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자님과 셋사랑님 이야기를 들으니 뭉클해지네요.. 저도 첫째 딸아이와 지독한 사춘기를 거치는 동안
맘속에 있던 응어리를 서로 풀고 이제는 딸아이 3살때 같은 느낌으로 키우고 있어요..
아직도 수업시간에 떠들어 늘어가는 벌점과 불성실한 수행평가로 점수가 뚝뚝 떨어지지만 지금처럼만
엄마와 딸의 관계가 유지되면 좋겠다 싶어요..
하지만 이제 서서히 고개드는 둘째 아들의 사춘기를 어찌 대비할까 걱정은 되지만.
한 번 겪었으니 이번에는 좀 덜힘들겠지요...
순종과 복종에 대한 좋은이야기를 울 아이들에도 들려주고 싶어요..~
네, 그게 맞죠...
다 전쟁인 시기이군요.
마음에 다시 새겨봅니다.
걷자님의 '순종과 복종' 읽으면서 얼마나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우리집에선 남편과 제가 (좀더 엄격히 말하면 제가) 아들에게 순종하기 시작하면서 문제의 실마리가 풀리기 시작했답니다. 지금도 가끔 저 혼자 가슴졸이며 후들거리는 다리를 진정시켜야할 때가 있지만 ...
(남편이 아들에게 못마땅한 표정 지을 때)
우리 부부는 아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중 1 후반 때 까지 격전을 벌였답니다. 한 번은 밤 11시에 강원도 산간에 버리고 온다고 아이를 차에 태워서 강화도까지 갔던 적도 있었어요.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 차를 세우고 내리라고 하니 아들님 성큼 내리더니 "아빠 행복하게 잘 살아" 하더랍니다. 너무 부아가 나서 100 미터 쯤 간 뒤 차를 세우고 있으니 아들님, 천천히 차간 방향으로 걸어와서는 차 문을 열고 "아빠 안갔어? 근데 여기는 강원도가 아니고 인천인데?" 하더랍니다. 부자가 그렇게 인천 강화군의 한 여관에서 자고 해장국으로 끼니까지 때우고 아침에 부수수해서 머쓱하니 들어오더군요.
그 전후 이야기는 말로 다 못할정도입니다.
싸우다 싸우다 도저히 안되어 전문가 상담받고 저는 "아 우리가 문제 부모였구나." 깨달았는데 남편은 끝까지 아들이 문제라는 겁니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요즘도 가끔 저한테 시비 겁니다.
"당신 잘못 없어 다 내잘못이야. 근데 애 눈 좀 맞추고 얘기 좀 끝까지 들어주면 좋겠어. 애 얘기 딱딱 끊고 잘못 지적하지 말고..."
"아버지는 본래 아들에게 기대가 높은 거야. 그리고 잘못된 것은 잘못됐다고 해야지 이래도 흥 저래도 흥 하면 사내자식이 줏대가 없어지잖아."
이렇게 끝이 없던 대화가 "그래 아들아, 엄마가 바보였다. 네가 그 때 그거 싫다고 싫다고 했는데 이거해야 네 인생에 도움이 된다고 억지로 시킨거 엄마가 정말 잘못한 거다. 앞으로는 네가 원하지 않는 것 억지로 안해도 된다. 네가 꿈꾼것, 네가 이루려고 마음먹었던 것 엄마가 너 위한답시고 다 짓밟았지? 다시는 그런일 없을거야. 정말 미안하다 아들아!"
그렇게 순종하고 들어가니 저를 바라보던 아이의 눈에서 힘이 빠지더군요. 이제는 가끔씩 아빠와도 저녁에 닭싸움이나 팔씨름 한 판씩하기도 하구요. 그래도 가끔 둘사이에 팽하니 찬바람이 불 땐 제 가슴이 서늘해집니다.
꼭 아이가 순종해야만 답이 되는 것은 아닌 것 같아요. 부모가 아이에게 순종해서 답을 찾을 수도 있다는 것 나누고 싶습니다. 그걸 깨닫는데 5년은 적히 걸린 것 같고 그나마 깨달을 수 있었던 것에 너무 감사해서 걷자님 글보고 눈시울이 또 뜨거워졌었습니다.
한용운의 '복종'이 생각나네요.
복종이라 이름붙였으나 진정한 의미의 순종이겠죠.^^
근데 아이들한테는 요게 무지 어려울 것 같아요.
부모로서는 무엇이 어려울까?
어제 올해 카이스트에 입학한 한 소녀의 이야기를 읽었어요.
어린시절 소녀시대와 같이 연습하던 연습동기 예비 소녀시대 멤버였다고 해요.
몇 년을 연습생으로 살면서 어떻게 카이스트를?
부모님이 학교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면
연습생이 되어도 좋다고 했고,
연습생을 하는 동안 성적이 떨어지지 않기 위해 더 노력했고,
고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어렵다고 생각해서
학업쪽으로 선택했고 그 동안의 활동이
입학사정관제도에서 아주 유리했다고 하더군요.
그러한 결정들을 부모님은 항상 믿어주고 기다려줬다고 해요.
그런 아이가 몇 이나 있겠나싶고 내 아이는 아니라고 한다면 할말이 없지만
믿어주고, 기다려 주는게 부모로서
제일 하기 힘들어 어려운 일이 아닌가 싶어요.
늘 간섭하고 싶은 충동!!!!!!!!!
제일 어려운 일.....
믿고 기다려주기......
아무것도 안하면 될터인데
그게 젤 어렵네요.^^
사실 전 순종과 복종에 대해 한번도 생각조차 해본적이없네요
그리고 어려워요 ㅎㅎㅎ
저희 집 아이도 초딩고학년인데 좀 반항적인? 말투로 버틸때가 있어요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엄마가 말을 좀 더 이쁘게 했더라면
더 좋았을텐데 싶을때가 더 많아요
오늘도 생각하나~~~
'지도조언사절'
요즘 우리집 중1둘째의 상황입니다.^^
누구의 말이든지 긍정의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웃는 모습이 이쁜
아이답지않게 남을 배려할 줄 알고
생각이 깊고
주변의 샘들이나 부모가 봐 온 우리집 공주의 모습입니다.(쬐끔 과장했시요)
중 1인 지금
부모의 조언을 일체 사절입니다. 특히 학습적인 부분에서
다른 부분은 저와 조잘조잘 이야기를 잘 하는 편입니다만
그래서 요즘은 학습에 관한 것은 다른 사람의 글을 프린터해서 보여주고 있어요.
큰아이 키울때
너무나 이해안되는 행동으로 제가 고민을 많이 했던 탓에
둘째는 그저 키우고 있는 듯 합니다.
아이마다 좀 다른 듯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