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울님 고등학교 평가방식은 이미 바뀌었습니다.
이곳 보다는 중게에 적당한 내용이어서 중게에 올렸습니다.
오랜만입니다.^^
바쁘셨군요.
저도 죽을 맛입니다.입시생 아이가 있어서요.
교육 문제를 이야기 하자면 끝이 없는 것이 우리 나라의 현실이지요.
늘 느끼는 것은 사회 구조적인 문제가 저변에 있기에
어느 하나만을 개혁한다는 것이 실제로 가능한지에 대해서는 약간 회의적이에요.
말씀하신 내용, 저도 늘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학교의 평가 방식은 기존 교사들의 행정 체계와 연결된 문제인지라
교사 역량은 둘째 치고, 지금과 같은 관료주의와 업무 과부하인 학교 상황에서
외국과 같은 세밀한 수행 평가가 가능할지는..
어쨌든 너무나 동감하는 좋은 의견이시구, 많은 학부모님들의 요구가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댓글 달고 갑니다.. 제니 잘 지내지요? ^^
주울님, 넘 반가워요 ^^
단답식, 객관식 문제 풀이에 익숙한 저는 아이 학교 시험 방식이 아직도 감이 안오네요.
여긴 퀵 테스트, 메이져 테스트, 수업 중 문답, 과제물 등을 총체적으로 평가해서 점수를 주기 때문에, 좋은 점수를 받으려면 매일 복습하고, 평소에 공부가 되어있어야해요. 게다가 일년에 네번 랭킹을 발표해서 아이들이 점수에 신경을 많이 쓰죠. 그리고 학년 말에 성적이 일정 점수가 안되면 다음 학년으로 못가요. 매년 한 반에 두세명은 못올라 가더군요.
프레젠테이션 과제도 많고, 그룹 프로젝트도 많아요. 영어 수업때 다리에 대해서 배웠는데, 다리가 주제, 혹은 소재로 나오는 픽션, 넌픽션 지문 읽고, 시, 노래도 듣구요. 다리를 하나 정해서 발표하는데, ppt 7장으로 준비를 하더군요. 물리 시간에는 팀 프로젝트로 저울을 만들고, 음악 시간엔 바하를 주제로 아이들끼리 모여서 짧은 필름도 찍었어요. 성실해야하고, 교우 관계가 좋아야지 공부 잘 할 수 있는 환경이어요.
저는 우리 나라 교육 문제도 급하지만 노동 환경에도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공부를 떠나 그보다 더 중요한 아이들 인성이 유아기때 결정되는데, 맞벌이 부부들 근로 시간이 육아하기에 너무 길고, 제대로 된 보육 시설도 부족하고, 비용도 너무 많이 들고..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잖아요. 하루 8,9시간 일하고 퇴근해서 가족들과 시간 보내고, 휴일에 쉬고 .. 가족 중심의 생활 환경이라면 아이도 부모도 좀 더 여유롭겠지요.
저도 아이 점수에 연연해하는 평범한 대한민국 엄마지만 .. 밖에서 안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우리 나라가 보글보글 끓고 있는 냄비같아요. 교육도 사회 문제도 멀리 내다보고 바뀌었으면 좋겠어요.
참, 나이가 드니 관심도 없던 사회 문제가 다 신경 쓰이네요.
주울님, 오랜만이오. 허허. (이 쪽 이슈가 나오면 내가 흥분하는 경향이 있어서 선비모드로 가오ㅋㅋ)
한국의 교육, 누구나 여러 측면에서 할 말 많게 가고 있지만, 서구 모델과 비교한다면 과도기에 있다고 보여요. 대학과 그 이상은 이미 신자유주의의 극심한 경쟁구도에 휘말려 있어서, 대학 선생들이 학생을 뽑을 때는 엄청난 걸 요구하는데, 일반 초중고에서는 아직 프로그램 개발, 교육인력 교육, 재정 확보 등이 너무 지지부진 진행되고 있어서 괴리가 많지요. 무엇보다도 점수 경쟁에 코웃음칠 수 있는, 그거 아니라도 능력 발휘할 수 있다고 믿는 절대다수가 (특히 학부모!) 정말 간절히 필요하지요.
