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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

내가 보기엔 어려울 듯한 그러나 토깽이는 쉽게 받아들이는..

  • 꽁이
  • |
  • 2010-04-13
5

 

- 토깽이 세균 -

 

2002년 월드컵 때 당시 연애중이던 지금 우리 신랑이 사 준 붉은 악마 머리띠~

저거 머리에 달고 광화문 사거리에서 월드컵 분위기를 한참 느꼈더랬죠..ㅋㅋ

 

집에 처박혀있던 저 뿔을 토깽이가 찾아내고서는 저렇게 머리에 쓰더니

저한테 와서 갑자기 포크 좀 달라더군요..

그래서 왜 그러냐구 물었더니..

 

" 어..토깽이가 뭐 할 게 좀 있어서.."

 

그러더니 저렇게 포크를 들고서는

 

" 엄마~ 소의 세균병균같지? "

"소의는 백혈구가 좋은데, 백혈구는 어떻게 생긴지 잘 모르겠네.." ㅋㅋ

 

 

 

작년 1월 정도였던 것 같아요..

아직 채 36개월이 안 된 토깽이가 무척 좋아했던 책이랍니다.

몇 번을 읽고 또 읽어서 한글도 모르던 토깽이가 각 페이지마다 그 페이지에 맞는

내용을 쭈욱 이야기해줄 정도였어요..^^

 

급기야 작년 설에 형님네 큰 아들과 놀다가 장난감에 찍혀서

소의 손에서 피가 났는데..울지도 않고 토깽이가 하는 말..

 

" 오빠!! 오빠 때문에 소의 손에서 피 알갱이들이 나오잖아!

  세균병균들어가면 백혈구들이 다 잡아먹는데, 그럼 소의 백혈구들이 죽는단말야!! "

 

 

 

상처를 통해서 무시무시한 세균들이 들어오고 용감한 백혈구들이 세균들을 잡아먹고 있어요.

이 부분을 가장 좋아했더랍니다..ㅋㅋ

 

그러고 보면, 엄마 눈에 어려워보이는 책을 아이들은 의외로 쉽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것 같아요.

이 책도 얻어온 책인데 세돌도 안 된 토깽이한테는 어려울 것 같아서

스스로 꺼내오기 전까지는 안 보여줬던 책이거든요.

 

이렇게 제 시각에서 보는 레벨과 토깽이가 받아들이는 레벨이 달랐던 영어책들이 몇 권있네요.

 

 

The Grouchy ladybug

 

무당벌레를 좋아하는 토깽이가 졸라서 사 준 책인데,

첨에 책보고서는 글밥이 많아서 토깽이가 안 좋아할 줄 알았어요..

그런데, 긴 노래도 왔다갔다하면서 잘 듣고,

책도 읽어주면 끝날 때까지 다 보더라구요.

 

 

 

Chicka Chicka Boom Boom

 

알파벳을 접해주려고 구입했는데,

노래도 빠르고 생각보다 긴 문장에 저는 좀 실망했던 책이예요..

그러나, 토깽이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죠..

결국 이 책으로 알파벳 다 뗐어요..^^

 

 

 

 A dark dark tale

 

몬스터를 좋아하는 토깽이에게 우리 이슬맘님이 추천해주신 책~

생각보다 문장이 좀 까다로운 것 같아서..토깽이한테 좀 어려울 것 같았는데,

역시 토깽이의 사랑을 듬뿍 받았네요..

 

 

 

 The Gruffalo

 

이 책 역시 몬스터를 좋아하는 토깽이에게 개구쟁이맘님이 추천해주셨어요..^^

내용이 무척 길어서 일단 대여해서 보았는데,

우리 토깽이가 정말 좋아하더라구요. (내용을 잘 이해했는지는 몰라요..ㅋㅋ)

나중에 책 반납할 때 이 책 꼭 사달라고 하더군요.

 

 

Yum Yum

 

 요즘 토깽이가 좋아는 책이예요.

 5기 북클럽에서 진행하는 책인데,

 먹이사슬을 이해는 할 지..

 너무 어렵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책만 읽어줘도 너무 좋아합니다.

 잡아먹고 잡아먹히는 내용이 재미있는건지.

 그림이 재미있는건지 암튼 생각보다 쉽게 받아들이더라구요.

 

 The giving tree

 

6기 북클럽에서 진행했던 책인데, 제가 원서로 읽어보고 싶어서 구입했지요.

책꽂이에 꽂아놓은 책을 자꾸 가져와서 이거 소의책 아니냐고 묻더라구요.

좀 더 크면 읽는거야..라고 이야기했는데도 또 가져오고..

그래서 자기 전에 한번 읽어줬어요.

집 만든다고, 배 만든다고 나무를 자꾸 베어가는 아저씨를 보더니 토깽이의 한마디

"조금만 가져가서 조그맣게 만들면 되지.." ㅡ.ㅡ

(요 책은 딱 한번 읽어줬는데 그 뒤로는 안 가져왔어요..ㅋ)

 

 

 

아직까지는 토깽이가 책을 쉬운 책, 어려운 책으로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재미있는 책, 안 재미있는 책..이렇게 받아들이는 것 같아요..

