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박사님 안녕하시지요~~~
박사님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회원이시군요...멋지세요 !!
박사님 작년 연말 터미널 소모임 때 뵜었는데 기억나세요?
그 때 제가 학교 학부모 중심으로 엄마표 영어(쑥쑥지향점과 같은) 모임 꾸려보고자 한다고
말씀 드렸는데요.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사는 지역 남양주에 시민강사 제도가 있어서 지역 주민 상대로 다양한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고 있거든요. 남양주 평생학습센터 시민강사로 등록하고
3월부터는 시민강사가 되어 강의도 시작합니다.
쑥에서 얻은 경험과 노하우, 추구하는 방향을 지역 사회에서 보다 열정적으로 풀어보고자 합니다.
작년 한해는 NIE지도자, 디베이트 코치 수업을 받고 활동을 해왔었는데
대한민국 모든 어머니들의 고민 영어에 대하여 제가 할 수 있는 함께 풀어나가고자
어머니들과 머리 맞대고 고민하고 풀어나가려 합니다.
전공자도 아니고 명 강사도 아니지만 제가 경험하고 헤쳐자온 10년의 길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이런 길이 있다라는걸 이야기 할 겁니다. 아직 끝나지 않은 진행형의 길에 서있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 제가 할 수 있는 바는 열심히 해보렵니다.
엄마표 마저도 엄마표를 이름 내건 또 다른 사교육 시장으로 엄마들에게 엄마표를 돈 받고
교육시키는 현실 그 돈으로 원서를 사서 보면 얼마나 좋을까 항상 옆에서 아쉽고 갑갑했는데
이 참에 많이 떠들고 다니렵니다. 엄마 먼저 자기주도가 되어보자구요~~
저는 사교육 없이도 아이들이 자신의 노력과 공교육으로도 충분히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다는걸 보여 주고 싶습니다.
박사님 지켜봐주세요...
그리고 어려운일 고민되는일 있으면 도움 청할께요~~~
언젠가부터는 교육정책 자체를 아예 잘 귀담아 듣지 않는 버릇이 생겼는데
너무 자주 바뀌니 아직 어린 아이를 데리고 있는 제 입장에서는
정신만 헷갈릴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더라구요.
기본을 다져놓고 그때가서 그 당시 교육정책대로 해야겠다구요.
그러니 할 수 있는것은 역시 책읽기밖에 없는듯해요.
그밖에 뭘 더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결국은 스스로 만족하는 수밖에.....
오늘 김연아 선수의 결과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느낀 것이지만
내 실력과 상관없이 내려지는 판결이 세상이건데
묵묵히 받아들이는 김연아 선수의 얼굴이 참 기억이 남습니다.
아직 아이가 초1이라 무슨 이야기들인지 몸으로 느껴지지는 않지만,
가장 최대의 피해자는 흔들리는 정책속에 의연히 서서 공부해야하는 아이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하고싶은 공부 열심히 하고, 그래서 자라서 하고싶은일 열심히 하면서 사회속에서 자기 몫을 살아내는
사람이 되는거.
그런 사회를 아이들에게 주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이 사회속의 한사람의 어른으로써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그냥 책 많이 읽히고,
아직 어리니 재밌어하는 영어책 읽게해주고,
수학에서 인생의 쓴맛 다본 엄마보다는 좀 행복하라고 수학공부 구멍 메꿔가며 시키는거.
이런거 밖에 할 수 있는 일이 없네요. 더 하고싶은일도 없구요.
저는 최근까지도 초등학생들이 이렇게 학원가서 선행학습을 많이 하고 있다는걸 몰랐습니다. 제가 학교다닐때 생각만 하면서... 그런데 딸아이가 초등 4학년이 되면서 반 친구들은 거의 5학년이나 6학년 수학문제를 푸는데 자기는 제학년 공부만 한다고 수학을 못하는것 같다고 말하더군요. 헉~~~ 사실 딸아이가 수학을 아주 잘하진 않지만 선행을 하지 않는 이유가 스스로 수학을 못해서라고 생각하다니!! 정말 깜짝 놀랐답니다. 진도경쟁이 배움의 자리를 대신해버린 이 노릇을 어찌하나 싶기도 하고 우리아이라도 이런 문화에서 빼내어 차분히 제학년것을 재미있게 배울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으로 이야기를 해주기도 하지만 또래아이들에게 이미 너무나 당연하게 뿌려져 있는 선행학습진도=실력 이라는 인식이 강한것 같았습니다.
