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왜 이제야 읽었을까요...?
더 빨리 읽었더라면 더 마음을 편안하게 가졌을 텐에...
개구쟁이님 글을 몇개 읽어 보니까 7살 큰 아드님은 우리 집 7살 아들녀석이랑
비슷한 성격에 소유자인 것 같아서 공감이 가는 부분이 많습니다.
개구쟁이에 말성꾸러기에 고집쟁이인데다가 혼내면 잘 도라지는 스타일...
(아...이건 우리 아들 성격이고 개구쟁이맘님 큰 아드님은 어떨지 모릅니다...^^)
우리 아들도 문자에 관심이 없어서 6살 후반에 겨우 한글을 뗐어요.
우리 아들은 일반유치원에 다니고 있지만
6살 정도 되면 유치원에서도 편지 쓰기나 그런 활동을 하게 되고,
글자를 못쓰는 아이가 반에 몇명 안되는 것 같더라구요.
방문학습지를 전혀 안하고 있는 집도 거의 없었구요.
그래서 아무래도 한글 정도는 가르쳐야겠다 싶어서 7살 되기 전에
(우리 아들 생일이 10월말이라 만5돌 지나서부터)
2달간 제가 집에서 한글을 가르쳤습니다.
그것도 책상 앞에 가만히 앉아서 공부하는 걸 싫어하기 때문에
컴퓨터 게임식으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이용해서요...
제 계획으로는 08년 안에 한글을 떼고,
2,3개월 동안 간단한 책 읽기 연습을 시켜주고
4,5개월 후에는 한글책 읽기 독립을 할 수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한글 뗀지 8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한글읽기 독립을 못했고,
매일 엄마와 한글책 3권 소리 내어 읽기를 하고 있지만
엄마인 제가 답답할 정도로 더듬더듬 읽고 있습니다.
여기서부터 영어에 대해 말할게요.
제가 영어교육에 관심이 없는 건 아니었으면서도
영어를 가르치지 않았던 이유는 아이가 한글을 완전이 떼지도 않았는데
영어를 가르치는 건 무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에 쓴 것처럼 일단 한글을 뗀 올해(7살 봄)부터 영어를 시작했습니다.
영어책 사놓기는 아이가 2돌 무렵부터 몇권 사놨기 때문에
몇년동안 묵혔던 책을 풀기 시작한 거죠...ㅋㅋ
지금 엄마표로 영어 시작한지 7개월 정도 되어갑니다.
디즈니 채널 즐겨 보고, 아침 저녁 밥 먹을 때, 거실에서 놀 때 영어 틀어주고
잠들기 전에 영어 책을 30분~1시간 정도 읽어주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니까 듣기는 조금씩 되는 것 같은데,
역시 문자에는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네요.
그 쉬운 <싸이트 워드 리더즈>를 지금까지 몇십번씩 읽어 줬는데도,
가끔 "이거 뭐라고 읽어?" 하고 물어보면 모르는 경우가 많더라구요...ㅠㅠ
하지만 저도 포기하지 않으렵니다.
사실 우리 아인 3개국어를 진행하고 있거든요.
친정이 일본에 있어서 일본말은 어느 정도 합니다.
몰론 일본말 읽을 줄도 쓸 줄도 모르지만요...
그래서 문자는 못읽고 못써도 말은 얼마든지 듣고 말할 수 있다는 걸 저는 알아요.
하지만 어휘력이나 표현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어 접해야 되니까 언젠가는 읽기독립을 시켜 줘야죠.
그 날이 올 때까지 저는 나무에 물을 주는 마음으로 책을 읽어 줄 겁니다.
정말 그럴까요? 그랬음 좋겠는데..
저희 아들놈은 한글을 참 빨리 읽었습니다 (제 기준으로는 그런데 요즘엔 4세면 그리 빠른 것도 아니죠 ㅎㅎ)
그런데 영아기부터 영어책을 읽어주고 영어동요를 들려주었던 노력의 결과가 너무 없는 것 같아 맥이 많이 빠져요.
