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늦은감 있는 댓글이네요.
저의 경험상으로 저도 엄마의 욕심으로 빨리 영어를 접하게 하고 싶어서 유아기때부터
영어CD, 동화도 보여주고 그랬는데, 아이가 5세~6세때는 아예 쳐다도 보기 싫어해서
영어를 중단했다가 초등 2학기 때부터 다시 시작한 경우입니다.
한글이 잘 뒷받침 되어 있으면(풍부한 어휘력) 영어도 잘 받아들입니다.
우리가 일개(1), 이개(2), 삼개(3)라고 하지 않고 한개, 두개, 세개 라고 하는 것처럼
영어도 뜻은 같은데 표현은 다르게 한다거나, 한 단어가 여러 뜻을 가지고 있는 것을
모국어의 다양한 표현을 알고 있으면 영어를 설명해줄때 우리의 한글과 같은 원리라는 것을
금방 알고 쉽게 받아들인답니다.
저도 집에서 한글을 가르칠때 쓰기는 맨 나중 과정입니다.
아이가 눈으로 먼저 보고 읽을 수 있는 상태가 되었을때 쓰기를 시작해야 하는데
유아기 영어에서 읽지도 못하는 아이한테 쓰기부터 시킨다면 아이는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되죠.
그리고 아이가 영어책을 읽는 다고 해도 그건 외워서 읽는 것이지 실제로 영어단어를 보고
읽는 것이 아닙니다. 한글 동화도 마찬가지죠. 처음에 아이들은 글을 이미지(그림)로 인식해서
글자 하나하나를 읽는 것이 아니라 엄마가 들려주는 내용을 외워서 읽는 것입니다.
통문자 학습에서 낱문자 학습으로 들어가는 단계에서 아이들은 글자를 배우게 되는 것입니다.
제가 집에서 했던 홈스쿨내용입니다.
초등입학부터는 공습국어 어휘력과, 독해력 학습지를 통해 풍부한 어휘구사력을 늘려서
초등2학기때부터 Let's go 시리즈 교재로 영어를 시작했는데, 따로 파닉스를 하지 않아도
파닉스 원리(한글의 원리랑 같으니까 금방 배움)를 알아서 영어를 읽는 방법을 터득하였답니다.
조기교육 이론에서도 읽는 힘을 갖게 하는 것은 최대의 무기이며 지능 테스트를 좌우한다고 말한 바와 같이 어리면 어릴 수록 글을 빨리 읽도록 하는 것이 좋다.
보통 4세~6세에 한글을 시작하는 경우가 보통인데, 학습지를 이용하다 보면 쓰기가 대부분을 차지하는 학습지도 많다. 하지만 한글을 읽지도 못하는데, 쓰기부터 하는것은 아이들이 더욱 한글을 공부하는데 지루할 뿐만 아니라 더 어렵게 생각한다.
한글떼기의 요지는 글자를 쓸수 있는게 아니라 한글을 읽을 수 있는 것이다.
집에서 플래쉬 카드를 많이 보여주는 것이 사과, 사자, 포도, 우유, 피아노 등인데 앞면이 그림, 뒷면이 글자로 된 것이 보편적이다.
그런데 아이들은 반복적으로 보는 사과, 사자는 인지하지만, 그림이 없는 '과자' 글자를 보여줬을때 잘 모른다
그것은 '사자'를 하나의 그림으로 인지하기 때문에 사와 자가 따로 분리될 수 있다는 것을 모르기 때문이다. 벽에 붙여서 보는 '가나다라....거너더러....'글자판에 있는 가를 보고 '가지'라고 하는 것을 보고 "그건 가지의 가이고 그냥 가라고 하는 거야"설명해도 잘 모른다.
'사과, 사자 는 아는데 과자는 몰라?'
여기에서 힌트를 얻어서 만든것이 바로 한글 돌림판이다.
글자 하나 하나가 따로 독립되며 서로 글자의 조합으로 하나의 단어가 된다는 원리를 깨우쳐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교구를 활용한 이후 차를 타고 지나가다가 표지판의 글씨를 보고 "저건 원숭이의 원이네, 저건 노래방이다"라고 하면서 글자를 하나하나 분리해서 보는 것을 알았다.
노래방 간판이 어찌나 많은지 차타고 지나가면서 제일 많이 읽는 것이 바로 '노래방'이다.
3개월정도 이 돌림판과 플래쉬카드를 병행해서 같이 보여줘서 웬만한 한글은 다 읽는다.
동화책 읽다가 말문이 막히는 곳은 '싫어요, 싶어요, 깼습니다.'같은 잘 접하지 못한 글들이다.
이 교구를 활용하기 전에는 무용지물이었던 '가나다라...거너더러..고노도로...'글자판이 이젠
ㄱ 와 ㅏ 가 만나면 가가 되는 것을 알고 ㄴ이 받침으로 오면 간이 되는 것을 알아 글자를 조합할 줄도 안다.( 이 원리만 터득하면 한글은 쉽게 익힌다.)
(하드보드지) 돌림판에 사용한 글자 바 : 바지, 바나나, 밤, 발, 바둑, 밥
(그외 반지, 바퀴, 바늘)
큰 글씨는 직접 그려야 하고 모양꾸민 글자는 [레터링한글]이라는 글자 판박이를 새겨넣었다.
글씨도 안 예쁘고 조잡스러워 보여서 두번째 글자판은 요렇게 만들었다.
정성들여 제도하여 쓴 글씨라 깔끔하긴 하다. 꾸민 모양은 아직도 별로! 다른것은 아예 꾸미지를
않았다.

[빨간 동그라미가 포인트인 집에서 만든 플래쉬카드]
한솔의 신기한 그림책 [둘이 만나면]에서 힌트를 얻어 만든 교구다.
둘이 만나면 카드에 사용된 단어 : 양, 말, 감, 자, 손, 톱, 연, 못 , 김, 밥

승현맘의 신기한 한글책의 디자인을 빌려 좀더 많은 자료를 만든 [글자야! 모여라, 흩어져라] 한글 교구


저랑 입장이 비슷해요...
둘째 때매 선뜻 엄마표영어를 시작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보내자니 일주일에 두번정도 해서 보내서 큰 효과가 있으려나 싶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