평가방식이 교육에 영향을 미치는 건 분명한데, 변화에는 말씀처럼 여러 기반이 필요해요. 일터나 사회 전반적인 분위기는 논외로 하고 교육환경 측면에서만 봐도, 서술형이나 관찰의 평가에 대한 신뢰가 필요한 것도 물론이지만, 서술형을 평가할 역량과 여력도 주어져야 해요. 대학도 학생수가 많아지면, 에세이나 레포트를 제대로 평가하기 버거워서 단답형이나 즉답평가가 가능한 시험체제로 바꾸는 경우가 많아요. 글쓰기를 평가하는데 그만큼 시간도 능력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죠. 오픈북 시험은 일견 편할 거 같지만, 짧은 시간에 더 창의로운 반응을 요구하기 때문에 평소 공부가 되어있지 않으면 섣불리 답을 쓸 수 없어요. 다시 말해서, 디테일한 지식교육과 사고력 성장의 교육이 함께 가야 하는 것이고, 그게 상황에 따라 다른 평가방식으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이죠.
근데 제가 보기엔 천편일률적인 문제풀이식 교육에서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거 같기는 해요. 학생수가 기본 60명대였던 우리 때는 상상도 못하던 수행평가같은 게 요즘은 많아지더군요. 물론 모둠 수행평가를 할 땐 하는 놈만 하고, 이탈하는 아이들에 대한 대책이 없는 것이 과도기적 문제에요. 클양도 며칠전에 취재하고 뉴스 작성하는 모둠과제를 하는데, 모둠의 반이상이 귀찮아서, 아님 학원 가야해서 빠지고 3명이서 지들끼리 광화문 지하철 타고 가서 관련 행정관리들이랑 외국인, 시민들이랑 인터뷰도 하고, 기사 스크립트 쓰고 하더군요. 그래도 ppt엔 모둠 이름 다 쓰고 프레젠테이션할 때 다같이 한 것처럼 해야 모둠점수 나온다고.. 대학생들도 똑같아요. 그룹발표나 조사시키면 꼭 하는 놈만 하고 무임승차하는 놈들도 꼭 있어요. 그래도 선생들은 다 안다오, 누가 제대로 했는지....그런데 아이들만 탓할 수도, 교육체제만 탓할 수도 없어요. 그런 교육/평가방식의 결과보다 아직은 지필고사 점수 올리는데 더 비중을 두는 가정에도 문제가 있는 것이죠. 그런 과정을 통해 글쓰기 역량도 팀작업하는 것도, 프레젠테이션 능력도 축척되는 건데, 학교에서 가르치려 해도 그 시도 자체가 튕겨나가는 거죠.
그리고 성실히 수행하는 아이들은 스스로도 느낄 거에요. 그런 식의 교육과 평가방식을 잘 따르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 클양은 시간이 많다(?) 보니 그런 모둠과제할 때마다 늘 ppt 만드는 거, 애들 의견 조율하고 프레젠테이션 분배하는 걸 도맡아하고, 혼자 그룹과제를 거의 다 하다시피 한 적도 많았죠. 그러다 보니, 제가 다른 건 다 칭찬하지 않는 편인데, 프레젠테이션과 ppt 만드는 건 기막히게 해요. ppt는 나보다 숙달되어 있어서, 이번주 너무 바빠 제 강의파일도 하나 맡겼다우(물론 이미 강의안이 있는 거). ppt장당 천원. 용돈은 그렇게 일하는 거 말고는 안주는지라 23쪽짜리 내 ppt 수주받고 ㅋ 완전 신났습니다 ㅎㅎ (에고 글이 삼천포로...)
여러가지가 시도되고 있는 거 같은데 아직은 과도기적인 모습이 보여요. 언급하신 영재원 평가의 경우도 모 학원선생들의 말을 다 신뢰하지는 마세요. 학교마다 시행하는 모습이 아직 달라서, 클양 때도 관찰전형이라는 말이 있었는데, 관찰전형하는 날 막상 한 것은 경시대회 수준의 문제풀이였어요(클양 학교 경우, 수학경시의 신 여신급 친구들이 많아서 그냥 관찰평가로 결정했다가는 난리났을 거에요 ㅜ). 거기서 통과한 애들에게 다시 교육청 별 영재성판별시험(사람들이 글쓰기 문제라고 하는..)이 시행되었어요. 지금도 비슷하게 하고 있는 거 같은데, 순수 "관찰"전형으로 가능한 학교도 있겠지요. 학원의 입장에서는 수학문제풀이로 선회하고 있다고 해야 유리할 수 있겠지만, 영재원 교사나 영재프로그램 기획하는 교수들의 생각은 또 달라요.... 이미 통합인재 운운 하며 발빠르게 책읽기까지 사교육화하는 수학학원도 등장하고. 그래봐야 본인의 의지와 진정한 책읽기가 이루어지지 않은 것은 소용없습니다. 다 눈에 보이거든요. 대치동 논술학원을 거쳐서 멋드러지긴 한데 껍데기같은 글이랑, 거칠어도 진짜 독서가 뒷받침된 글의 차이요 ^^. 다만 사회전반적인 독서부재나 독서에서 확장되는 지적 성장을 평가할 시스템의 부재로, 성실하게 점수라도 잘 내는 학생들을 외면할 수 없을 뿐.