사실 4~5세에 한글에 집중하느라 공백기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예요.
그런데 이후론 제 나름대로는 열심히 노력했다고 생각하는데 별로 진전되는 걸 느끼기가 힘이 드네요.
한글을 익혀버려서 영어로 된 동화를 구지 엄마와 함께 읽으려고 하질 않아요.
그래도 쑥쑥에서 "듣기"에 더 집중하라는 메세지들을 많이 받고는 조금 위안을 얻고 있습니다.
아이가 즐겁게 영어책을 읽으며 새로운 세계를 탐혐하는 즐거움을 알게되는 그날까지 ^ ^
으미. 아침에 수업당겨왔더만..
많은 이야기가 있었네요..
일찍 글떼어놓으니.. 6세가 되니 다른아이들,, 하나둘 읽기시작하고..
영어도 하나둘 눈뜨기 시작하고..
6세가 되니.. 다른아이들이랑 똑같아져서 평범한..
게다가 영어몇년에 말하기는 하나도 안되는 엄친아보셨나요.. 나도 항의중...!!이렇게 공개적으로..
엄마의 수고가 좀 덜어진다는 점에서 이로운점은 있지만요..
그래도!!!
어디선가.. 초등이 되어도 엄마가 읽어주는게 좋다고 본적이 있어요..
책읽기 싫어하는아이는 초등 4학년인데도 엄마가 꾸준히 읽어줬다고 하더군요..
따라서!!!
저도 초등까지 옆에 앉아 읽어주려구요...
개구쟁이맘님 이름보고 반가워서 들어왔더니 글 속에 제 딸램 이름이. 진땀이 삐질삐질입니다.
현서랑 돌쇠는 그렇다치고, 우리 예원이는 문자나 언어에는 빠르지만 다른 면은 아주 평범하답니다.
그리고 글 좀 빨리 읽었다고 해서 뭐 특별할 것도 없고(간혹 특별한 영재도 있겠지만) 결국 시간지나면 다 비슷하게 된다고 하더라구요. 읽기가 빠른게 큰 의미는 없는 것 같아요.
대신 일찍 읽어주니 엄마가 좀 수월했습니다. 저는 직장다닌다고 헥헥거리면서 둘째까지(으그, 둘째는 지금 기저귀 떼는 훈련하고 있어요. 엊그제는 배변팬티 잠깐 벗겨놓고 다른 일보면서 깜박 했는데, 그새 똥을 방바닥에 아주 나란히 나란히 줄줄줄 싸놓은 거 있죠? 아으으으으윽, 얘들을 언제 인간 만드냐. 빨리 기저귀 훈련에서 벗어나고푸아아.) 키운다고 힘들었는데 예원이는 그렇게 알아서 읽어주니 도움을 많이 받았어요.
하지만 이렇게 바쁘니 둘째는 완전 방치. 얘는 초등학교 전까지 한글 떼면 다행이란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별 걱정이 안되거든요. 왜냐하면 읽기가 빠르거나 조기교육이 많이 되었다고 해서 그게 큰 의미는 없다고 생각하는 주의거든요. 항상 하는 말이지만 다 자기 그릇대로, 자기 팔자대로.^^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합니다. 하루에 바빠서 책을 한권만 읽어줘도 되는 놈은 되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개구쟁이맘님 아드님이 못났다구요? 지금 좀 뭔가를 안 보여줘도 조금만 기다려 보시요.
어느 순간에 아드님 자랑에 침이 마르는 글이 쓰고 싶어 근질거리는 때가 올 것이랍니다.
밑에 좋은 글들 정말 많네요. 공감가는 글이 한두개가 아니어서 엄청 열심히 읽어댔습니다^^
일단은 저 역시 한글 읽기 빠른 아이가 영어또한 그렇다는거 절대 공감입니다.
우리 아들 지금 7살인데 한글을 20개월무렵부터 더듬더듬 읽더니 24개월 지나니까 왠만한 글은 문장으로 읽어내려가더라구요.
