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실력이 늘어가면 도와주는 게 좀 더 쉬울 것 같았는데 저는 벌써 점점 더 어려워지네요.^^;;
저희 아이는 지금 2학년이구요 요즘 The Secrets of Droon에 폭 빠져 살고 있어요. 20권이 넘어가면서 혼자 읽는 게 더 재밌다면서 오디오 없이 책만 읽더라구요. Twits같은 로알드달 책으로 흘려듣기를 하는데 밥 먹으면서 듣다가 disgusting하다며 끄고 오는 거 보면 저처럼 정말 흘려듣는 건 아닌 것 같아요..
사실 저희 아이의 단계가 아직 진행 단계인지 도약 단계인지도 잘 모르겠지만, 윗 글에서 "영어책만 읽으려하는"아이가 저희 아이라서 여기에 글을 남겨요. 저희 아이가 영어책에 집착?하는 이유는 한글책은 영어책만큼 재미있지 않아서래요. 공들여 우리말 책을 고르고 빌려주고 사주기도 하는데 저절로 손이 가는 경우는 거의 없으니 고민이에요. 심지어 우리말을 하면서도 한문장에 영어 단어가 몇개씩 나와서 남편은 '남들이 재수 없어 할 것 같다'며 걱정인데 제가 보기에 잘난척 하려고 일부러 그러는 것 같지는 않아요. 이러다 괜찮아질까요? 제가 어떻게 도와줘야 할까요?
혹시 자랑으로 오해할까봐 남들한테는 조심스러워서 얘기하기 어려웠는데 글 읽다가 그냥 주저리주저리 쓰게되네요. 레이지님은 제가 꼭 갖고 싶었던 지혜로운 언니같으셔서요.
늘 유연하면서 단단한 글, 감탄하며 읽고 있어요. 언제나 감사합니다.
저도 평생 첨으로 일빠 ^^
지식전달의 글임에도 불구하고 울림이 있다는 것. 건조하지 않다는 것.
인네님만이 가질 수 있는 냉철함속에 드러나는 포용력.
레이지님곁을 자꾸만 서성이게 만듭니다.
레이지님 글 읽으면서 레이지님을 상상하죠.
나로 인해 세상이 조금이라도 더 나아졌다면 헛되지 않은 삶이라는 글귀도 함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