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게나마 주울님의 긴 글 잘 읽었습니다.
어쩜 그리 글을 요목조목 잘 정리해주셨는지.....진정으로 주울님은 전문가십니다.
저도 앞 부분보다는 뒷부분 칼라풀한 내용이 더 마음이 와 닿았습니다.
학부모로서 고객으로서 써주신 솔직한 글 그리고 아주 열심히 책을 살펴본 책 후기에 많이 감탄하고 반성하고 갑니다. 하지만 전 집중해서 읽어 보지 못했습니다. 솔직히 만화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못 봤어요.
고딩때 순정만화는 좋아했습니다.
저도 후기 쓰려고 했는데 어찌 써야 할지 몰라 주울님 글 앞부분만 읽다 오늘 큰 맘 먹고 자세히 읽어보았어요
주울님. 좋은 리뷰네요.
특히 뒷부분 내용이 참 좋습니다.
저는 시지각 능력이 별루 좋지 않은터라
말씀해주신대로 그림의 화질이나 강조 대목, 편집, 구성등에 대해
주울님처럼 세세하게 구별해서 잘 못봐요.
걍 직관적인 느낌이랄까... 그림책을 많이 보다보니
이건 큰애가 좋아할만한 스타일이란 감이 딱~ 와요.
아마 도서관 다니기를 오래 해서 그런 습성이 배었나봐요.
아이 책을 많이 들여다보면서 저도 살짝 그림보는 눈, 책 보는 눈이 생긴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 뭉트그려놓은 느낌을 잘게 쪼개어서 말씀해주시니
제가 왜 그런 류의 책에 필이 받았는가 조금 더 알것 같습니다.
주울님 글을 읽다보니
아이가 글과 그림만 보는게 아니라
작가 나름의 스타일에 깊은 영향을 받는다는것에도 동감합니다.
만화를 많이 보는 녀석이라서 종종 일기에도 만화체같은 말투로 하기로 하고,
일상생활에서도 만화 말투를 쫒아 하기도 해요.
결국 글이란건 그것을 쓰는 사람의 철학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죠.
우리도 쑥쑥에서 글 읽다보면 어떤 분들의 글이 오래 머리속에 남는 경우가 많쟎아요.
그건 그 글 안에 담긴 여러가지 풍부한 느낌과 여운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말이었다면 좀 더 금새 흘려버렷을텐데
글이기 때문에 좀 더 머리속에 각인되어 남아있는것같기도 하구요.
어른들이 이러한데 영향을 잘 받는 아동들은 더 말할 나위가 없겠죠.
아직 말랑말랑한 아이들이라서 무엇을 넣어도 금새 선명하게 찍히는 아이들이니
부모들이 각별히 양서에 신경을 쓸 만도 해요.
-하지만 우리가 불량식품이나 정크푸드도 먹듯이
아이들도 어느정도 그런 군것질용 책도 필요하다고 생각해요(그래서 만화도 허용하구요) ^^;;
주울님 리뷰를 잘 쓰셔서 인터넷 서점 리뷰단 하셔도 좋겠어요.
이런 시각을 갖고 이야기 풀어내기 쉽지 않은데요. ^^
달변가이실 뿐 아니라 창의적이셔요.
어쩜 이렇게 길게 쓸수 있나요.
다 안읽었지만 좋은 글 같애요.
이렇게 길게 썰을 풀수 있다는데에 주울님 능력 인정.......
와이 영문판 좋은 책이라는거 양적으로 강하게 느낌...
주울님.. 쑥에서만 활동하시기엔 너무 아까운 인재이십니다.~(이거 국회로 보내드릴 수도 없고 어디로 보내드려야 할지 난감합니다요 ㅎㅎ)
어쩜 이렇게도 아이들의 관점에서, 학부모의 관점에서 글을 속시원하게 잘 써내리셧는지..
물런 저는 와이 영문판도, 그리고 지금 설명하고 계신 베타버전도 보진 못햇지만 어떤 책들인지 머리속에 그림 그릴 수 있네요.
여담이지만 제가 공부하면서 제일 힘들었던게 뭔줄 아세요?
창의적이고 독창적인 뭔가를 쏟아내어야 한다는거에요.
테마를 정한 레슨플랜에서부터(하나의 테마로 랭귀지 아트, 소셜스타디, 사이언스, 그리고 매스 요렇게 4개의 레슨 플랜을 짜는것) 창작그림책 만들기까지 ... 정말 획일적이면서 경직되기까지 했던 그런 교육만 받았던 저로선 무에서 유를 창조한다는 것이 그리 아픈줄 몰랐더랬어요.(저 완전 팍 늙었슴다..ㅎㅎ) 그뿐 아니라 리터러시 수업 마지막 프로젝트로 그림책 만들기 하면서 완전 쫄았다는(한없이 작아지는 나를 보며 밤마다 울었답니다. 그림책 만드느라구요.ㅎㅎㅎ) 함께 수업을 들은 학생들은 인근학교 교사 내지 교사를 준비하는 이들이었는데 모두다가 미술전공이 아닌가 하고 생각이 들만큼... 미술.. 아트..요런건 초등 이후로 내 인생에서 사라진지 오래되는지라 원어민 얘네들의 아트감각에 매일매일 수업시간엔 감탄하고 매일매일 집에선 신세 한탄했더랬어요.
근데 아트에 잼뱅이인 저도 외국 그림책을 보면 정말 감탄에 감탄을 금치 못합니다. 근데 요게 물론 타고난 소위 천부적인 감각도 있다고 하겠지만 어려서부터 얘네들이 맨날 하는일이 그런거다 보니 저절로 이해가 되더군요.. 미국학교에서 학년을 비롯하고 제일 많이하는 액티비티 중 하나가 알파벳 북 만들기인데 그레이드 5-6학년 정도 되면 가히 삽화가로 일해도 될만큼 그런 뛰어난 실력을 보이는 애들도 여럿 봤구요. 이런것이 학교 교과과정 K-12 에 자연스레 녹아있다보니 주옥과도 같은 그림책들이 그리도 넘쳐나나 봅니다.
가끔 작가와 삽화가가 다른 경우 글의 내용과 그림이 따로 노는듯한 경우를 보면 좀 안타까운 마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가능하다면 글을 쓰는 사람과 그림을 그리는 사람이 동일인이면 더할 나위 없이 좋다는 생각을 하는데요. 그래서인지 미국 그림책 작가중에는 1인 2역을 하는 사람도 많지만 부부가 함께 작업하는 경우도 많더라구요.
그래요.. 한국에서 아동도서와 관련있는 일을 하시는 분들... 다른책들은 안보시더라도 외국아동 작가들의 책들은 좀 많이 보셔야 할 듯 싶네요. 작가와 삽화가가 어떻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아이들의 가치를 길러주는지.. 요런것들에 대한 고찰도 해보면서 그런 책들을 끊임없이 보고 연구하고 닮아가려고 노력해야 될 듯 싶어요...
와이책 출판사(예림당이엇던가요)는 분명 아동 학습만화에 한 획을 그었고 아동들의 독서 패턴과 독서 성향을 완전 뒤집어 났다고 보는 1인으로서 저 역시 부탁드리고 싶네요.
책이 픽션이든 넌픽션이든간에 아이들의 아른다운 영혼을 보둠어줄 수 있는 그런 도서를 만들어주시라고요.. 그래서 그 아이들이 부모가 되어서도 자녀들에게도 부끄럽지 않게 읽어주고 싶은 소위 대를 물리는 그런 참도서를 만들어주시라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