그땐 얼마나 좋았는지 몰라요. 우리 애 혹시 영재? 이러면서...
워낙 다른 아이들보다 문자 인식이 빠르고 책을 곧잘 읽으니 또래 친구들보다 월등해 비교가 되었는데 세월이 지날수록.. 지금 7세가 되고 나니 다른 아이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네요.
그때 책 못 읽고 말도 제대로 못하던 아이들 지금 책 잘~ 읽고 글 잘~ 쓰고 다 넘 똑똑해요.
우리 아들은 그냥 거기 묻혀서 별로 뛰어난 부분도 없고요.
마찬가지로, 집에서 영어책 읽어주기 3개월 지나니까 혼자서 파닉스 다 감 잡고 영어책 술술 읽고, 지금은 그로부터 4개월 지났는데 매직리더같은 쉬운 챕터북 줄줄 읽어요.
그러나 이것두 시간이 지나 다른 또래 아이들이 영어책 잘 읽을때가 되면 또 거기에 파묻혀 비슷해 지리라 예상됩니다. 그래서 처음 한글뗄때처럼 그렇게 썩 기쁘지는 않네요.(한번 속았으니까 ^^)
아!! 그리고 저는 대부분의 한글책 제가 읽어줍니다. 읽을 줄 안다고 이제 니가 읽어라~ 하고 책 던져주고 마는 날부터 책에 대한 흥미도 떨어질 것 같고, 창의력 상상력 사고력 커지지 않을 것 같아서요.
엄마는 책 읽어주고 아이는 들으면서 그림 보면서 맘껏 상상의 나래를 펴도록 하는 방법이 제일 좋은 것 같네요....
동감합니다 제아이도 4살에 한글을 뗴고 지금 5세인데 동화책을줄줄 읽어요 영어는 시작한지 얼마안됬어요 작년 겨울쯤부터 듣기 위주에 DVD보여줬는데요 3월부터는 효과를 더 주기위해 책읽기를 하고잇어요
유치원에서 2시간 영어를 하고잇으니까 집에서는 보여주는것보다 책읽기에 주력하고잇는데요 보통 하루데 20권을 읽네요 아직 특별한 실력은 없는데 신기한점이요 영어시작한지얼마안되엇는데 왠만한 단어를 보면 알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생각햇죠 문자에 강한아이구나하구요.. 제가 읽어주는 책이 아직 쉬운단계이긴한테 자꾸 듣다보니 외우기도해서인지 혼자읽을수잇는부분이 점점 늘어가요..
하지만 제가 걱정하는부분이 글에 집중하다보면 내용은 모를수잇다는거에요 그래서 아이가 좀더 잘읽을수있어도 읽기독립은 시키지않고 계속 읽어줘야겟다고 생각햇어요
지금도 저희 아이는 a 와 s가 붙는거에 대해 묻기도하네요.. 정말 그럴수준이 아닌데..
아이는 저마다 다른것같아요 글은 별루여도 듣기에 취중하는아이도 잇고.. 첨에는 글자꾸 물어보는게싫고 아이를 듣기위주로 해줄려고 마니 노력햇는데요 지금은 아이가 잘할수잇는부분으로 진행하자는 신조로 바뀌엇어요
책도 마니 읽다보면 말이나 듣기가 좀 늦어도 또 달리 발전할수잇는부분이 많을거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관심있는부분으로 진행해보는게 제생각엔 좋을것같네요
많은 맘들의 진솔한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먼저 속내를 풀어놓으니 오히려 갑절로 더 받는것 같습니다.
훈훈한 유게가 된것 같아 저도 기분이 좋습니다.
개구쟁이 맘님의 생생한 경험담에 이어 우와
여기 이렇게 좋은 글들이 많이 달려있다니....
우리 유게가 모처럼(?) 정말 훈훈해 지는것 같네요.^^*~
소중한 경험들 하나하나 읽으며 또 생각하게 되는것 같습니다
가은이의 경우 한글은 천천히 진행중에 있긴 하지만
딱히 발전을 보이지 않는 딸래미라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습니다,
물론 통문자로 배운건 단어카드를 통해 읽어내고 있지만
아직 문자구분이 정확하지 않은더라 그저 카드를 통해서만 가능하답니다.
