왠지 같은 지역 다른 초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느낌이 드네요...
저희 아이도 올해 초등1학년에 들어 갔어요...
유치원도 병설을 나왔고요...
저희 아이는 정말 한글 모르고 들어갔어요...
자기 이름 석자만 쓸 줄 알고 들어갔지요..
2월달 부터 본격적으로 ㄱ ㄴ ㄷ....ㅏ, ㅑ ㅓ....를 가르쳐 주기 시작했는데...정말 죽을 맛이었습니다.
얘 완전 돌대가리 아니야 하는 생각 마저 들었습니다.
정말 멘붕이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니 아직 아이는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었고 그때까지 관심이 없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맨날 10번 20번을 가르쳐도 모르니......
근데 막상 학교에 들어가니....
모든 친구들이 자기만 빼고 다 똑똑해 보였나 봅니다.
병설 다닐때도 친구들 대부분 글씨를 알고 있어도 창피하다는 생각,,,,왜 해야 하는지 모르고 있던 아이가
창피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글씨를 모르는 것에 대한 창피함... 두려움....모든 것이 걱정이 되어 버린 현실이 된 것이지요...
엄마인 저도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니어서..이대로 뒀다간 큰일이다 싶어..
국어 10칸 노트를 마련해서 그날 배운 교과서를 그대로 적게 했습니다. 딱 1페이지 분량만이요..
더 시켰다가는 난리 날것 같아서요...^^
그렇게 지금까지 쭉 진행해온 결과 정말 놀라운 발전이 이었습니다.
이제는 얼추 글자를 읽는 수준까지 끌어 올렸습니다..
제가 우리 막둥이의 발전을 지켜보면서 느낀 사실은 공부든 모든 본인이 스스로 하겠다는 의지와 관심과 동기가 없다면 아무리 붙잡고 가르친다 한들 아무 소용이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학교 갔다와서 간식 챙겨 먹이고 조금 쉬었다 매일 이렇게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더니 이제는 곧잘 글씨 쓰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느끼지 못합니다.
정말 이상합니다.
유치원 교육과정에는 한글교육이 없습니다.
민간 유치원은 7세부터 받아쓰기 현습을 한다고 들었습니다.
유치원 교육과정을 그야말고 교과서대로 가르치는 곳이 병설입니다.
하지만 학교는 어떻습니까? 유치원 교육과정에는 없는 한글떼기를 당연히 하고 온 것으로 생각하고 입학과 동시에 그에 맞는 수업을 진행합니다. 이건 뭐가 잘못되어도 한참 잘 못 되었다고 생각됩니다.
다행스럽게도 우리 아이가 다니는 학교는 올해부터 3~4월에는 적응기간으로 잡고 5월부터 받아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우리 아이한테는 정말 다행스러운 일이지요...
오카리나 수업도 1주일에 1회 수업을 계속 진행하고 있고...
바둑은 방과후 수업으로 주2회 실시하고 있어요...방과후는 선택사항이라 하고 싶은 친구들만 하고 있어요..
책은....우리 집 큰 아들이 지금 고 2거든요...
음....
책은....고학년. 중학교 가면서 사회, 과학, 역사...뭐..이런 과목들을 어렵지 않게 한다고 할까???
우리 아들 정말 공부 안하거든요...집에서 공부하는 걸 못 봤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도 문제집 한 번 안 풀고 시험보는데...희안하게 90~95점 이상은 맞아 오더라구요...간혹 100점 짜리도 있고,,,,ㅋㅋ...
근데....이것이...중학교가면 바닥 나요...
중학교 가서 공부 안하면...ㅠㅠㅠ
그래도 공부 안 한 것 치고...국 영 수 빼고 다른 과목들은 90점대...못 보면 80점...
근데 고등학교 가서 공부 안하면 이 점수도 유지하기 힘들어요...(이건 어디까지나 국영수 빼고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우리 집 큰 아이도 책 무지하게 많이 읽었습니다.
책을 좋아했지요...하지만....책만 좋아하고 공부습관 들이지 않으면 힘들어요...
대신 책을 많이 읽으면 이해력은 좋은 편인 것 같아요...사회, 역사, 과학...뭐 이런 과목들은 어렵지 않게 접하는 것 같아요...
학교가 테스트하는 곳이 되어버린 이유에 우리 부모들도 한 몫 하고 있겠죠^^;
음악을 예로 들면..
댁의 아드님이 그래도 피아노로 접하니 다행입니다.
어릴 때 편안한 분위기에 음악회, 미술 관람등을 즐긴 제 아들들은.. 공교육의 음악, 미술 교육에 앨러지 반응이랍니다.
예술적 감성을 자연스레 받아들이기를 바란 제겐
많이들 배우고 온 친구들 속에 그냥 미술,음악은 재미없고 시험 봐야 하는 과목이 되어버렸더라구요.
가끔 아이들 지켜봐주시는 좋은 선생님을 단비 만나듯 만나긴 하지만요.
여담으로..이우고 진학 주변에 물었더니.. 학교에 머무는 시간속의 아이들 성장에 주목하지 않고..
바로 외국 대학에 진학하는 아이들에게 좋은 학교라고 결과론적으로 말하더라구요. ㅠㅠ
제 아이들만은 느리게 가더라도 배움의 기쁨을 평생동안 누리며 살길 바라는데.. 주변에는
우선은 좋은 대학 보내기 위한 결과 중심의 사고를 하는 학부형이 많으니 힘을 내기가 쉽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