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지나면서 은근 의심하더라구요. 싼타 글씨체가 엄마거 같다고도 했고,
현관앞에 놔 둔 해리포터가 적혀진 선박용 포장지를 보고 택배인 거 같다고도 했고 (어제 택배 온 거 없었냐고도 묻고..하지만 자기는 어쩄든 택배아저씨 들어오는 소리 못 들었으니..)
그러고는 포장지 좋다면서 갖고 논다길래..니가 그거 갖고 놀 줄 미리 알고 싼타가 놓고간거라고 얘기해주고
니가 자꾸 엄마가 사 준 선물처럼 의심하면 무거운 선물 갖다 준 싼타할배 속상하겠다 했드니
그럴 수도 있겠다고도 했고..한참 후에는 썰매가 아니라 싼타가 배에 실어서 갖다 준 거라고 확신에 찬 얘기도 하고 (해리포터 포장했던 종이에붙어 있는 운송장에 ship이라고 써있으니...to라는 란에 주소가 서울로 되어있어서 이상하다고도 하고)
오늘 피아노 샘 오시는 날이라 싼타선물이라고 얘기헀드니 언니한테도 산타선물왔냐고 피아노 샘이 물어봤다면서 (당연히 안 오죠) 잠자리에 들면서는 자기는 내내 초등6년까지만 이었으면 좋곘다고하길래
고등 3년이어도 마음이 때묻지 않고 순수하면 싼타가 초등6년인 줄 알고 계속 갖다줄거라고 얘기해줬네요
원래 10시에서 열시 반 사이가 취침시간인데 11시가 되어도 잠잠하길래 방에 들어가봤더니 오마나 세상에~1권을 읽고 있더라구요. 또 법석떨면서 오마나 오마나 너 미쳤니? (그래 미쳐라~)
이걸 어떻게 읽어? 했드니 재미있다며 충분히 읽을 수 있다는 걸 눈 나빠진다며 내일 환한 낮에 읽으라며 재웠어요. 애가 생각외로 좋아해서 제대로 된 싼타선물 받은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