실은 전혀 적극적이지 않은 엄마덕에 가은이도 늦어지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ㅋㅋ
조금 적극적으로 뎀벼봐야 할듯~~~^^
추천꾸욱!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셔요!
저는 비교 자체를 별로 즐기지 않는 인간이라 결코 좌절 같은 건 하지 않는다는... 푸헬헬~~
그치만 글자를 대체 어떻게 해서 읽기 시작하는 거야, 건 정말 궁금하더군요.
우리 아가는 소리내서 읽지 않는다는 걸 이해를 못 해요.
자기가 읽으면서도 힘들지만 듣는 게 좋으니까 읽는다고 말하던 걸요.
듣는 게 좋으니까... 아흑- 6년 동안 '말'이라는 건 듣기만 해 온 아이이고, 거기서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즐거움은 다 맛봤을 텐데 어떻게 이제 읽을 수 있다고 듣기는 나몰라라 하겠습니까... 정말 읽기 시작하니, 듣기가 더 아쉬워지네요. 이거 저기 답글로도 단 거였는데...
읽기 시작하니(자발적으로 자기가 읽을 수 있는 글자를 읽는 거 말이죠. 어떻게 왜 시작하는지는 아무리 진행기를 많이 읽어봤어도, 울 아가를 직접 목격했더라도 미스테리입니다.)
진짜로 자기가 들을 수 있는 수준으로 읽더이다. 책 읽어주기의 중요함, 정말이더군요. 그걸 왜 이제사 깨달았는지. 책 읽어주기는 단순히 글자를 소리로 바꿔서 애 귀에 넣어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거...
그려서 전 아예 아동서/성인서 구분도 없애 버렸어요. ^^
대학교 막 들어가면, 책 읽기 세미나 하잖아요. 선배들이 앞선 경험으로 후배들에게 고전 읽기 시키는 거... 그거랑 비슷한 것 같아요. 책을 같이 읽어 나가면서, 엄마가 쌓아 온 잡다한 삶의 경험이나 세상을 보는 시각이 아이에게 전승되는 거죠. 아이가 혼자 책을 읽으면 아이와 책의 작가, 1:1의 고독한 대화지만... 엄마랑 같이 읽으면 아이에겐 세상에 무서울 게 없지요. 저도 예전에 책 읽다가 등골이 서늘해지는 경험 많이 했어요. 책은 언제나 혼자 읽어야했고... 그 느낌이 좋긴 했지만 그로 인한 고독을 극복하는 것 역시 저 혼자만의 몫이었고... (그래서 성격이 이렇게 독한듯)
정말 몸이 피곤해서 아이가 혼자 좀 조용히 읽고 있어 주기를 간절히 바랐지만, 지금은 세상 두 쪽이 나도 책 같이 읽기는 그만두면 안 되겠다고 바뀌었답니다. 대신 마꼬 같은 글밥의 그림책은 하루 한 시간 정도는 큰 소리로 '동생 책 읽어주기'를 집안일 돕기 삼아 시키려고해요. 책을 읽어야 하니까가 아니라, 엄마를 도와야 하니까...
한글 읽기가 된 아이가 영어 읽기 진전이 빠른 것은 확실하지만,
들어서 이해 못 하는 건 읽어도 이해 못 한다는 거... 반대로 들어서 아는 건 읽어도 안다는 거...
(읽기 어려워 보이는 단어도 들어 아는 거면 문맥으로 소리를 짐작해서 고쳐 읽더군요.)
아, 읽는 속도는 좀 걱정이 되시려나요? 건 뭐 어떻게 계속 훈련해 나가야죠. 그를 위해 챕터북이 존재하는 것 같아요. 깊게 생각할 건덕지 없이 눈훈련 삼아 읽는 책인듯, 읽어 주려고 한 질 샀다가 관뒀답니다.