이럴 때 더 다양한 책들을 접해줘야겠네요..^^

 

혹시 우리 쑥맘님들도 어렵다 생각했던 책을 아이는 의외로 쉽게 받아들인 적 있나요?

어떤 책들이 있었는지 알려주세요~~ *^_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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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박샘
  • |
  • 2010-04-19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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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막춤만 추는 꼬마가 아니고

무엔가 똑똑한 거 같어. ㅋㅋ

잘 살펴봐야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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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이
  • |
  • 2010-04-19 15:23
똑똑해보일 때도 있고 또 안 그럴 때도 있고..ㅋㅋ
도대체 감을 못 잡겠는 토깽이예요..ㅋㅋ
그나마 특별히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는데 한글을 거의 다 떼서 그거는 만족하고 있어요..ㅋㅋ
요즘 간판읽기에 재미가 들여서 지나가면서 간판을 읽어대고 있답니다..
제일 많이 읽는 간판..

돼.지.갈.비. 그리고 노.래.방 ㅋㅋㅋ
(돼지갈비 읽을 때마다 갈비먹고푸다고..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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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빙화
  • |
  • 2010-04-14 11:44
답댓글

귀여운 아기세균같아요.^^

포크로 삼지창까지 ㅋㅋ

소의 센스가 짱이네요.^^

 

엄마눈에 어려워 보이는 것도 좋아하면 아이들은 쉽게 받아들이더라구요.

사실 그게 엄마표로 사교육보다 효율적으로 진행할수 있는 원리이기도 하고..^^

 

2월생이라 학교 일찍 보낼까 생각중이라고 하셨는데 소의는 일찍보내도 잘 따라갈 것 같아요.

막상 보내보면 학교공부는 너무너무 쉬워요.

예림이도 엄마표 영어외엔 별다른 준비 없이 보냈는데도

학교에선 기억니은. 배우고 1-10까지 숫자쓰기 하고...수업이 쉬워서 지루하대요.

공교육과 사교육의 괴리가 극심하더라구요.

 

꽁이님. 칼럼이 있으셔서 뒷골목 수다떨수 있으니 좋으네요. ㅋㅋ

소의 소식 자주 보러 올께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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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꽁이
  • |
  • 2010-04-14 14:36
로빙화님~~~점심은 맛있게 드셨지요??
오늘 날씨가 너무 춥지요..ㅠㅠ 완전 다시 겨울이 온 것 같아요..

우리 소의가 예림이처럼 적극적이고 활달하면 학교 일찍 보내기로 맘 먹을텐데..
얘가 집에서만 활달해요..ㅡ.ㅡ 밖에서는 완전 부끄럼쟁이에 소심하답니다..ㅠㅠ
그래서 아직도 고민이 되네요.
1년 더 자유롭게 놀게 해야할 지 학교를 보내야할지..
토깽이 말로는 자기는 빨리 학교를 가고 싶다네요..ㅋㅋ

개구쟁이맘님이 초등게시판에서 쓰신 글에 로빙화님이 댓글다신 거 읽었는데..
방과 후 교실 끝나고 집에 오면서도 운동장에서 놀다가 아쉬워하면서 온다는 예림이..
저도 모르게 신나게 노는 예림이 모습이 그려져서 흐뭇해지더라구여..^^
방과 후 교실 선생님께 엄마라고 부르는 예림이 모습도 너무 귀엽고~~
어딜가나 듬뿍 사랑받는 예림이 너무 이쁠 것 같아요~~^^*

로빙화님도 오늘 하루 잘 보내시고요~~
감기 조심하세요~~^^*
어여 빨리 따뜻한 봄이 왔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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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빙화
  • |
  • 2010-04-15 10:12
집에선 한땡깡하는 녀석이 밖에선 어찌 저리 여시짓을 할꼬 싶었는데
나름의 생존전략인 것 같아요.^^
바쁜 엄마를 두었으니 지복 지가 챙겨야죠. ㅋㅋ

소의는 아직 어리니 천천히 생각해보셔요.^^
아직은 부끄럼을 많이 타는 나이지만 일이년만 지나도 많이 활발해질 것 같은데용^^
최소한 학습적으로는, 별다른 선행 없이 일찍 들어가도 절대 버겁지 않아요.
저학년까지 놀리겠다 생각하시면 일찍 보내시는것도 괜찮으실듯.
다만 주변아이들이 대부분 학원을 많이 다니니, 엄마귀가 자꾸 팔랑거리는건 있어요.^^

올해는 봄이 많이 늦네요. 미리질러둔 봄옷 얼른 꺼내입고 다녔음 좋겠어요.
꽁이님네도 감기조심하셔용~~~^^
  • 글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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