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유나가 어릴때 "얘는 낯을 가려요"라고 엄마가 자주 말하니까
언젠가 자기 스스로 "유나는 낯이 가려워요"라고 말했던 기억이 나네요.
'낯을 가리다'라는 표현도 그렇지만, 그 외 다른 우리말 표현도
아이가 그 표현의 의미를 정확히 알게되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싶어요.
아이한테 '낯을 가리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도
이 표현을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해서 꼭 설명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해 본적은 없지요.
자연스럽게 그 의미를 이해하게 되는 순간이 오지요.
26개월이고 6개월부터 영어에 노출해 주었다면,
영어도 우리말을 인지할때처럼 자연스럽게 받아들일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아이가 원한다면 당연히 우리말로 설명해 주시구요
그렇지 않다면, 우리말을 해 줄 때처럼 자연스럽게 해 주세요.
책을 읽을때도 영어책을 읽을때는 영어로만 읽어주시고, 힘들면 스크립트를 붙여서 읽어주세요.
(힘들면 질문에는 우리말로 답해 주시더라도..)
처음엔 붙여야할 책이 많지만, 차츰 내공이 쌓이고,
또 개월수가 지나면 스크립트가 없어도 책의 내용이 길어저서 다른 얘기가 끼어들 시간이 없거든요.
영어는 영어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우리말 표현은 그대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어요.
자꾸 단어 하나하나 해석해 주다보면 어느순간 'is'는 뭐에요?라고 물어보기도 하는데.........
오 이건 정말 설명하기도 난감하자나요.
해석해주는 습관을 하나씩 줄여가세요.
문자는..........
저도 아기때부터 한글, 영어 단어 여기저기 붙여놓긴 했는데,
이건 아이들마다 좀 다른것 아닌가 싶어요.
벽그림만으로도 문자를 자연스럽게 인지하는 아이가 있구요
저희 아이의 경우는 벽에 붙여놓은 글자들이 아무런 역할을 안했다는 것이지요.
책을 읽어주다 보니 한글은 4세쯤부터 구별하기 시작하더니 5세에는 그럭저럭 읽는 눈치고요
영어도 그런식으로 조금씩 읽을수 있게 되는듯 해요.
대신 영어는 한글보다는 규칙성이 없어서 'a'를 '아'로 읽기도 '에이'로 읽기도 하고 하니
요즘 혼란스러워하는 모솝을 보네요. 그래서 아마도 파닉스가 필요한가봐요.
결론은....아이를 잘 관찰하다가 아이가 문자를 읽고싶어하는 시기를 잘 잡아 확 끌어주는것이 필요한것 같아요. 알파벳을 아는것과 글자를 읽는것과는 좀 다른 것 같으니...그점도 유념하시고요...
제 생각엔 매일 규칙적으로 쓰는 표현은 한국말 안 해줘도 상황에 따라 유추가 가능하고 이미 뜻을 잘 알고 있을 테니 한국말 안 주셔도 될 거 같구요..
특별한 상황에서 처음 쓰는 표현은 엄마가 원하시면 한국말 한 번 말해주시고
그 표현이 다음에 반복될 떄는 한국말 안 하시면 될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