연습단계(2.0~3.0)에만 빽빽하게 포진되어 있는 걸 보니 그 정도 연습하면 그 까이꺼~ 하는 생각이 들대요.
시간이 모자란 건 읽기 속도의 문제가 아니라, 배경지식과 사고력 문제가 아닐까... 싶기도 하구요.
사실 대다수의 시험은 다 말하는 속도로만 읽을 수 있으면 시간 안 모자라더군요.
답 고르느라 생각을 오래해서 그렇지... ^^
답글 더럽게 길죠?
읽기 들어가기 몇 초 전까지 생각했던 거, 읽기 시작한지 몇 분 지나서 생각했던 거까정 다 적었습니다.
이슬이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자발적으로 구석에 쳐박혀서 혼자 읽기 시작한 거, 동생한테 뭐 읽어줄까 하고 책 골라서 더듬더듬 읽기 시작한 거, 정말 엊그제부터 시작된 일이에요. 완전 놀랠 노자 하고 자빠졌더랬어요. ^^
ㅋㅋ
울 아이도 수준이 비슷합니다. 그려...
울 아이는 6세 후반에 떠듬떠듬 읽기 시작하다가(몇 줄 안되는 것 읽기 시켜보면 숨 넘어가는 줄 알았죠.)
지금은 말놀이 동시집 정도, 어렸을 때 봤던 몇 줄 안되는 창작동화는 혼자 읽고 있습니다.물론 대부분의 책은 제가 죄다 읽어주고 있습당..
전 일부러 문자학습을 시키지 않았답니다.
일찍 읽기 시작한 아이들이 보이는 "tiredness toward reading(읽기 지겨움 증후군)이 혹 나타날까봐.
그리고 그림에 대한 관심이 줄어들까봐.. 책속에 그림을 통해서 상상의 날개를 펼치길 원했죠.
사실 뭐 거창한 이유가 있긴 했지만, 주위 아이들과 비교하면서 제 불안심리가 작용 안했던 건 아니랍니다.
뭐 다른 애들은 안 가르쳐도 4살 5살에 책 읽어주면 스스로 깨우치기도 한다는데.. 울 아이는 문자에 빠른 아이는 아니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죠.
이렇게 늦게 읽기가 되어 손해보기 보다는 오히려 득이 많다고 혼자 생각합니다. 자기 합리화죠..
그리고 오히려 일찍부터 읽기를 뗀 아이들의 속도를 조금 있음 따라잡고 추월하리라는 말도안되는 믿음도 있네요. ㅋㅋㅋ
다른 분들도 말씀 하셨지만, 제가 책을 읽어주고, 아이가 그림에 집중했을 때는 정말 어찌 그리 세세한 것까지 그림을 뜯어보는 지제가 놀란 적이 몇 번있답니다. 또 많이 읽은 영어책은 긴 내용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줄줄 외는 신기한 현상도 경험했었지요.(이것도 엄친아에게 늘상 발견되는 현상인가요..? 제가 외우는건 정말 못하기 때문에 울 아이보고 신기했답니다.)
아이가 읽기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다면 당연히 그 욕구를 충족시켜줘야 하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이같이 그림에 관심이 많고 도통 문자에 별 관심이 없는 아이라면 그냥 두셔도 될 것 같아요.
아이마다 각자 자신만의 속도가 있는 거니깐요.
아이들의 성장과 개발은 늘 직선 형태를 취하지도 않고 측정될 수도 없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맘이 이렇게 편한가 봅니다.
이렇게 얘기나눌 수 있는 좋은 주제 던져 주셔서 감사해요.
에고 근데 "한글 읽기가 빠른 아이가 영어읽기도 빠르다"뭐 이런 주제에 대해 얘기해야하는데.. 제 얘기만 풀어놨네요.
어느정도 맞는 말씀이신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들은 문자가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거든요.
지금 6세 2월생 쌍둥이인데 한글은 완전 독립해서 책읽기가 좋아 2단계까지도 재밌게 있는 정도이고,
영어는 제가 볼 땐 아직 멀었는데, 요즘 아무책이나 꺼내서 들여다보고 읽는 척 하는 것이
조만간 본격적으로 소리내어 읽기연습을 해야겠구나 생각하고 있는 정도입니다.
