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순아빠님, 답글 보신 후 보셨다고 귀띔해주세요 - 제 개인적인 이야기는 좀 지워야지 민망혀요. 경험에 대해 이야기하다보니 썼지만 자녀교육 사이트에 웬 구닥다리 얘기랍니까.
질문글을 다시 읽어보니 주울님 글 중 일부분이 인용되며 강화되고 있는 것이 맘에 걸립니다.
듣기 읽기만 했다는 걸 따라했는데 안되더라, 정작 어떤 이는 다른 것도 하며 숨기더라... 에휴
사교육이 너무 만연하다보니, 그렇지 않은 케이스를 아무도 가능하다고 믿지 못하는 것, 심지어는 쑥에서도 고이 받아들이지 못하는 모습이란 참 씁쓸합니다. 실제로 그런 분들도 있을 수 있겠지만(but, why?), 굳이 왜 그 점을 주의해야 하는 걸까요 ㅎㅎㅎ 읽는 사람 입장에서는 듣기 읽기가 해내는 학원/연수/학습지 이상의 효과를 캐취하고 잘 활용하면 되는 거 아닙니까. 듣기 읽기를 제대로 해온 초게의 몇몇분들은 듣기 읽기가 그저 그걸로 끝나지 않는다는 걸 아실 거에요. 제 아이들의 경우도 학원을 보내지 않은 것은 뭔가를 내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학원에서 시키는 쓸데없는 단어외우기나 숙제에 지치지 않아도 되었고, 학원에서 말하기나 리스닝 능력이 성장하기보단 방해받겠다는 걸 느꼈기 때문일 뿐이지요. 쉽게 불신의 말을 겉으로 내는 것은 이제 잘 시작하려는 분들의 의지나 용기도 꺾는 것은 아닐까 노파심이 드네요. ㅠ
할일도 많다면서 왜 여기서 이런 이야기를 떠들고 있어야 할까요...
많은 학부모들이 카더라에 휩쓸려 아이들의 어린 시절이 소모되는 것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인증시험들의 이면(시험준비 하기 위해 단어 심하게 외워야 하고, 말하기나 리스닝을 여유있게 하는 건 양보해야 하는)이 각 레벨의 리쿠르팅 과정에서 드러나면서(점수는 높은데, 토론 프레젠테이션 등이 제대로 안되는), 이제 서서히 무용성이 대두되고 있는데, 아직도 일각에선 그걸 뒤따라잡느라 시간과 에너지를 소모하고... 그렇다고 영어가 필요없는 것도 아니지요. 예전에 비해 "잘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입시에서의 비중이 애매해지기는 했지만, 실제 각계 일터와(심지어 연예계에서도) 학계에서는 실제 영어실력 (살아있는 영어)이 그야말로 본격적으로 요구되는 시대를 살고 있으니까요. 제가 아는 과고다니던 친구, 영어를 잘해서 영어논문을 낸 덕에 서울대 물리학과에 수시 합격했습니다. 과학하는 아이들이 영어는 무시해도 되는 시대도 아니에요. 괴롭죠..
다 아시는 말이지만 실천이 힘든 것- 남의 길을 따르는데 급급하지 말고 자기 아이를 봐야 합니다. 이미 5년전 외고 과고보내던 때와 5년전 대학 보내던 때 요구되는 게 근본적으로 달라지고 있고 앞으로 더할 거에요. 대학가는 여러 변화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위 대치동식으로 대변되는 공부방식이 대치동의 부동산가격 하락과 함께 소위 잘한다는 아이들부터 빠지기 시작하고 있는데,...그걸 바라기하는 이들 덕에 여전히 유지는 되겠죠... 공부에 왕도는 없다. 엣 말이 다시 떠오릅니다. 공부고 인생이고 내 아이의 근본적인 발전, 꿈을 찾도록 하는 것이 이상이자 "현실적"인 길이 될 거에요.
그런데, 쑥에서 나누는 것을 걸르는 것은 숨기는 것과는 차원이 좀 다릅니다.
무엇을 얼마나 어떻게. 그에 대한 답이 애매해지는 또다른 이유는, 그걸 다 제가 알지도 못할 뿐더러 그 일부만 공개해도 상대적인 좌절을 느끼는 분들이 많은 걸 느끼게 되어서에요. ㅠㅠ 저는 그것이 늘 조심스러웠습니다. 일단 제 아이들이 얼마나 읽는지 저도 잘 몰라요. 낮동안 집에 없으니 책을 구해다주고 디비디도 문법서 등등도 구해주고 권할 뿐입니다.....어떤 때는 주말에 도서관 세군데를 뛰어다녀야 할 때도 있어요. 그러다보니 저도 제 아이들이 읽은 책 제목을 다 기억못해서 어떨땐 같은 책을 두번 세번 빌려오는 적도 있었지요. 그렇다고 이넘들이 책만 읽는 것도 아니고...
또 한동안 영어책이라고는 거들떠 보지도 않을 때도 있었고, 책의 레벨이 단게별로 올라간 것도 아니에요. 제 플랜대로 아이들이 움직이는 거 아니고 그렇지 않기를 바라면서 자기 시간 자기가 원하는 대로 쓰도록 허용하도록 애써왔어요. 아이가 자기 리듬대로 우선순위를 정하고 하는 방식, 내 삶을 살기 바쁜 부모로서 다 파악하고 정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각 가정의 환경이 다르고 아이의 취향이 다른 걸 떠나서, 어떤 책을 얼마나 어떻게 읽어야 유추가 가능한지에 대한 일례를 설명하는 거 자체도 힘들답니다. 게다가 내 일만도 허덕허덕하니, 그런 걸 정리할 생각 못하죠.
초게에서는 여러번 게시글과 댓글을 통해 했던 이야기들이라 생략한 말들이 많았던 거 같아서 덧붙여봅니다.
보편적이지 않은 신념과 사례를 이야기하는 것이 이렇게 불편함을 주는구나 다시 한번 느낍니다(깐순아빠님의 질문에서만이 아니라 근간의 게시판 공기에서 ^^). 가지않은 길 알리는 건 그만하렵니다.
후니맘님, 멜리사님, 주울님 다정한 말씀들 감사하구요^^
깐순아빠님은 보시는 대로 알려줍쇼. 빨리 지워야지 뒤통수가 근질거리네요.
앤쓰님! 반갑습니다.
요즘 중게가 너무 활기차서 좋습니다.
여러 다양한 의견들도 올라오고...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동경은 언제나 있는 것 같습니다.
욕심을 내려 놓고 내가 할 수 있는 만큼, 꾸준히 해 볼 밖에요.
많이 바쁘신 모양인데 이 가을 너무 애쓰지 말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앤쓰님,
지혜로우셔서 알아서 잘 하시겠지만 .. 몸 잘 챙기셔요..
더 바빠지신다니 .. 좋은 일이라고만 짐작합니다.
멀리서 응원할게요. 그리고 잠수 오래하면 숨차니 빨리 돌아오셔요.
화이팅 ~!!
앤쓰님 숨넘어가게 사시네..엄청 바쁘시면서 게시판까지 챙기시다니..
걍 고마와요..
앤쓰님은 참 내세우지도 않고 소박한분이여..앤쓰님이 쑥에서 인기인이라 자꾸 불러내는구만요..^^
중게와서 알게 된게 초게 엄니들끼리는 진짜 찰떡 하믄 콩떡하고 그동안 알아먹었구나..하는거여요..
새삼 알게됫어요 ^^ 안그랫으믄 불필요한 오해를 많이 했을텐데...^^
푹 주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