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 박사님! 칼럼 넘 재밌게 읽었습니다.
저희도 허리에 멍이들도록 훌라우프 하는 딸램보면서 제 2의 손연재? 하며 착각하고
옆 팀장님 3D로 그림그리는 아들 보며 건축가 꿈 키우고 있는데..
이런아이들이 십대 터널을 지나 결국 제 3, 제 4의 전공을 택하게 될 가능성이 농후한것..
진짜 저 자신의 이야기이기도 하고
우리 아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네요..
그래도 전공을 본인이 주관을 갖고 정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은 축복인 것 같습니다.
주관갖고 전공 택하기 어려운 세상이라서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언변과 언어학이 ..... 깊은 깨달음을...
저는 언변이 좋은데 왜 언어학을 못할까.... 했는데 이 둘의 관계는 사뭇 다른것이었군요~
책을 죽어라 안읽었는데 언변과 글쓰는 재주는 참 좋았어요.
어휘가 딸리니 글쓰기 실력도 바닥이 나더라고요..~~
이런 이유로 저는 영어도 학문이 아닌 말배우기로 가렵니다~~~
재능을 발견해 줄 수 있었음 좋겠어요.
그리고 그 재능을 미리 키울 수 있게 도와줄 수 있었음 좋겠어요.
애 낳고 살고 있는 지금, 내 재능은 뭔지도 모르는데...
그냥 삶이 ...ㅜㅜ
아이와.. 마냥.. 행복하게.. 지내면 좋겠습니다.
아이가.. 원하는 것을.. 실컷 하게 해 주면 좋겠어요.
허나.. 수학 문제집도 풀려야 하고.. 영어 공부도 시켜야 하고..
아이와.. 실겡이 하면서.. 공부를 시키는게.. 이제 1학년 인데, 벌써 지겨워요.
왜.. 이러고 있어야 하는 건가.. 싶구요.
내가 아이를 왜 키우나.. 싶고.
공부 잘하는 아이를 얻고 싶어서.. 아이를 키우나.. 싶고..
그냥.. 아이의 어린 시절을.. 엄마나.. 아이나.. 맘껏 행복하게 보내면 좋겠는데.. 말이죠.
학원의 문제점이 이런거 아닌가 싶어요..
엄마의 주도 학습도 아니고, 아이 주도 학습도 아닌..
학원의 주도 학습이고, 엄마도 아이도.. 학원의 커리 큘럼 숙제를 따라 가기 바쁘다 보니..
엄마도 재미없고.. 아이도 재미없고..
학교의 수학이나.. 국어등도.. 아이와 엄마가 원하는 방향을 잡고 이끌어 갈 수 있으면 좋겠다..
성적이 몇등이든.. 엄마와 아이가 함께.. 즐겁게 공부 할 수 있으면 된것 같아요.
그러다.. 필요할때.. 전문가의 도움을 받고..
아이가.. 수영 하는 모습이 제법 잘 한다 싶을때.. 정말 기분이 좋더라구요.
아이가.. 스케이트를 하는데.. 처음.. 점프하며 턴을 할때.. 그 기분..
내 아이가.. 뭔가를 하나씩 배울때.. 참.. 신기하고 재미있더라구요.
처음.. 챕터북을 읽었을때? ㅋㅋ 그림없는 책도 잘 읽게 되다니..
나보다.. 외국인과 더 잘 말할때? 완전.. 뿌듯.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아이와.. 행복한 일상을 보내고 싶어요.
늦은 시간.. 학원 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고학년 아이들을 보면서..
저 아이들중 몇명이나..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저렇게 늦게까지 학원에 있을까.. 싶고..
내 아이는.. 저렇게.. 되지 않았음 싶었어요..^^
모기만한 소리로....ㅋㅋㅋㅋ
아마도 부모가 자식에게 해주는 인생의 "요점정리"... 이름하야 "썸머리"가 아닐까요?
이제 겨우 열 두살 아들을 키우면서...
어느 새 저는 아이에게 밑줄 쫙쫙 그은"인생의 요점정리" 를 내밀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전 빵"이란다 하면서...