그런데 영 딴판인 두 아이의 읽기독립 과정에서(한글) 제가 느끼고 깨우친 바가 좀 있어서 답글을 달고 있어요.
작은 딸은 3돌 넘어 통문자로 한글을 알려주기 시작했는데, 보여주는 족족 기억하고,
어디서 만나도 읽어내는 아이였어요.
통문자로 알려줘도 처음부터 낱글자로 인식하더니 4돌이 다가올 무렵에는 자모결합을
스스로 깨우치고 소리나는 대로 받침까지 거의 모든 글자를 쓰더군요.
(순서, 좌우 엉망이긴 했지만)
그런데 5돌이 다 될때까지도 한글자 한글자 더듬더듬 읽기만 하고, 책을 자연스럽게 말하는 것처럼
읽지는 못하더군요. 그래서 한글 낱글자 거저 익힌대신 읽기독립하느라 애좀 먹었습니다.
매일 1권씩 소리내어 읽게했더니 2-3개월 후에는 좀 편안히 읽더군요.
하지만 아직도 읽는 속도는 매우 느리답니다. 저역시도 소싯적 만화책 1권 보려면 1시간이 걸렸던터라
저 닮아 그러려니 한답니다.
반면 큰 딸은 4돌까지는 거의 글자라는게 입력이 불가했고,
4돌이 훨씬 넘어서까지 받침 읽는 글자를 낱글자로는 발음하기도 힘들어했어요.
당연히 쓰기는 전혀 안되구요. 통문자읽듯이 책은 그럭저럭 읽는데, "엄마 '오이' 어떻게 써?"
이러는 걸 보면서 저는 사실 매우 혼란스러웠답니다.
그러더니 5돌이 다가올 때쯤에 1-2주쯤 혼자 소리내어 책을 읽더니 (시키지 않다도)
갑자기 거침없이 아주 빠른 속도로 묵독을 해버리는 걸 보고,
아이들마다 글자 익히는 방식이 심하게 다르다는 걸 아주 절.실.히 깨달았답니다.
3돌~4돌 사이에 문자에 전혀 관심없는 아이에게 책이나 읽어줄껄
글자 인식 못한다고 은근히 면박주던게 생각나면 지금도 정말정말 미안해진답니다.
(아주 어려서부터 울다가도 책읽어주면 무조건그칠만큼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였으니 더욱)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요..
문자 느리다고 속상해하지 마세요.
말 배울 때, 수용언어/표현언어 다르듯이 문자인식 늦다고 좀 더 커서 책읽기 더 잘못하는거 아니라는것,,
꼭 말씀드리고 싶었어요.
학교 입학할 무렵쯤까지는 아이가 준비될 때를 기다려주세요.
다만 지속적인 언어적 노출을 해주려면 엄마가 좀 힘드시겠지만요^^
아이가 뒤쳐질까 걱정할 필요는 전.혀. 없는 것 같아요.
그리고 혹시 그래도 좀더 빨리 독립을 원하신다면,
한sol 읽기그림책 2-4단계 추천드려요. (1단계는 너무 쉽고)
저희 아이도 그렇고 이책으로 독립 마친 아이들 주변에 많이 봤거든요.
참 그리고, 한글 읽기독립을 마치니, 시키지 않아도 영어책을 스스로 집어들고 읽으려 애쓰더이다.
그러니 아들 못났다고 오해하지 마시구요. 단지 읽기를 시작하는 방식이 다르다는거
믿어주셔도 될 것 같습니다^^;
7개월에 걸음마 뗀 아이가 육상선수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한글을 빨리 뗀 아이가 서울대에 가는 것도 아닙니다.
책을 빨리 읽기 시작한 것보다는 책을 즐기는 아이가 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영어든 한글이든 빨리 읽는 것은 득이 될 수도 해가 될 수도 있지요.