법안이 하나 생겨서 이런 현상이 당장 변할꺼라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배움에 대한 흥미를 잃은 우리아이들이 그토록 열심히 공부하지만 그만한 효율성을 만들어 내지도 못하고 오히려 미래의 동력을 잃어버리는 일이 더이상 생기지 않도록 우리 어른들이 뭔가 해야한다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시작이 될수는 있을 것 같네요.
지금 현재 초, 중등학교에서 선행 학습을 하는 곳은 없다고 해도 좋을 것입니다. 특목중이라 하는 국제중도 선행을 마구 나가거나 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아요(여기서 선행은 일단 수학만을 한정해서)
선행학습을 한다면 고등학교에서일텐데, 현 입시 체제에서는 수시를 고3 중반부터 준비를 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고2까지 수학을 선행으로 진도를 뽑지 못하면, 고3 때 수학 진도나가면서 수시와 정시를 동시에 준비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선행을 금지 시키면 과연 누가 가장 피해를 볼까요? 저는 일반고 학생들이 가장 피해를 볼 거라 생각합니다. 수시와 정시(수능) 준비 만으로도 버거운 고3 때 수학 진도를 수능 직전까지 나간다면 시험에 막대한 타격이 있을 거라 생각해요.
흔히 재수생이 정시에서 강세를 보인다고 하죠. 그건 이미 다 하고 또 다시 복습할 시간이 또 나서기도 하고, 내신 신경쓰며 할 일이 없어서이기도 합니다.
고3 입장에서 학교에서 진도도 다 나가지 않았으니 복습할 시간도 안 나는 마당에 당장 수능을 보면 잘 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얼마전에도 일반고를 위해 수학과 과학 등 각 학교마다 잘 개설되기 어려운 과목을 들을 수 있게 거점학교가 생긴다고 했다 없어졌습니다. 뭐 이것도 문제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고급수학 같은 과목이 없는 학교에서는 많이 도움이 될 수 있는 제도였는 데...
늘 보면 일반고를 살리기 위한 정책은 나오지 않고, 일반고를 더 힘들게 하는 정책만 나오는 게 아닌가 합니다. 무모하게 광역 자율고를 너무 늘려놔서 일반고 환경을 더 어렵게 만들지 않나, 정책이라고 나오면 일반고를 위한 정책인 듯 하지만 정작 일반고의 운신을 좁게 하는 정책인 듯 싶습니다.
과거 과외금지법 있었을 때, 사실 많이 가진 분들은 과외 많이 하셨더라구요. 저도 대학 가서 알게 되었어요. 돈 많은 집 아이들은 과외 그것도 금지된 상태라 고액과외 받았더라구요. 과외금지법이 없었더라면 그들보다 훨씬 돈 없는 사람들도 값싼 과외라도 할 수 있었는 데, 아예 과외를 못하게 되어 도움을 받을 길 없었던 기억이 납니다.
학원이나 과외없이 공부하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요. 하지만 가끔은 학원이나 과외의 도움이 필요한 경우도 많습니다. 그 도움으로 공부가 쉬워지기도 하고...
선행학습 금지법으로 학원이나 과외 이용이 어려워지면 금액이 더 고가로 가서 결국 평범한 서민은 받기 어려울 만큼 가격이 높게 형성될까 걱정입니다.
어쩌면 과거 과외금지법이 생겼을 떄와 같이 정말 부유한 그네들 자녀들만 화려한 스펙으로 무장되는 일이 벌어질까 봐 그게 제일 걱정되는 바입니다.
영어가 쉬워지면 변별력이 떨어지니 몇 년 해외 생활한 아이들을 대학에서 더 높이 사게 되겠고, 캠프 경험있는 아이들을 더 높이 사게 되겠고, 돈 정말 많이 드는 디베이트 대회 경험있는 아이들 더 높이 사게 되겠고...
예전에 누가 그랬답니다. 우리나라 법 만들어지면 그 반대로 하면 성공한다고...
과외가 고액이 되어 그나마 학원 도움 받던 아이들이 도움마저 못 받는 최악의 상황만 안 왔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