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멀리 누워있는 엄마의 형체를 알아 봅니다. 독일군에게 발각되어 봉변을 당한 건가 걱정을 했는데- 독자 입장에서요^^ 불행중 다행으로 아이들에게 빨리 오고 싶어 한 엄마의 성급한 마음이 불러일으킨 발목 부상이었죠.
2. 삼촌에게 도시락을 가져다 주는 얼빠진 소녀처럼 굴라는 엄마 말씀을 떠올리며 Kirsti가 이 상황에서는 어떻게 답했을까를 상상하며 대답을 합니다. 도시락 맨 바닥에 깔려 있는 꾸러미가 본인도 모르는 것이고 삼촌이 늦은 점심을 먹게 되는 것이 삼촌과 엄마를 화내게 만들 거라며 역정을 냅니다. 자수도 하지 않은 밋밋한 손수건을 주는 것으로 오해한 독일군의 냉소 속에서 다행히 안전하게 도시락을 삼촌에게 전달합니다. 배 안에 숨어있는 유대인들의 체취를 맡지 못하게 하는 묘약이 발라진 손수건 덕에 탐지견까지 동원한 독일군의 수색을 피해서 유대인들의 피신을 도울 수 있었습니다.
3. 두려워하지 않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씩씩하게 해 낼 수 있는 것이 용기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해야 할 일을 선별하는 것은 누구의 잣대일까요? 보편적인 양심이 그 저울이 될텐데.. 복잡한 이 현대 사회에서 그 저울 추의 형평을 맞추기 위해선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까요?
큰 아이가 가끔 어릴 때 자신의 비겁했던 행동들에 고백할 때가 있습니다. 식탁 대화에서나.. 갑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해서 말하면서..그때 자신의 감정이 어떠해서 그랬다고 말해 주는 일이 몇 번 있었죠. 지극히 아이다운 마음과 행동이죠. 숨겨져 있던 게임기를 찾거나 게임 시간 등등요^^
아이들이 자신의 부끄러웠던 마음과 행동에 대해서 얘기해 줄 때, 용감하게 행동해줬다고 말해도 될까요?^^ 제가 용감해져야 하는 상황은 무엇인지.. 일상 안에서 좀 더 생각이 필요할 듯 싶습니다.
4. Lise는 Peter와 반나치 저항 운동을 하고 있었군요. 어린 나이에 어떻게 그런 일을 할 용기가 났는지.. 이 책을 읽으면서 학교 다닐 적 읽은 25시가 떠올랐어요. 어릴 때 읽은 책을 커서 읽은 경우는 여태껏 거의 없는데 이상히도 그 책이 떠올라서 다시 읽어봐야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비밀 모임이 발각된 어느 날, 흩어진 저항군 속에서 Lise는 추격하는 차에 사고를 당했군요.
기억 전달자와는 다른 느낌으로 재밌게 읽었어요. 본인의 가족사인가 궁금해했는데 친구의 일화를 바탕으로 한 거네요. [Wonder]의 Julian의 할머니의 어릴 적 유대인 친구도 떠올랐어요. 참, 원더 영화 보셨어요? 큰 아이와 봤는데..정말 행복한 시간이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