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20일~5월21일] 처음이지..바다를 보게 된것은. 텔레비젼이나 그림책에서 봐오던 바닷가..파도..모래사장.. 그림으로만 보여주면서 "이게 파도야.." 그런데 그게 뭔지 어떻게 이해하지? 텔레비젼에 나오면 "현지야~ 저게 파도치는거야" 하지만 직접 보고 느낀 것 만큼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바다를 보여주리라던 결심은 오래전부터였지만 여건이라는 것이..이리도 안맞아떨어지니. 이번기회는 정말 결혼기념일도 다가오고 현지아빠가 휴일을 얻어서 어떤일이 있어도 여름이 되기 전에 꼭 다녀와야겠다고 생각했기에 드디어 현지에게 바다를 보여줄 수 있었다. 그리도 좋아할 줄은.. 샌들에 모래가 들어가는 것을 싫어하기에 이참에 샌들을 벗기고 나도 덩달아 맨발로 바다에 뛰어들었다. 파도에 밀려 차곡차곡 쌓여진 부드럽고 촉촉한 모래 위를 겄는 기분. 파도가 밀려오면 발로 공을 차듯 뻥! 뻥! 튕기는 현지. 물 무서운 줄 모르고 자꾸만 깊이깊이 들어가려고 엄마손을 놓으려고 하면서도 파도가 밀려오면 꺄르르 소리지르며 밖으로 달려오다 넘어져 옷이 흠뻑 젖기도 하고.. 모래성을 쌓아놓고 손으로 바닥을 긁어 터널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조개껍데기를 모아 집에가서 재미있는 그림그리자고 하니 열심히 조개껍데기를 줍기도 하고.. 가까운 곳에서 보이는 바다는 초록빛..멀리에 보이는 바다는 짙은 청색..같은 바다임에도 서로 다른 빛으로 묵묵히 파도를 밀어내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현지의 작은 가슴에 넓은 세계를 심어줄 수 있을까. 마냥 좋은 첫번째 바다느낌을 그대로 소리로..몸으로 표현하는 아이. 정말 오길 잘했어.. 경포대 바다에서 도착하기가 무섭게 놀은 탓에 옷은 흠뻑 젖고..온통 모래투성이 몸을 이끌고 콘도에 들어와 하루를 보냈다. 다음날 정동진에 가서 또다시 바다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은 돌아오는 날이었기에 바다에서 놀면 수습할 길이 없어 그저 찬바람을 맞으며 바라보는 수밖에 없었다. 산위에 있는 선박카페를 가려고 올라갔는데 해돋이 공원이라는 곳이 생겨있었다. 레일 안쪽에 자갈을 깔아놓았고 전망대와 장승마을, 조각작품들...구석구석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았다. 야자수같은 나무가 보이니 "아빠~ 너무 멋지다" "나무가 멋있다" 아빠에게 안겨서 온갖 여우짓을 다 한다. 공원의 안쪽에서 있자니 꼭 제주도 같은 분위기가 느껴질 정도였다. 높은 곳에서 보는 바다는 왠지 초라해보인다. 가느다란 해안선과 안개에 쌓여 끝이 희미한 수평선.. 현지는 "야~ 바다다" 그러면서 창문 옆에 달라붙는다. "바다가 그렇게 좋아~ 현지야?" "응, 다음에 바다보러 또 오자~" 그래그래..현지가 좋아하는데 뭘. 처음하는 긴여행이었지. 피곤한지 차안에만 들어서면 바로바로 잠이 들어도 바다에 대한 미련을 못버리는지 꼭 다시 오자고 얘기한다. 다음에 올때는 물속에서도 많이 놀고..모래 갖고도 많이 놀고..배도 한번 타보자. 좋은 경험이었으면 좋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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