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미국에서 몇년 살았던 경험으로 비추면요, 미국아이들.. 자기네 모국어인데도 1학년까지 미스스펠 하는 아이들 아~주 많아요. 쉬운 단어도 마찬가지에요. 하나하나 또박또박 외워서 쓰는게 아니면, 모음 때문에 자주 틀려요. C나 K도 많이 헷갈려하구요. 마찬가지로 그때그때 순발력이 좋아서 철자를 다 외우면 좋은데 순발력이나 기타 등등의 이유로 철자를 못 외우는 아이들이 더러 있죠. 저희 애들중 하나도 그래요.
할 수 없더라구요. 시간이 지나야지. 물론 아이와 저와 둘다 해피하게 지속적으로 공부하는게 중요한것 같아요.
가랑비에 옷젖는다~ 생각하고 일년이 지나니까 좀더 낫고, 이년이 지나니까 더 낫고 하더라구요.
영어도 언어인데 습관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습관이 아직 안된거니까 조금 더 기다려보세요^^
혹시 아드님이 이과머리가 아닌가 한 번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문과머리인 애들은 어학에 뛰어나 단어도 빨리 외우고 이해력도 빠르지요. 대신에 이과머리인 경우 어학 관련 공부가 더딥니다.
머리에 문제가 있다고 속단하시기에 앞서 애가 이과머리가 아닌가 한 번 체크해 보세요. 수학과 과학에 뛰어나고 계산에 빠른 게 아닌지?
만일 이과머리라고 한다면, 어학까지 다 잘 할 수는 없습니다. 남보다 더디게 갈 수 밖에 없지만, 대신에 수학과 과학에 뛰어난 능력을 보일 겁니다. 아이를 이해하고 참을성있게 천천히 지도해주셔야 합니다.
예를 들어 저는 문과머리입니다. 어학은 재주를 보였고 이해력도 빠르지만, 수학, 물리, 화학... 미칩니다.-.,-
그노무 화학과 지구과학, 특히 물리는 수십번을 설명해도 뭔 소리인지 알수가 없었어요.
거꾸로 저희 남편 전형적인 이과 머리입니다. 남편한테 영어 가르치려면.... 머리 뚜껑이 수십번은 오픈 클로즈입니다.-.,-
저희 남편 포닥으로 2년간 미국에 갔다왔었는데, 내가 미국에 그정도 있었으면 정말 영어 잘할텐데, 도저히 이해가 불가할 정도로 완벽하게 영어 꽝입니다.
내 진짜 나의 엄마표에 조금이라도 도움되게 할려고 그렇게 노력했건만...T_T 애보다 못해.
그리고 저도 학생들에게 어학을 가르치지만, 수업을 똑같이 들어도 이해력이 빠르고 쉽게 단어를 외우는 학생이 있는가 하면 수십번 설명해야 간신히 되는 학생도 있습니다.
그건 머리가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라, 머리의 재주가 가진 영역의 문제인 듯 합니다.
일단 이과머리의 문제라면, 엄마가 약간 욕심을 접으시고 이해하면서 이끌어 주셔야 하구요.
그게 아니라면 좀 늦게 피는 꽃도 있다고 생각하시고, 길게 보고 가시기 바랍니다.
결국 공부도 애가 행복하기 위해서 하는 거쟎아요?^^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