저는 공교육 시스템의 문제보다 현재 한국사회는 가정교육의 부재가 더 큰 문제라고 생각한답니다.
부모는 지적, 인간적 성숙과 관계없이 어케야 성공시킬까, 어케야 더 점수낼까, 학습 훈련시키는 정보전달자로 전락하고 있어요...
말 너무 많아지고 있어서 그만 가야겠어요. 입안에 온통 헐피스 났는데, 쉬는 게 가능하지가 않네요.
주울님은 괜찮으시오? 건강하시고, 제니에게도 안부 전해주세요 *^^*
주울님 방가방가~~~
이제 제니는 아가씨 향내가 물씬 풍기겠어요~~! 보고 싶어라~~~
시험 방식이 바뀌기 이전에 바뀌어야 할 것들이 너무 많지요. 형태만 바꾼다고 해서 될 일도 아니고..
객관식스런 형태가 아니면 우리나라 엄마들이 들고 일어날 거예요.
논술식의 채점에 왜 감점 당했냐고 득달같이 들고 일어나 따지러 갈테니까요.
학교 숙제하느라 사교육 받을 시간이 없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저도 많이 합니다.
베낄 수 없는 숙제. 책을 읽어야만 하는 숙제.조원들이 모여서 다같이 해야만 하는 숙제..그런 것들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는데
이 역시 엄마들이 학교에 항의할 여지가 너무 많죠...
저희 딸도 모둠 숙제인데 아이들이 학원 가야한다고 빠지고 어쩌고 하면서 결국 저희 아이가 혼자 해갔어요.
즉.. 우리 나라는 엄마들의 정신상태를 고쳐놓지 않으면 교육이 제대로 굴러가기가 너무 어렵다는...
게다가 선생님들의 교권이 전혀 없는 나라 아닙니까..
결국 논술식의 시험이 늘어난다고 해도 객관화 할 할 수 있는 것들을 주관식으로 바꿀 뿐 자신의 생각이 그닥 크게 작용하지는 않는 것 같더라구요. 물론 앞으로는 좀 더 변하겠지요. 변해야 하구요..
흥분해서 쓰다보니까 말이 왔다 갔다.. 정신 없네요..
여튼...교육청에서 어쩌지 못하는 선이 있다고 해요. 젤 윗다가리 분들은 아무도 못 건드린다고 하고 그들이 변하지 않으면 우리가 아무리 찧고 까불어도 아무 소용없다는... 슬프지네요...
어서 이것들을 올바로 키워 바른 교육 할 수 있는 엄마와 어른으로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나라 교육현실이야 하루이틀 일이 아니기때문에 두말하면 입 아푸지요~
조금씩 나아가고 있다고 믿고싶어요~!!!
지금 통합교육이 실행되고 있고, 이제 우리애들 시대에는 입시시험도
논술형으로 바뀔 가능성이 많다고 하니까요~
입시형태가 바뀌면 교육에도 변화가 오는것은 당연하겠지요~
주울님 잘 지내시죠?
제니는 이젠 예쁜 숙녀티가 날것 같아요.
요즘 날씨가 너무나 좋아요.~~
하늘만 보면 딸아이 데리고 가까운곳에 하루 코스로라도 데이트삼아 다녀오고 싶어져요.
해질녘에 보면 노을도 너무 예쁘구요~
오늘 아침도 하늘이 너무 이뻐서 해뜰때부터 한참을 내다 보고 있었네요.
제가 가을을 타는건지...ㅎㅎㅎㅎ
오랫만에 좋은글 잘 읽고 갑니다.
행복가득한 하루 되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