언제 읽기 시작하든 바르게 즐겁게 읽도록만 해주세요.
너무 맞는 말씀이세요. 저도 엄친아들을 보고 많이 좌절했다지요. 근데 저도 이제 득도(?)했나봐요. 나름 자기합리화에 익숙해진건지.ㅋㅋㅋㅋ
저도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언급하신 분들 후기보면서, 거의 깨달음 수준이었는데, 그게 도움이 아주 많이 되었지요.(고맙습니다.)
나이가 몇살이든, 한글읽기가 편해지고 일년은 지나야 영어를 읽는구나.. 라구요.
저희딸은 6세인데 올한해 한글읽기 다지는게 최고 목표에요.
그런데 그러는중 의도하지 않은 영어읽기도 조금씩 가능해지는것이,
정말 문자..라는 차원에서 같이 진행이 되는구나.. 싶더라구요.
그리고 문자에 관심가는만큼 확실히 그림에의 관심은 덜해집니다.
이전에는 어른들은 미처못보는, 그림속의 작은 부분.. 이런것도 용케 보더니만,
요새는 딱히 그런점을 못느끼겠어요.
그리고 읽기가 되면 그 읽기능력이 쓰기를 밀어줍니다.
제가 읽기쓰기관련, 책읽어주는것 외에 정말 방치.. 수준인데요,
요새보면 읽기나아지는것과 비례하여 쓰기가 발전하네요.
읽을수 있는만큼 쓰는듯한 느낌..
또 이런것을 합해 "언어능력"이 개인차이를 보이는 것 같고,
저희애는 늦는경우인데, 이 늦음이,
남보다 말문 늦게 트이고 읽기가 늦게 시작할지언정,
일단 가능하게 되고부터는 남과의 차이가 거의 없더라.. 하는 점도 있지요.
아, 저는 이런 얘기 할수 있어서 쑥쑥이 너무 좋아요.
맞는말 같으신데요..^^ 저희 아이도 빨리 글을 깨쳐서 현재 5살인데 혼자 차일드애플을 읽습니다. 근데 문자에 빠른 아이들이 영어든 한글이든 빠르다고 하신것처럼 영어도 그 수준으로 책을 읽더라구요.
근데...말은....엄청 느립니다..
어쩜, 언어도 한국어든, 영어든 둘다 느린지...아웃풋이 빨라서 주절주절 할줄 알았는데 둘다 비슷하게 나갑니다. 다른 분들이 보시면 영어로 말하는게 신기하겠지만, 한국어로 따지면 엄청 또래보다 느린거지요.
저희 아이가 너무 빨라서(문자가) 엄청 앞설줄 알았는데 돌아보니 5살때 아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더라구요.
더이상 알파벳안다고 하기도 그렇고 파닉스를 떼도 현재 아이들이 하고 있는 중이고..리딩이 되더라도 금새 아이들이 똑같아지니... 그래서 지금은 이해력과 상황파악에 힘써주고 있습니다. 이건 못따라 오겠죠? ^^
문자에 느리다고 걱정하지 마시고 (그건 진짜 금방 때가 되면 순식간에 따라잡습니다) 이해력을 키워주세요. 이 상황에 대해 파악하고 하고자 하는 의미가 뭘까 알게 해주는거지요. 그걸 따라잡으려면 진짜 힘들껄요..
베르사유님의 말에 저두 동감이에요...
읽기가 빠르다고 좋은게 아니더라구요...
ㅋㅋㅋ
지금 저녁밥 해야하는디... 개구쟁이맘님의 글에 댓글을 아니 달수가 있어야쥐요...^ㅡ^
윤수는 잘하고 있는거에요~~
개구쟁이맘님도 잘 알고 계시죠??^ㅡ^
윤수는 듣기가 잘 되어 있어서리... 읽기 시작하면 쭉쭉 읽어나갈 꺼에요~~^ㅡ^
오랜만에 유게에서 보는 개구쟁이맘님의 글... 너무 좋네요~~^ㅡ^
자주좀 올려주셔요..^ㅡ^
후다닥 나가야 해서..^ㅡ^
저녁밥 맛나게 드셔요...
