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이와 비슷한 상황이었던 것 같아서,
주제넘게 글을 올립니다.
저희 아들도 7세 남아인데, 튼튼영어 주니어를 마칠 때까지도 단어 읽기도 되지 않았습니다.
문자에 관심이 없어서 한글도 7세 초반에 읽어 나가더라구요.
5세부터 튼튼 주니어를 열심히 듣고, 따라 녹음하고 했는데, 단어 읽기도 되지 않아서 조금해지고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파닉스 책도 사서 2쪽씩 하면서 복습도 해보았지만, 별로 효과가 없어보이더라구요.
그래서 튼튼 주니어를 마치고 예비초등단계에 접어들면서 쉬운 책을 소리내어 읽기로 했습니다.
아이에게는 5살 애기 때 배운 책이니까 잘 읽을 수 있을꺼라고 격려를 하면서, 한쪽에 한 문장 있는 책을 조금씩 늘려가면서 소리내어 따라 읽으라고 했습니다.(처음엔 제 목소리를 따라 읽기 싫어해서, 테이프를 듣고 따라 말했습니다.) 물론 가르쳐주지 않고 혼자 읽어나가기까지는 5번은 반복한 것 같습니다. 같은 책을 읽어나가면 싫어해서, 전체 90권을 번갈아가면서 반복해서 읽었습니다.
지금은 그래도 튼튼 주니어 책까지는 몇 단어 빼고 읽기는 하지만, 진짜로 읽는 것인지, 아님 반복을 많이해서 외워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ort 2단계 책도 같은 방법으로 읽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정리하자면,제 생각에는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테잎으로 듣고, 따라 말하게 합니다.(컴퓨터의 녹음기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아요.)
여러 번 따라 말했다면
적당한 때에 테이프 없이 혼자서 읽어보게 하고, 엄청 칭찬을 합니다.
그런식으로 조금씩 책의 양을 늘려가려고 저도 계획 중이랍니다.
저희 아이도 비슷해서 어머님의 마음이 공감이 됩니다.
사실 학습서를 싫어하면 싸이트워드 리더스도 잘 안보려고 합니다.(재미가 없으니까요)
이런 아이들은 자기가 흥미있어 하는 책을 주구장창 반복해야 읽기가 시작될수 있습니다.
혹시 닥터수스 책을 보여주셨나요?
저희 아이는 이분 책중에서 There was a wocket in my pocket을 무척 좋아했어요.
마침 비디오도 있고 팝업북도 있어서 여러경로로 이 책을 익숙하게 접했죠.
그러다 어느날 보니 이 책의 오디오를 다 외워서 그걸 책의 글자와 매칭해서 읽고(외우고) 있더군요.
-굳이 이 책을 보라는건 아니구요, 닥터수스 비기너북들중 쉬우면서도 읽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 많고,
어른들 눈엔 안그렇지만 아이는 그 괴상한 그림을 몹시 좋아하더군요.
처음 보기에는 Hop on pop도 참 좋습니다.
아니면 노부영 중에서 아이가 좋아하는 책을 여러번 반복해서 외우면서 읽기로 진입하게 도와주시는것도 좋은 방법일것 같구요. -저희집은 Monster monster, In a dark dark room이 그런 책이었어요.
(아이가 괴물류를 좋아해서...)
일단 더 인내심을 갖고 영어책을 많이 읽어주세요. 주로 아이가 좋아할 만한 그림이 많이 나오는 책을 보여주세요. 제 생각엔 Mighty robot 같은 책도 좋을것 같습니다. 반복 구절이 많아서 아이가 큰 글자는 읽으려고 하더군요.
특히 남자아이들은 책의 내용이 중요합니다. 자기가 재밌다고 느껴야 읽고 싶어하기 때문에 책의 선정에 시행착오를 많이 겪으셔야 할 것 입니다.
혹... 한글은 떼었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한글을 떼고 영어를 뗄 필요는 없지만, 읽기에 흥미가 없는 아이라면 한글이든 영어든 문자를 읽으라는 시도에 부담을 크게 느낄 수도 있어서 여쭤보고 싶네요.
저의 경우에는 주구장창 읽어주던 동화책에서 읽기로 들어가는데 사이트워드 리더스와 런투리드가 크게 작용했습니다. 에구, 지름신 강림에 덜컥 런투리드 지르지 마시구요. 일단 사이트워드 리더스는 강추입니다.
가격도 그리 비싸지 않으니 사이트워드 리더스를 보여주시면 아주 아주 쉽게 리딩을 접할 수 있습니다.
애도 뭐야, 이정도는 까이꺼 하면서 읽어낼 수 있는 내용에 문장도 반복적이라 읽기하는 것 자체에 부담없이 접근할 수 있게 해준답니다.
유아게시판에는 사이트워드 리더스 활용법이나 워크시트도 많이 올라와 있으니, 잘 검색해 보시면 도움 많이 받으실 겁니다.
그리고 나서 좋아하는 테마를 주제로 한 책들을 중심으로 살살 들이대어 주시면 어떨까요?
이전에 컨텐츠 공모전에 제가 파닉스와 사이트워드 총정리로 글 올린 적이 있는데, 도움되는 사이트들 많이 정리해 두었으니 그것도 참고하시구요...
읽기를 시작하는 방법은 아이마다 천차만별인 것 같아요.
어떤 아이는 그저 읽어주는 걸 듣기만 하다가
어느날부터 아는 단어를 찾아내기 시작하며 통문자식으로 읽어버린다고 하고..
어떤 아이는 단어카드등으로 역시 통문자로 이미지화하여 읽기를 배우기도 하고..
이런 경우는 파닉스 없이 읽는 경우이겠죠. 좀 특별한 아이들이라 생각합니다.^^
파닉스로 시작하는 경우에도 역시 알파벳음가정도 익힌 후에 CVC수준의 단어를 익히다가 긴 단어에도 응용해서 읽기도 하고..(저희 둘째의 경우네요)
또 어떤 아이들은 파닉스의 모든 단계를 다 거친 후에야 드디어 읽어내려가고..
(저희 첫째의 경우인데. 이런 경우엔 새로운 단어를 배울 때 시행착오가 적고 이제 겨우 읽는다 싶으니 어느새 curious george를 묵독하더군요)
어떤 경우에도 전적으로 아이의 흥미가 유발되어야 읽기가 읽기로써 의미를 갖는 것 같아요.
읽고싶지 않은아이에게 읽기를 가르칠 수는 있지만, 읽을 수 있게 되더라도 생활속에서 늘
책을 잡고 읽지는 않더군요.(저희 둘째요^^)
요점은.. 좋아하는 걸로 해주세요.
듣기에 아직꽂혀있으면 열심히 듣도록 해주세요.
듣기가 되는 아이들은 일단 읽기시작하면 엄청난속도로 읽어내려간답니다. (저희 첫째가 그런 것 같아요)
그저 단어카드등을 주변에 좀 깔아두고 붙여두시고요.. 언제든지 흥미를 보일 때를 잽싸게 포착하는 것..
그게 엄마표의 매력이 아닌가 싶어요.^^
정해진 진도가 아닌 아이에게 특화된 진도요^^
일전에 제가 쓴 글 링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