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은맘님, 희서맘님, 도로시로지님, 너무 정성스런 답변, 정말 감동이에요. 감사합니다.
속이 후련해지면서, 우리애가 문제가 아니라
이런 상황을 현명하게 대처하는거, 엄마역할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영어해석 해달라는데, 안해주고 영어로 설명하려니 저도 힘들고
듣는 아이도 스트레스 받고 그랬는데
굳이 둘다 스트레스 받으며, 책을 읽을 필요 없을거 같네요
필요할때, 적당히, 문맥에 맞게, 그러면서 그림보고 유추하도록 유도를 하면서요
그리고 가은맘님 말씀처럼, 반복 많이...
희서맘님 말씀대로, 쉬운책부터 차근차근...
도로시로지님, 저의 애도 종종 단어 물어보는데, 앞뒤 문맥에 맞게 적당한 설명은 괜찮을거 같네요
당장 영어로 대답을 안하더라도 꿋꿋이 멀리보면서, 마라톤이다 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해야겠어요
정말 저의 맘을 다시 잡아주는 쑥쑥이 있어서, 정말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어요
우리모두 화이팅!
저희 큰 딸은 다섯살(52개월)인데요.. 만 세 돌정도부터 영어책을 읽어줬지만 제가 어떻게 읽어 줘야 하는지
잘 몰랐었기에 일일이 해석을 하면서 읽어 줬었어요..
그러다 쑥쑥을 알게 되고 영어책을 해석 없이 읽어 주자, 그 전에 해석해 주었던 책도(내용을 다 알텐데도..)
왜 해석을 안 해 주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전 "예인아, 해석을 안 해 줘도 우리 예인이는 그림을 보고 내용을 다 이해할 수 있쟎아..
이렇게 영어로만 읽어야 영어를 잘 하게 된대.."(예인이가 영어를 잘 하고자 하는 욕구가 있었거든요.)
이렇게 얘기하자 그 뒤로는 해석을 해 달라는 얘기는 안 하는데.. 당연히 모르는 부분은 한 번 씩 물어 보곤 하죠.
근데 저희 아인 단어 하나씩 캐치해서 뜻을 묻더라구요. unfair가 뭐야? nauyhty가 뭐야? 이런 식으로요..
그럼 단어 뜻을 단편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고 앞뒤 상황을 약간 설명해 주면서 뜻을 유추하게끔 하고 있어요.
아이가 물어 볼 땐, 문장의 직역이나 단어의 단편적인 뜻을 알려주지 않고 전체적인 상황을 얘기해 주는 것은
괜찮다고 알고 있어요. 오히려 안 가르쳐주고 답답하게 만들면 영어책에서 멀어 질 수 있지요.
그리고 책의 세세한 부분에 관해서 전 그냥 우리말로 대화를 나눠요. (간단한 상황 정도는 영어로 하지만.. 구체적으로 들어 가면 제 스스로가 영어 표현이 힘들어서요.. 주인공의 구두, 옷차림 이런 거 - 제 딸도 관심 많아요..)
모녀간에 좋은 대화꺼리를 제공해 주는 것이니까요. 우리말도 중요하쟎아요.
우리말로 다양하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우리말 어휘가 깊고 풍부한 것이 기본이니까요.. ^^
정말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우리말이 익숙해져 있는 상태인데다 영어책을 많이 접하지 못한 경우...
단어를 이해하는 능력(그러니까 유추해 내는 것을 말합니다)이 다소 떨어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실망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일단 해석을 원하는 경우.....전체의 줄거리를 얘기를 해 주세요....
영어가 중요하긴 하지만 우리 말로 전하는 감정과 영어로 전달하는 감정의 차이는 극과 극을 달릴수
있거든요....
그리고 어떤 책을 읽어 주고 계신지 모르겠지만...
영어책을 많이 읽어주지 못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보다 글밥이 적은 책으로 많이 접하게 해주시는것도
방법입니다...
옆집 아이 읽는 책은 글밥이 엄청나던데 우리 집 아이의 책은 한 두줄이라니....
이렇게 생각하실 필요는 없다는 생각입니다.....너무 앞서 생각했나요??.....후후,,,
암튼....단어의 의미를 설명해 주실때는 직접 사물을 보여주실수 있다면 더욱 좋겠네요...
그리고 책을 읽을때 아이가 말이 많다는 것은 나쁜건 아니거든요...
게다가 책의 주인공 모습을 그리 속속히 이야기한다는 것은 관찰력도 키울수 있어 좋은 습관인듯 싶어요...^^
우리말의 습득이 완전하게 된 아이들의 경우
이중어를 위해 생활영어 역시
우리말 한번 생활영어 한번 이렇게 사용하는 경우를 많이 봐왔습니다.
예를들어
그 책 좀 갖다줄래?
please, bring me the book?
이렇게요..
어느 순간 아이가 이해하기 시작하면 우리말없이 영어만 사용하는 거죠..
책읽기 해석없이 영어로만 읽어줘라..
이것역시 우리말 노출이 상대적으로 적은 어린 아이들의 경우
굳이 해석해 주지 않더라도 아이가 영어를 또다른 언어로 인식하고
스스로 그림과 여러 정황을 통해 이해해 나갈 수 있지만
큰애들의 경우엔 님의 아이와 같은 반응이 자연스럽게 일어 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가 이해안돼서 물을땐
우리말로 해석해 주셔도 무방하다고 생각합니다.
더 어린경우 될수 있는대로
영어는 영어 자체로 받아들이도록 해석없이 읽어 주시길 권하지만
이런경우
물론 해석없이 아이스스로 그림과 문맥을 통해 스스로 뜻을 알아가면 더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아이에게 스트레스를 주는것 보단 아이가 원할땐
아이가 해석을 원하는 곳에선 그냥 편하게 이런 이런 뜻이란다라고 얘기해 주시구요
특히 그렇게 때문에
반복적으로 읽어주는게 중요하겠지요.
그러다 보면 몇번 읽은 다음엔 굳이 해석해 주지 않더라도 자연스럽게
이해할 테니까요..
그리고 이미 우리말의 뜻을 알고 읽으면 머릿속에 영어가 들어오지 않고
그 해석만 생각하기 쉬운데
그래서 더더욱 반복이 중요합니다.
첨엔 우리말 해석이 머릿속에 남아 영어가 안들어 올지도 모르지만
반복해서 들려주는 영어문장을 통해 아이는 어느 순간 부터 우리말 해석이 아닌
영어는 영어 자체로 들어올 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