집착하는 제 모습도 보게 됩니다.

 

한국에서 살아가는 아이니.. 자연히 한글이나 우리 말은 잘하게 되겠지요.

또 잘 해야하구요. 유아때는 우리말 잘하고 영어잘하면 다인 것 같지만..

초등만 들어가도 영어가 다가 아니란 생각이 들거든요.

 

아이가 우리말이 더 필요해지면..

스스로 알아서 영어를 줄여나가고 한글이나 우리말을 익혀나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단언컨데.. 이중언어를 반대하는 사람입니다.

저희 아이경우도 4세후반에 영어를 시작했지만... 우리 말도 매우 잘하고..

한글도 유창성이 부여된 상태에서 듣기부터 살살 시도를 했어요.

그것에 조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언어 말고도 아이에게는 해야할 것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요.

그것만 발달시키다보면.. 다른 해야할 것들.. 발달의 과정들이 지연되거나

아예 계발되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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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alie
  • |
  • 2010-11-29 13:31
네 조언 감사드리구요. 먼저 전 이중언어가 가능하다면 찬성하는 쪽입니다. 딸아이의 오빠는 영어를 5세말 거의 6살 무렵에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물론 많은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교내 말하기대회에서 고학년과 실력을 다툴정도로 영어도 곧잘하고 현재는 중국어도 병행하고 있습니다. 근데 아들은 영어를 언어라기보다는 학습에 가깝게 여기는 편이고 영어를 스트레스로 받아드립니다. 영어로 질문하면 꼭 한글로 답하고 제가 눈치를 주면 영어로 마지못해 답을 합니다. 아들의 경우를 봤기에 전 딸아기가 이중언어의 유창성을 떠나 영어를 아주 자연스레 받아들여줬음 하는게 바램입니다. 그래서 시작된게 현재까지 왔는데요. 잠시 흔들린 제가 다시 소신을 갖고 모국어에 조금 더 비중을 둔채 지금처럼 한번 해 볼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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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조알
  • |
  • 2010-11-30 00:14
전 그냥 지나가다 잠시 거들어 봅니다.
아드님이 영어를 늦게 시작했기 때문에 영어를 학습으로 받아 들이는 것은 아니고 과정에 그럴 수 밖에 없는 요인이 있었던 것이라 감히 추측해 봅니다. 그러니까 방법의 차이라는...
지금처럼 문자 인지에 비중이 실리면 시작 시기와는 상관없이 비슷한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저희 집 같은 경우는 물론 대중적인 방법이라고 할 수는 없겠지만 알파벳도 파닉스도 전혀 가르치지 않았어요. 읽기용 짧은 책도 거의 해 본 적 없고 걍 첨부터 이쁜 그림책을 봤습니다. 한글도 그랬구요. 이야기 많이 나누고 그림 감상도 하고 책은 책 답게 보았습니다. 문자 인지를 위한 매개체가 아닌... 이중언어를 시도하는 것에 대해서 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방법은 아주 진지하게 고민해 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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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스
  • |
  • 2010-11-29 09:18
답댓글

요즘 이비에스에서 학교가...무슨 시리즈를 하는데 그중 7편이 책읽기 그것에 대한 다큐에요

거기에 미국 교육학자가 나와서

유아시기 문자 익히기에 대해서 우려하드라구요

자기는 3세 이하 아이에게 책 읽기 즉 문자를 읽게하는거에 대해서 몹시 우려한다구요.

 

그게 시각 청각 전부 동원돼서 책을 읽을수 있는 뇌 부분이 5세에 형성된다고 그러드라구요.

그래서 그 전에, 그런 시도를 하면 아이 뇌가 균형있게 발달하는데 저해한다는 그런 멘트를 하셨어요.

 

그런데도 불구하고,

현재 한국사회는 불안증폭사회라, 유아시기에도 한글 읽기에 대해서 조기교육으로 몰아가는 분위기가 형성된거 같애요. 그래서 엄마가 중심잡기를 잘하셔야해요.

이때는 애착이 형성되는 시기로 알아요. ㅐ를 에이치로 말해도 귀엽게 웃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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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atalie
  • |
  • 2010-11-29 13:18
저두 그 시리즈 봤는데 7편은 아쉽게도 못봤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제 조급증이 아이를 잡을 수 있겠단 생각이 드네요. 지금까지 해온것 처럼 천천히 물흐르듯 가 볼까합니다.
엄마의 중심잡기란 말이 눈에 들어오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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