요점정리라는게 스스로 그 공부를 해보지 않은 상태에서는 아무 짝에도 쓸모 없잖아요.
재미도 지지리 없고...
어느 날, 문득~ 눈이 번쩍 떠지더라고요.
형제 없는 외동 아들.. 나중에 우리가 먼저 가면 혼자 살아야 하는 세상인데...
그때도 과연 내가 해준 요점 정리가 통할까???
더 중요한 사실은... 내가 아무리 빨간색연필... 형광펜으로... 꾹꾹 눌러 별을 천지로 만들어도
아이가 절대 그 요점정리를 즐겨하지 않는다는 것...
공자가 말씀하시기를...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은 "글을 읽어 깨닫는 사람"이라 했습니다.
가장 어리석은 이는 "몸소 체험해서 깨닫는 사람.."
(솔직히.. 자기 몸 부딪혀서라도 깨달으면 다행이죠.)
이제 겨울 12살 아이에게 세상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을 흉내 내어라 했던겁니다.
어렵지만... 힘들지만... 노력하려고요.
아이에게 제 인생의 요점정리를 들이밀지 않으려고 합니다.
아들은 자신이 스스로 정리해야겠죠.
ㅎㅎㅎㅎ 너무너무 먼 길~~~
전 아직도 멀었네요~~
아예 마음을 비우려는데,
잘 안되겠죠?
눈을 크게 떠야할 듯 싶으나
때로는 눈을 감는 것도 필요한 듯 싶습니다.... ^^
저도 영어 좋아라해서 영어샘하는데...아이들에겐 말합니다. 영어 배워서 꼭 세계 아이들과 겨룰 수 있는 다른 일을 하거라!!! 영어쌤 하지 말고~~~!! 물론!! 저는 어릴때부터 영어선생님이 꿈이라 지금 소원을 이뤘습니다만?!?! 다른 일도 잘 할 수 있는 일이 몇가지 될거 같다는!! 지금도 꿈을 꾸고 산답니닷!!
자식 일은 참 늘 고민입니다. 맞벌이를 안하고 있다면 아마도 아이를 더 쥐잡듯 잡을것이고 동네 엄마들이랑 어울려 다니며 말도 안되는 잡소리에 흔들릴 것이며....내 생활도 없이 아이에게 올인할 듯 하네요. 지금도 그렇지 않은건 아닌데 생각해보니...일 그만두면 더 그래질것 같다는 슬픈 예감!!!
그냥 막 뒹굴려 냅둬 볼까요? 뭐가 되나하고?
아, 참! 저희 아들은 축구선수가 꿈이랍니다. (축구에만 온통~ 책도 스포츠 관련 도서만 빌려 오랍니다.)
저는 너무 너무 ....아시겠죠?
^^ 완전.. 공감 100배에.. 너무 재미있는 글입니다.
그럼요.. 대학가서.. 얼마든지.. 전공 바꿀수 있는데..ㅎㅎ
홍박사님글이.. 줄줄 잘 읽히는 거는..
글을 말하듯이 쓰셔서.. 그런 거였군요..^^
저도 일찍 피아노를 쳤으나.. 커서 뭐.. 별거 없더라구요. 그래서 아이는.. 안 시키고 있어요.
하고 싶을때.. 하라구요.
그림을.. 너무 좋아하는데.. 벌써부터 무슨 미술학원이냐고.. 너가 그리고 만들고 싶은거 집에서 하라하고
가고 싶어해도 안보내고..
피켜 스케이트.. 하고 싶어해서.. 시켜줬는데.. 코치가.. 선수시키자고 해서.. 언능.. 그만둬 버리고..
책.. 사달라고 졸라도.. 도서관에.. 널린게.. 책인데.. 실컷.. 빌려 보라하고..
안사주고..
아.. 저는.. 박사님과.. 반대인가요..?
그냥.. 저도 적어 보고 싶었네요..^^ 아이가 하고싶은것과.. 재능이 일치하면.. 얼마나 좋을까요..
