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아들이야기이네요. 3살짜리 여자아이들 보다 말도 잘 못하고, 한국어 발음도 영 안좋아요.
색칠하기도... 암튼 머 잘하는 게 전혀 없네요.
영어를 지금 조금씩 접해주고는 있는데... 한국어도 잘 못하는데 영어를 하는 것도 안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요.
아 괴로워~
아이를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게 참 어려운데 현명한 결정이리라 믿어요
나의 열정과 달리 다른 성향의 아이가 있죠...
영어를 끊지는 않으시되 혹시 아이가 이과쪽 성향이면 퀴즈나 게임, 파닉스 퍼즐 같은 거 추천하구요
일단은 한글독서를 많이 해주심 우리말이 금방 늘거에요
아이의 성향을 잘 파악해서 즐겁고 행복하게 사는게 결국 엄마들의 바람이겠죠
이슬맘님 너무 좋은 말씀 해주셨어요.
정말 정말 맞는 말입니다.
너무 잘 정리해주셔서 저는 더 할 말은 없지만, 애도 아직 어린데 상황과 시기에 맞춰 슬로우를 하시되 반드시 꾸준히 해주시는 것을 잊지마시라고 얘기드리고 싶네요.
꾸준한 게 최후에 이기는 겁니다.
쑥쑥에 들어와서 너무 기죽지 마시구요, 누구나 기죽거든요.^^
뛰는 놈 위에 나는 놈, 나는 놈 위에 로케트 타는 놈이 있으니 그거 쳐다보고 있으면 혈압만 올라요.
지금 영어 좀 쏼라 쏼라 한다고 해서 나중에 공부 잘한 다는 보장 있나요?
설사 공부 좀 잘했다 한들 사회적으로 성공한다는 보장 있나요?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한들 그 인생이 행복하다는 보장 있나요?
앞날이 깁니다. 애도 어린데 영어가지고 맘 상하시는 일 없었으면 좋겠어요.^^
언어 발달이 빠르다는 것이
나중의 언어적 성취를 보장하지는 않는답니다.
모국어가 확립이 되었다고 해도, 아주 기본적인 것에 한해서에요.
물론 영어한답시고 그 기본적인 것도 유아기에 확립을 못 시켜서 이후 아이 생활을 암흑에 빠뜨리는 것은 부모 할 짓이 못 됩니다. 배분을 잘못하시면 (국어 노출 없이 영어만 다섯 시간 이상 한다든가 하면) 가능성 굉장히 높죠.
그러나 모국어가 확립이 되었다고 해서 이후 영어에 올인해도 지장이 없느냐...는 또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수준 높은 모국어 구사는 유아기에 다져진 기초 위에 어떻게 꽃을 피우게 할지 노력하는 것에 좌우된다고 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양질의 자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느냐 마느냐 말입니다.)
유아기 언어 발달이 노출되는 언어의 양에 좌우된다면, 그 이후(6세 이후)는 질에 좌우된다는 의미이기도 하구요.
이는 모국어 확립 이후는 사고 발달이 급속도로 진행되는 시기라 양질의 노출에 아이의 사고가 얼마나 깊고 넓어지느냐가 결정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사고가 깊어져야 할 시기에 영어 노출을 극대화? 음... 저는 오히려 그게 더, 아이의 사고가 영어, 국어 양 쪽 다 얕아지는 결과를 낳지 않을까 우려가 되네요.
그래 유아기에는 두 언어의 노출을 공히 최대한 많이, 그리고 유아기를 지나면서는 분야를 나눠서 범위를 나눠서 각자 필요한 쪽에 몰입하는 전략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두 언어를 다 만족할 수준으로 진행해 나갈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지적하신 바처럼, 이는 아이의 언어 재능에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도 할 수 있기에... 가능한 낭비가 없게 부모가 아이의 성향을 잘 관찰해야 하는 것이죠. 부모 밖에는 하지 못하는 일이기도 하구요.
뭐... 어차피 이는 초등 이후의 일이긴 하지만, 세 언어를 계속 공부해 나가면서 대체 언제까지? 죽을 때까지? 라고 종종 생각하게 되는 저로서는 '모국어 확립 이후에 영어를...' 이란 주장이 좀 허구적으로 들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