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기를 곧잘 혼자서 한다고 하니 기특하네요. 그만큼 새로 준 언어에 관심이 간다는 걸 의미하는 것 같아요. 이 시기의 아이들은 그림을 보고 상상을 하면서 뭔가 뜻을 알 수 없는 말로 중얼거리기도 하지요.외국어의 경우 아는 단어를 최대한 동원해서 어른이 보기에 의미도 zero, 연관성도 zero인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걸 많이 보게 됩니다. 스펀지처럼 거부감 없이 쑥쑥 물빨아들이듯 언어를 받아들이는 이 시기에 아이가 영어에 관심을 가졌다는 것은 대단한 발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영어 문장들은 아이들의 마음속에 그림이라던가 소리등과 더불어 둥둥 떠있을지도 모르지요. 때로는 조각난 채로,그러다가 반복을 통해서,혹은 스스로의 흥미유발에 의해 조각나 있던 문장이 제대로 붙어서 입밖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그때까지는 어머니가 마음이 조급하고 뭔가 불안전한 느낌에 걱정이 되어도 느긋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면서 계속 재미있는 자료를 제공해 주어야 된다고 하네요. 단 의심쩍은 기분에 던지는 질문은 자제해야 한다고 해요. 아이는 눈치가 9단이라 엄마의 의도를 알아채는 순간부터 부담감을 가져 좋아하던 것도 던져버린다고 하니까요.
아이가 영어로 인해 충격을 먹었거나, 건성으로 달달 외어야 되는 거라고 스스로 판단했다면 영어로 얘기도 하는 일도 거의 없을텐데 지금 혁이맘님이 겪고 있는 상황은 긍정적인 것이라 여겨집니다. 저도 영어지도사 과정을 밟으면서 이런 것들을 배웠네요. 걱정마시고 느긋하게 지켜보시고 아이를 더욱더 격려해 주세요. '흥미'라는 요소만 계속 유지한다면, 조각난 파편들은 어느순간 합체해서 적합한 상황에 적합한 의미를 가진말이 되어 나올겁니다. 그럼 혁이 맘님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