'험난한 세상에서 억세지지말고 곱게 교수되라는~~~'
중딩되서 본인이 이과적성향도 있다는 사실을 알고,동물를 좋아한다는 이유로,,
수의사를 꿈구길래 뜯어말렸어요.
아빠가 이왕 의사하는거 소*만지지말고 사람을 살리는 사람*만지는게 어떻겠나고 제안하면서
의대로 바꾸었는데 본인은 아이들이 좋다고 소아과의사로 꿈을 바꾸더라구요.
의대,,말이 의대지 진즉 공부많이해두었어야하고, 앞으로도 엄청난 공부해야하고, 정작 의사되어서도
아유,,생각만해도 고생길이 훤해,,,(안가본길이어서 의사도 좋겠다,,집안에 의사한명있는것고 괜챦지...했었는뎅,,)
며칠전부터는 의대를 뜯어말리고 있어요.
먹고사는 수단으로 의대는 넘 고생스러울것 같아서요.
중학교 입학하고 초창기에는 이과계열 교수하고싶대서 맘을 턱 놓았는데,,
그냥애초에 꿈꾸었던 교수를 꿈꾸었으면 좋겠어요.
험난한 세상 억세지지말고 곱게 살라구요~
아이가 꿈은 다시바뀔수 있다하니 희망을 품어보아야겠어요~
재원샘은 정말 팔방미인이시네요.문이과도 넘나들고 감성도 키워주셨고.
일도 멋지게하시는데 교육은 또 언제 그렇게 꼼꼼하게 다하셨대요.
워킹맘은 구멍이 술술나야 정상인거 같은디요.
재원샘을 12기에서 잠깐뵈었지만 넘 감동스러웠어요.
이 험악한 세상을 어쩜 이렇게 이쁘게?(싫어하시는 표현이면 멋드러지게 바꾸구요 ㅎㅎ) 커가시나 궁금했구요.
며칠전 딸아이랑 산책하면서 '재원샘은 어떤여자랑 결혼할까?'를 상상하면서 넘 황홀했다지요.
멋드러지게(요대목에 쓸라고 위에서는 아꼈어요 ㅋㅋ)살아갈 재원샘의 모습을 상상하니 온세상이 ㅂㄺ고 예쁜것 같았어요.
울집엔 스스로 열공하는 딸도 있지만 뻘짓하는 초5아들도 있어서
다른집 아들들 커가는 모습보면 눈이 동그래져요,,
어찌키워야하나,,하구요.
홍박사님 지내시는 이야기나 재원샘 공부하시는 이야기는 언제들어도 행복하고 제맘이 편해지네요.
언어학자도 잘해내실 재원샘이 그려지네요~~
재원아~~~ 대학가서 전공은 얼마든지 바꿀 수 있단다~~!! 고래고래~~
아드님 못 들으실까 제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큰 소리로 외쳐드릴까야???
언젠가는 그'학'에서 대박 터지길..
외동아들 둔 워킹맘인지라 처절하게 공감하며 박사님 글 읽어대던 일인으로서
아드님이 하고 싶은 공부를 찾았다고 하니 정말 부럽습니다.
자유로운 영혼의 초4 저희 아들에게도 그런 날이 오겠지요..?
자식 이기는 부모 없다는데.....
현실은 부모가 대게 이기나봐요.^^
저도 고고학 하고 싶다니까 재떨이가 날라오더구요.^^
그래서 그럼 외대 아프리카어과에 가겠다고 했더니.....
주위에서 미친게 분명하다고 했어요.
진짜 거렁뱅이되기 딱 좋은거 하고 싶어한다고.....
특히 진로에 있어서는 부모의 견해가 강하게 먹히는 분야가 아닐까 싶은데.....
박사님....... 양보하시는 모습 멋져요.^^
글고, 언어학자.....매력적이잖아요.
저번에 아드님이 밥벌어먹기 힘든거 진로선택했다고
말씀하셨던거 기억하는데, 언어학이었구나.....
혁이는 뭐가 되고 싶을까..... 저는 아직은 설레고만 있어요.
전 적어도 재떨이는 안 던질 자신은 있어요,
집에 재떨이가 없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