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를 키우면서 몇 세 부터...무엇을 하고...몇 세 까지는 무엇을 하지 말아야 하고...
이렇게 정해놓는 것은 큰 의미가 없는 것 같아요.
관심이 없다가도 갑자기 관심을 보이기도 하고, 정말 좋아하다가도 한 순간에 하기 싫다고 하기도하고...
아이들의 마음은 종잡을 수 없더라구요.
그저 아이의 마음이 어떤지 잘 살펴보는 것이 더 중요한 때가 있는 듯 합니다.
예전부터 아가뽕님이 올리시는 글들을 읽으면 댓글 달기가 어렵더군요.
고민하시고 맘 아파하시는건 알겠는데 이미 결정하고 있으신 바가 있어서
그 답외의 것은 전혀 생각치 않고 있으신것 같았어요.
아이가 유치원 가기 싫다고 해서 집에 그냥 데리고 있으신걸로 알아요.
생각뿐만 아니라 소신대로 움직이시는 분이기도 하지요.
지금도 답은 이미 가지고 계신것 같아요. 그냥 위로가 받고 싶으신건 아닌가요?
한글은 안해도 된다는 말을 듣고 싶으신건 아닌지......
어차피 2년 뒤 남편이 미국으로 취업을 하면 한글을 안 배워도 될거라는 말을 듣고 싶으신건 아닌지......
제 생각엔....... 위로받기 보단 결정하셨다면 그냥 밀고 나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어차피 내 인생을 누가 대신 살아줄것도 아니고 내 아이를 대신 키워줄것도 아니라면
생각한대로 그냥 밀고 나가는 거지 그것엔 어떤 위로도, 어떤 동조도 필요없다고 봐요.
전 아가뽕님과 전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육아를 해왔어요.
한글이 무조건 우선이 되야한다고 생각했기에 영어는 나중이었어요.
저에겐 수학도 영어만큼 중요하고, 예술적 감성, 내신, 수능만점 이런것들이 다 중요했어요.
그래서 지금은 기초를 닦는 중이라 기초공사가 튼튼한 집은 무너지지 않듯이
아이의 내실을 닦고, 집중력을 키우고, 배경지식을 쌓아서 기본을 다지는 육아를 합니다.
사람들은 저에게 말해요. 그런거 다 필요없다고.......
어릴때 다녀온 박물관, 미술관, 음악회 다~~~ 기억도 못한다고.
그러나.......그 분들의 말씀을 믿고 다 포기할 순 없었어요.
그냥 내 생각이 옳다고 믿고 있으므로 지금 이 순간이 즐겁고 행복하므로 그냥 달려가는거예요.
어떤 위로도 필요치 않고, 동정도 필요치 않아요.
아무도 내 아이를 대신 키워주지 않으니까 제 믿음대로 밀고 나가는거죠.
전 아가뽕님과 전혀 다른 길을 가고 있어요.
하지만 아가뽕님 입장이라면 외벌이라 영유보낼 수 없다고 한탄하기보다는
직장을 구해서 영유비용을 벌러 나갔을것 같아요.
나혁이는 3살때부터 어린이집에서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있었어요.
내가 벌어야하는 상황이 되면 그렇게 하는거지요.
뭐가 옳은 선택일지 모르겠지만 옳다고 믿고 계신대로 더 노력해 보세요.
하지만 정말 혹시 마음속으로도 한글을 가르쳐야 되겠다고 생각이 드신다면
아이를 잘 구슬려서 가르쳐 보는거지요. 언어감각이 뛰어나서 영어를 잘하는 아이라면
아마 한글도 금방 따라올 수 있을거예요. 가르쳐 보니 나혁이는 한자, 일본어까지도 금방
적응하고 따라오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