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큰 아이 1학년때 피아노 학원 보내려다 싫다고 해서 기다리다 3학년 2학기때는 더이상 늦으면 안될것 같아서 한달만 해보고 그래도 아니면 그만두자고 달래서 학원엘 데려갔지요
근데 아이는 너무 재밌다는 겁니다
이제 겨우 1년을 눈앞에 두고 있네요 ^^
좀 더 일찍 시작했음 좋았을걸 하는 생각이 들때면 1학년때 데려가 볼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 3학년이나 되었으니 재밌어라 할지도 모르지 하고 맘편히 생각하기로 했어요^^
영어를 집에서 저랑 같이 하는데 막힘들다하고 짜증내곤 할때는 그만 해야하는건가?
라는 생각 수없이 하게되고 고민하게 되더라구요
이제는 지나샘 말씀처럼 그만해야 하나가 아니라 잘 이겨내는 방법으로 모색해야겠네요^^
저희 아이는 피아노를 배우는데 제가 피아노에 대해서는 아주 까막눈이라서 전혀 간섭을 할 수가 없어요.
아이는 학교가 끝난 후 매일 피아노학원에서 1시간 정도를 칩니다. 아이가 저에게 들려주는 말은 오늘은 소곡집을 넘어갔어~ 내지는 오늘 몇 번을 넘어갔어 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저는 '잘했어!!'하고 더이상의 말은 할 수가 없어요. 집에 피아노도 없어요. 아마도 있었으면 오늘 배운 거 연습하라고 잔소리를 마구 해댔을 것 같아요. 처음에 배우라고 말한 건 저였지만 지금은 아이도 별다른 거부반응이 없이 잘하고 있답니다. 그래서 아이와의 관계에 있어서 피아노의 경우는 거의 트러블이 생기질 않아요.
하지만 학습적인 부분이나 영어공부의 경우는 학원을 전혀 다니지 않기때문에 저의 잔소리가 좀 심한 편입니다. 아이가 잘 따라주면 칭찬을 많이, 반대일 경우는 화를 많이 내죠.
'나중에 엄마탓 하기 없기닷!! 너가 알아서 햇!!' 좀 강하게 나가면 또 그거는 싫다고 하는 딸과 가끔 실랑이를 벌이죠 ㅜ.ㅜ
부모노릇은 아이가 커가면 커갈 수록 더욱 힘이 든 것 같아요. 스스로 알아서 자기의 할 일을 잘 하는 경우는 제외하고요. 지금의 저의 잔소리가 아이에게 약이 되고 뭔가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매개체가 되어야 하는데
나중에 엄마가 이래서 그래...저래서 그래...하고 제탓을 하면 ㅡ.ㅡ
저는 최선을 다한다고 했지만 받아들이는 아이입장에서는 아닐 수도 있는 부모의 도리~!!!
그래도 나중에 아이가 '엄마가 그때 도와줘서 내가 이렇게 될 수 있었어.' 이 한마디만 들으면 족할 것 같아요.
아이가 초1 때 피아노 시작한 지 한 두달 되었을 무렵 어느 날 집에 올 시간이 한참 지나서 들어오길래
어디서 놀다 이제 들어오냐고 야단을 쳤지요. 평소에 피아노 끝나고 놀고 온 적이 많았거든요.
그런데 그 날은 씩씩거리며 피아노 연습하다 온 거라고 매서운 눈으로 저를 쏘아보더군요.
아차, 싶었지만 이미 아이의 마음을 되돌리기엔 역부족이었어요.
그 후로도 몇 번을 꼬셔봐도 끄떡하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집에서 가끔 피리부는 게 전부인데 얼른 좋아하는 악기 하나 배웠으면 좋겠어요.
어려울 때마다 고비를 잘 넘기신 지나샘의 혜안을 배우고 싶네요.^^
우리집 아이둘도 토요일이면 기타가방, 바이올린가방을 하나씩 메고서 학교로 갑니다.
하지만 그날뿐 가방만 메고 갔다오면 던져놓고 다음 토요일까지 쳐다도 보지 않죠 ㅠ.ㅠ
행여나 그만둘까 운을 뜨워보지만 관둘생각은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그냥 마음을 내려놓고 나중에 악기하나는 배웠다고 말이라도 하거라고 내두고 있답니다.
나중에 하고 싶을땐 띵가거리기라도 할날이 있으면 감사하다 생각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