읽기가 빠르다고 좋은것만은 아니라고 전 생각하는데...
울딸아이도 한글을 34개월에 읽기시작해 4살때부터 한글동화책을 잘 읽기시작했어요.
그런데 울아이만 그런건지 엄마가 한글책을 읽어줄때도 울아이는 글줄에 눈이 가는거 같아요.
제가 중간중간 그림도 봐야지 하면 "나 그림도 보고 글도 보는거야"하는데 글쎄요 그림보단
글에 더 신경써가며 엄마 읽는 소리 듣는거 같아요.
어쩌다 제가 틀리게 읽으면 엄마 그거 틀렸어 하네요. 제가 검사받는거 같을때도 있답니다.
영어책도 아직 쉬운 단계지만 제생각보다 아이가 일찍 읽어주기 시작하니 첨엔 넘 신기하고 좋기만 했는데
시간이 지나니 아이가 그냥 글자 자체에만 신경쓰고 읽는거 같아 오히려 염려가 되고 있습니다.
글이라는게 연상하면서 정말 그 장면을 떠올리며 말도 되며 글도 같이 되야하는거 같은데
정말 눈에 보이는 글자에만 아이가 신경쓰는게 눈에 보이거든요.
나름 그걸 즐기는거 같기도 하지만 길게 봤을땐 글을 일찍 읽는다고 좋은것만은 아닌거 같아요.
오히려 그림을 보며 그 자체를 즐기고 소리를 듣는게 나중을 위해선 더 좋지 않은가 싶기도 해요.
그림도 보고 글도 같이 읽어주면 얼마나 좋으련만 참 엄마맘대로 안되네요.
아이 나름대로의 성향은 엄마가 어쩌기에 힘든거 같아요.
ㅋㅋㅋㅋ
요거이 늘 저도 공감해왔던 내용인지라...~~~
언급하신 엄친아!!!
솔직히 부럽습니다....읽기독립이 부럽냐구요??
아니요~~~엄마의 책을 읽어줘야하는 수고를 덜어줌에 있어서 너무 부럽지요..*^^*
누가 그러시더군요...기어다니던 아이가 어느 순간 걸어다니게 되는 그 순간처럼 읽기독립 또한
지나고보면 너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구요!!
답은 하나이더라구요....기다리는 것!!~~~~
8개월에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가 있는가하면....두 돌 가까이가 되어서야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가
있는 것처럼 아이마다 차이가 있을 뿐이라 생각하면서....
저 또한 기다리지요!! 기다려주는 것 하나만큼은 자신이 있는 엄마인만큼...기다립니다.
목이 터져라 읽어주는 책을 통해 엄마와의 교감이 생길 것이라는 혼자만의 환상을 가지고...
온 몸을 던져가며 일러주던 알파벳이 전혀 인지가 안되어서 포기했더니, 어느 순간 돌아보니 알파벳 인지가
다 되어있었던 것처럼....
언젠가는 하루 3~4시간을 투자하며 읽어줬던 책들을 통해, 자연스레 읽기독립이 될 수 있는 날을 또
기다려가며 또 책을 한 권 한 권 읽어주게 되네요..*^^*
개구쟁이맘님!!
잘 하시고 계시면서링....^^
허걱~!!
우리가 같은 아들을 키우던가요??
우리짱이랑 똑같은 녀석이 그집에 있단...?ㅋㅋ
저도 요즘 한글 독립도 안하려는 아이한테
영어읽기는 무리란 생각하고 있답니다
1년여를 읽어 500권 이상은 읽어준듯한데
도무지 남들은 책으로 뗀다는 파닉스는 커녕
사이트워드도 일부러 책사서 공부시켰건만
아직 pre-level을 떠듬거리죠 ㅋㅋ
까짓거 말하는데도 넘보다 6개월이상 늦었는데
책읽기 1년 기다리죠 뭐..ㅋㅋ
함께 하는 동지가 있으니 반갑고 기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