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앤의 말이 맞습니다.
상은 그저 상(上)입니다.
커가면서 그 상은 그저 위에 떠 도는 허공입니다.
아이 많이 격려해주시고 더 자라는 힘을 주자구요. 아자아자아자
ㅋㅋㅋ 다 소용없는기라~~~
다 한 때인기라~~~
찧고 까불어도 헛되고 헛된기라~~~
다~~ 즈그 엄마들 욕심이고 허영인기라~~~
상장 그거 죽을 때 불쏘시개로 쓰면 그만인기라~~~ ㅋㅋㅋ
아이들도 아는 것 같아요..
저희 아들 작년에 방학숙제 최우수상 받고는 반응이 그랬어요
"엄마... 나 최우수상..." 지나가듯 던지고 가더라구요
엄마가 끌고다니고 자료찾아주고... 귀찮은데 엄마 등쌀에 해간 숙제 상
별로 자랑스러워하진 않구요...
오히려 피아노 콩쿨상이나... 작문숙제에 선생님이 '최고''최고'라고 찍어준 도장에
더 감격하구요. 자기아이디어가 친구들 관심많이끌면 좋아하고..
오히려 엄마들이 모이면 자기가 받은 상인양 자랑이많죠..
"그게 엄마상이지 애들상이야?" 라고 말들하면서 말이죠.
그것도 대부분 저학년떄 관심이 절정이다 고학년 가면서 공부위주로
가지않나요?
비교하는데 능한 엄마들의 특성에서 저도 자유롭지 못한 게 사실 인 거 같아요.
늘 그러면 안된다고 생각하면서도..
어느정도 다른 아이들의 성취에대해서도 묻게 되더라구요.
바람불면님 댁 아이가 1학년이지요..
아마 4월 과학의달 행사가 아이가 처음 받게 되는 상장이어서..
엄마들의 관심사가 더 거기 쏠려 있었을 거 같아요.
저희 아이는 워낙 그림에 소질이 없어서..
저는 무조건 잘했다... 괜찮다...고 해주거든요.
상은 바라지도 않구요..
정말 선생님이 그런 점에선 공정하셔서..
만화 외에 그림으로 상 받은 적인 한번도 없었어요..
대신 3학년부터는 과학 상상화를 하든지.. 아니면 글쓰기를 하든지 선택할 수 있어서..
꾸준히 글쓰기로 상을 받아왔어요.
그리 잘 쓰진 못해도.. 장려.. 우수... 뭐 하나씩 타오더라구요.
상이 다양하게 주어지니.. 불만족스런 마음 조금 내려놓으셔도 될 것 같아요.
엄마들 욕심이 잘 못된 점도 있지만..
그것도 어느정도 학년이 지나면 시들해지지 않나... 생각이 들어요.
확실히 과학의달 행사 때문에..
과학을 잘하고 좋아하는 아이들에겐 기가 살 수 있는 여러가지가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희처럼 과학에 큰 관심없는 아이들의 경우는 살짝 기죽고 갈 수 있는 시기이지만..
뭐.. 관심 없는 영역에 큰 아쉬움 안 두면 그만이죠.
1학년때.. 우리반 아이 엄마가 했던 말이 기억나요.
아마. 지금즈음이엇나봐요.. 과학 상상화를 자기 아이가 상을 타왔더라면서..
1등은 아니고.. 우수정도였던 거 같은데..
아이가 스스로 했고.. 또 그림에 소질이 있는데...
만약 자기 아이가 상을 못타면.. 뭔가 꿍꿍이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구요..
그런데 다행이 아이가 상을 타와서.. 그런 생각을 하지 않게 되었다구요..
상을 많이 주는 것은 나쁘지 않은 거 같아요.
저학년때는 오히려 상이 별로 없었던 것 같은데..
고학년 되면서 각종 주제의 글쓰기가 좀 더 많아져서..
저희처럼 그림보다는 글쓰기 쪽이 더 나은 아이가 상도 타고..
자부심도 갖게 되었던 거 같아요. 자기가 글을 잘쓴다는 착각도 하게 되구요..
솔직히 제가 보기엔 글 쓰는 것도 그다지 잘 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아이는 상 받아오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몰라요.
근데.. 초등 교내 상장도.. 뭐에 써먹을 데가 있을랑가요?? ^^
누가 대신 해준 걸 자기 것인 양 하려면 보통 강심장이 아니겠는데요.
누가 대신 해준 작품을 아이가 한 걸로 여기고 상을 주는 주최자가 정신이 이상한 거지요.
심사하면 누가 한 건지 당연히 알 수 있는 걸 눈 감고 시상한다는 뜻이네요.
세상이 그렇게 호락호락하다니 의아할 뿐입니다.
과학 뿐만이 아닙니다. 인성에 좋다는 오리엔티어링대회등 거의 각종 상에 아이힘이 아닌
타인의 도움이 다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안 그런분들도 많겠지만....
주변엄마들 얘기 들어보면,엄마가 아니라 미술선생님이 오셔서 그림견본을 보여주고
하나를 선택해서 그린다고 하더라구요.
저학년때는 뛰어난 아이들이 거의 없어서 그렇게 조금만 해주면 상을 탈 수 있다면서요.
그림실력이 있는 아이인데,아이한테 어른들의 안 좋은 면을 벌써부터 배우게 하는 것 같아
많이 씁슬합니다.
그렇게 해서 탄 상이 아이에게 독이나 되지 득이 되리라 생각지 않기에 .....
저도 자기의 일은 자기가 한다는 주의라 과학의날 독도의날 세금 등등 그림 그리기가 있어요 도와주지 않아요.. 사실 저보다 애가 더 잘그리기도 하고 쿡쿡^^
그래서 인지 상도 못받아옵니다 ㅋㅋㅋ
지난 겨울 방학엔 상 받고 싶다고 선택 방학숙제를 많이도 정해서 왓더라구요... 미술 실력은 없어도 미술은 좋아하는지라... 전부 미술과 관련된...
나름 열심히 해갔지만 또 상은 못 받았네요^^
나름 열심히 하는데 못받는게 보면 안타깝기도 한데,,, 실력이 부족해서 달란 말도 못하겠어요 ㅎㅎㅎ
그래도 아이들이 한걸로 겨루어졌음 하는 바램은 저 역시도 있네요^^
저도 애들 상장받은거 보면서 그런 생각 많이 해요..
참..무섭고 웃기고 어이없는 부분이예요.
아이가 즐거워서..열정을 가지고 해서 얻은 상은 정말 찾기 어려워요..
요즘...상장이란 엄마가 아이의 스펙에 뭔가 추가하려고 엄마의 노력이 가미 된거 같아서 상장을 볼때마다 너무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느낌까지 받아요.
전..그냥 예쁜미소상 고운말쓰기상..이런게 좋더라고요..^^
이런말하고 나서 나중에 우리 애들 00대회상장에 목숨거는거 아닌가몰라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