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말로 생각해 보면요,
아이들이 성장하면서 자신이 생각하는 바를
말하기로든 쓰기로든 온전히 제대로 output시키기가 어려운 시기를 거치잖아요.
인지적 성장과 표현 능력이 비례하지 않는 시기요....
근데, 이건 어른이 되어서도 마찬가지인 경우가 비일비재 하기도 해요.... ㅜ.ㅜ
(어른들이 모두다 풍성하고 세련된 한국말을 구사하거나 글쓰기를 하는건 아니죠.....)
그런데, 아이든 어른이든 이런 어려움에 맞닺뜨렸을 때,
그냥 포기해 버린다면 자신의 언어 실력은 거기서 그대로 머물러 있게 될거에요.
그래서, 초등 3학년의 일기나 초등 6학년의 일기(우리글 일기)가 별반 다를 바가 없는 경우가 생기는 것 같구요.
저는 이런 경우 표현 기술의 훈련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궁극적인 결론은 앤님말씀처럼
내 안에 꽉 차게 듣고 읽어서 필요할 때 언제든 뽑아서 응용하여 쓸 수 있어야 하는 것이겠지만,
하물며 우리 말로 글쓰는 것도 어느 단계에서부터는 표현 방법의 모색(?) 필요한데,
영어는 두말하면 잔소리가 아닐까요?
다만, 이 표현 훈련을 어떻게 시키느냐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나 이 글을 왜 쓰고 있는건지... ㅜ.ㅜ)
많이 듣고 많이 읽다보면
아이가 어느 순간 잘 말하고 잘 쓸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하거나 기대하고 있기 보다는
아이에게 구체적으로 어떻게 글쓰기 훈련을 시킬 것인지 고민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하여
주절주절 댓글 달아 봅니다.
많은 경우 책을 많이 읽은 아이들이 말도 잘하고 글도 잘 쓰기도 하겠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잖아요......
책을 많이 보면 거기에 나온 표현을 응용하더라구요..
예를 들어 Today is sunny에서 Today is bright sunny day~좀 더 매끄럽죠?
아이 일기보고 칭찬했더니, 매직트리 하우스에서 따왔다는 아이의 말입니다..
저희 딸 말에 의하면 (저는 이미 한국말로 생각하고 영어로 바꾸어 쓰는 뇌구조로 고착화된 사람이고...)
같은 내용의 일기를 한글로 쓸 때와 영어로 쓸 때 완전 똑같이 쓸 수 없다고 하네요.
영어는 영어로서의 어감에 들어맞는 표현이 있고 한글은 또 한글 나름의 매력적인 문장이 있으니까요.
단어 하나 걸리는 정도에서는 한영사전이 도움이 많이 됩니다.
그렇지만 문장을 만드는 과정에서는 그 이상의 언어감..이 있어야겠지요.
그러려면 그네들의 문화를 이해해야 하고 또 그러려면 많이 읽고 봐야 한다는 너무나도 뻔~~한 결과에 도달하게 되네요..
결국은 자기가 읽었던 책이나 영상물에서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것 같더라구요.
그 때 그 때 찾아줄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고 그간 계속해서 축적된 것에서 뽑아쓴다랄까요...
요사이 저는 분명 제 아이보다 읽는 책의 레벨은 높으나 영어를 영어로 이해하는 측면에서 아이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계속해서 절감하고 있습니다.
제가 자꾸 아이에게 물어봐요.. T.T
그리고 이건 제가 쓰는 방법인데요.
책을 읽다가 오~~ 이런 표현 멋진데.. 내지는 아.. 이건 이렇게 표현하는 구나.. 싶은 글귀가 있으면 아무데나 한 번 적어본다던가 몇 번씩 소리내어 중얼거려 본다던가 하는데요.
나중에 다른 책 읽을 때 그런 비슷한 것이 나오면 확실히 이해가 되더라구요.
세상에 쪽집게 과외는 없지요. 풍성히 차 있을 때에 뽑아다 쓸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