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애기도 한 때 그랬기에... 한 자 남겨봅니다.
저희 큰 애는 읽기를 시키면 정말 잘 읽는데, 입으로 소리내서 읽는 거 자체를 싫어하더군요.
시키지 않으면 그냥 눈으로만 읽었어요.
혹시 님의 아이가 과묵한 편은 아닌지요? 저희 애는 근본적으로 성격이 수다쟁이는 아니라서 더 그런것도 같아요.
시키면 잘 읽어내니 그냥 뒀었는데, 읽기는 소리내서 하는게 좋다는 얘기를 듣고(흐미, 귀도 얇아라^^:) 의도적으로 시켜봤어요. 물론 그냥은 싫어합니다.
저의 경우는 당근을 줬습니다. 칭찬스티커보드를 마련해서 한 번 잘 읽을때마다 스티커 붙이고 10개가 모이면 자기 좋아하는 거 사줬어요. 먹고싶어하는게 주종이죠.^^
별 거 아닌거 같지만 그래도 이 방법으로 꾸준히 하니 이제 소리내서 읽는거 그리 싫어하지 않게 되었어요.
그리고 또하나는 제가 책을 읽어주면서 등장인물 중 한 사람의 대화는 애에게 읽기를 시켰어요.
예를 들어 토끼와 거북이 책이라면 같이 책 읽으면서 나레이션과 토끼는 제가 하고, 거북이의 말은 애에게 하라고 하는거죠. 의외로 재미있어 하구요, 또 글을 다 읽어야 한다는 부담이 없으니 더 잘 해요.
님 글에서 지금 읽기 자체에 염증을 느끼고 있다는 느낌을 받으니, 한 달 정도만 읽기 시키지 마시고 즐겁게 책만 읽어주시는게 좋을 듯합니다. 액티도 같이 하실수 있으면 하시고, 하여간 재미있게요.
그리고 어느 정도 시기가 지난 후, 리체님 말씀처럼 본인 레벨보다 훨씬 쉬운 책으로 그리고 본인이 좋아할 만한 내용의 책으로(새 책이면 궁금해서도 읽습니다) 슬쩍 들이미시면 부담이 없을 듯 합니다.
요리나오는 챕터라...
설마 챕터북을 읽히시는 건 아니겠죠?
어려운 책 말고 쉽다 싶은 쉬운 책으로 시작하셔요...
그림책들...
monster,monster처럼 쉬우면서 노래도 재미있는 그런 책으로요...
유아 책이라 생각지 마시고 아주 쉬운 것부터 해야 아이가 질려하지 않고 흥미도 유지 된답니다.
듣기가 잘된다니 얼마나 이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