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인천 모 중학교에서 결핵환자가 집단으로 발생해서 난리난 적이 있는데
아는 애기엄마가 결핵 안 걸리려면 어떻게 해야하느냐 묻더라구요.
글쎄요... 호흡기 의사들 마저 병 걸려가면서 일하는데요?
그냥 모르고 지내시는 게 약이예요~ 라고 얘기해 준 적이 있었어요. (많이 무식하죠??)
1년에 한두명씩은 결핵약 먹어가면서 근무했었는데
누구도 병원에서 걸려서 이렇게 되었다고 때려치거나 항의하는 걸 못봤는데.
이상한 환자 한두명때문에 병원과 의료진이 입는 피해는 아무도 생각 안 하겠죠.
혹시라도 균이 어딘가에서 묻어와 내 가족 죽을까봐 전전긍긍... 그렇게 될 가능성 벼락 맞기보다 희박한데도..
그러다가 아프면 어디에들 가시려구..
참~ 세상이 이상해졌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었답니다;;
희서맘님도 의료계에 계셨다니 갑자기 사촌 언니를 만난듯 반갑습니다~~~
아싸~
자신의 자리를 조용히 지키면서 열심히 애써주시는 여러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희서맘님 신종플루 도실때 일하셨었군요.
고열나는 환자만 100-200명씩 접하던 2009년의 당혹스러움이 생생하네요.
그때도 나라가 떠들썩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계절독감에도 못미치는 치사율이었던.
공포와 불안은 이성을 마비시키는 힘이 있는 것 같아요.
지금상황으로 봐서는 여기선 메르스 환자를 접할 일이 거의 없어보이지만
관련 의료기관에서 종사하시는 분들이 지금처럼 욕먹고 마녀사냥을 당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뭐랄까요...
몸 사리면서 좀 심하게 ... 마치 나라가 뒤집어질 것처럼 ..그러는 거 보면...
이상한 기분이 들어요.
온갖 균이 득시글대는 중환자실에서 몇 년을 일했는데..
그들의 피를, 고름을. 가래를 살에 묻혀가며 일했었는데..
물론 마스크나 소독제가 있지만 미처 착용하지도 못한 상태에서 당하기도(?) 했었는데..
마치 스치기만 해도 메르스에 걸릴 것처럼 난리들이라서.. 좀..
그냥 도가 지나친 공포가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