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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다그치지 마세요.

  • judy0120
  • |
  • 2007-04-30
6

중간고사 기간입니다.

시험을 치르고 아이의 눈이 새빨개져 왔습니다. 왜 그러냐 물었더니...엄마에게 혼이 났답니다...

왜 그렇게 주변엔 공부 잘 하는 아이들이 많은지,왜 모두들 그렇게 결과에만 매 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아이가 자습을 하며 코피를 흘렸습니다. 나도 자식을 키우는 엄마인지라 가슴이 미어집니다.

아이들이 시험으로 느끼는 그 스트레스가 얼마나 극심한지 엄마들은 모릅니다.

때때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정말로 한계에 부딪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정말로 노력하는데 성적이 안나오는 아이들에겐 오히려 많은 관심과 말들이 아픔이 되기도 합니다.

엄마들의 관심은 특목고,특목중에 집중되는듯 합니다.

그말은 즉, 우리 아이는 다르기 때문에 어렸을때부터 남달리 키워야 한다는 마음이 담겨 있는 것이겠지요 그 학교에 모이는 우수한 아이들과 먼저 좋은 인맥을 쌓아야 한다. 그곳에 가면 너의 밝은 미래가 보장이 된다...등등...

인터넷 검색창에서 특목고에 가서 잘된 경우만 검색하셨나요?  실패해서 방황한 ,또는 자퇴한 많은 아이들의 이야기는 들어보셨나요?  입학후 들어가는 사교육비가 어느정도인지는 알고 계신가요?

조금만 욕심을 버리면 아이들이 훨씬 밝아지고 편해진답니다.

아이들의 교과서를 한번 이라도 살펴 보셨나요? 

어렸을때부터 아이들 책은 많이 읽혀 주셨나요?

 아이들에게 윽박지르기 전에 우리가 아이들에게 무엇을 해 주었는지 반성을 먼저 해야 할듯합니다.

가족과 여행도 자주 가보지 못한 녀석들이 교과서 나오는 지도를 외우고 지명을 찾아 풀어야 하는 사회 과목부터 자전거의 구조를 외우고 그것들이 하는 일들을 외우는 기술,가정 과목, 각 과목별로 부과되는 수행평가 숙제들 아이들에게 요구하는것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그것들을 다 완벽하게 소화 해야지만 엄마들이 원하는 성적이 나오는걸요.

또 학교들 마다 문제의 수준들은 왜 그렇게 다른지요...갈수록 서술형의 빈도는 높아지는데 우리 아이들의 문장구성력과 증명능력은 왜 그리들 부족한지...(스스로 생각하기보다 부모가,학원이 떠먹여 주는것만 받아서 그런지 ...) 

아이들에게 주어진 능력은 다 다릅니다.

중학교때 1,2등 하던 아이가 고교 진학후 평범해 지기도 하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아이가 멋지게 홈런을 날리기도 합니다.

포기하기엔 아이들의 능력은 너무나 대단하지요.

 옥석들을 가리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문장 이해력입니다.

엄마들이 우리 아이 어렸을때 부터 책 좋아하고 책 정말 많이 읽었다고 자신 한다면 절대로 아이의 능력을 과소 평가하지 말라는 겁니다.

조금만 더 기다려 주고, 아이를 믿는다고 아이에게 말해 달라는겁니다.

기억에 남는 녀석들이 있습니다. 선생님 저 공고가기 싫어요. 도와주세요...처음 보았을때  경악할 수준의 수학 실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녀석이 뛰어난 수리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는거죠.

30점대 바닥에서 98점의 수리능력이 완성되는데 불과 6개월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물론 흔한 경우는 아니 겠지요) 현재 H대 공대 다니고 있습니다. 

또 다른 녀석은 뛰어난 머리를 가지고 있었지만 공부를 죽어도 하기 싫다던 녀석입니다.

컴퓨터게임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던 녀석입니다. 체벌도 하고 윽박지르기도 하다가 결국은 제가 두손을 들고 철저히 그 녀석의 편이 되어준 경우입니다.

이 경우는 그 녀석이 조리 있게 저와 부모님을 설득한 경우이지요.

정말 새벽까지 정신 못차리고 게임만 하며 학교도 안간다던 녀석이었지만 인문계고교 진학한 후 각종 대회에 상위 랭크되며 올해 봄 프로게이머가 되었습니다. 행복해 하는것 같아 그것으로 만족입니다.

 

함께 아이들과 생활하기 시작한지 거의 10 여년이 다 되어갑니다.

 다양한 부모님들과 다양한 아이들을 겪었습니다. 우수한 아이들보다 더욱 소중했던 아이들은 마음이 따뜻한 아이들이었습니다.

점수 1,2점에 등수가 바뀌고 평판이 바뀌는 우수한 아이들이 겪는 마음의 고통이, 중압감이 얼마나 되는지 엮시 지켜 보았습니다.

그 아이들이 특목고가서 겪는 고통 역시 지켜보았습니다.

공부를 잘하고 똑똑한 아이들은 특목고든, 일반고든  어디서든 자기 인생을 잘 개척할 것 입니다.

아이들을 믿으세요. 아이들의 인생을 좌지우지 하기보단 아이들이 빗나가지 않도록 지켜보며

도와 주라는 겁니다. 수십만원을 들여 특목고,특목중 준비를 몇 년간 할 시간에 아이와 함께 여행 한번더, 책 한번을 더 사서 읽으세요.

 우리나라 교육정책이 얼마나 자주 바뀌는지 아신다면 특목고,특목중에 올인해서는 안된다는겁니다.

(특히 부모의 선택에 의해 그것이 결정되었다면 더더욱 말입니다.)

차곡차곡 저축하셔서 아이들이 좀 더 커서 더 큰 세상에 나가기를 원할때 그때 아이들을 도와주세요.

(그것이 유학이되었든,무엇이든간에...)

제발 이게시판이 특목고 특목중이야기로 도배 되지 않길 간절히 바라며 이글을 적습니다.

(저는 학원에서 수학을 지도하는 강사입니다 누구보다 아이들옆에 많이 있었다고 자신하지만

 아직도 아이들을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아이들을 좀더 가까이에서 접했기에 그들의 고민과 부모님들의 고민을 잘 알고 있습니다.

모두들 힘내십시오 아이들은 아직 어리고, 미래는 너무나 밝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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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상희
  • |
  • 2011-09-27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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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담아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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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연신
  • |
  • 2007-05-03 14:00
답댓글

중2 아들을 둔 엄마로써 마음이 짠해집니다

성적이 중상 정도 되기에 아이한테 윽박지르고 협박하고....정말 무지한 엄마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어차피 특목고에 가지못할거라면 천천히 기다려 줘야하는데 그게 잘 안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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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judy0120
  • |
  • 2007-05-02 09:31
답댓글

아이들의 중간고사는 다 끝났나요?

결과는 결과대로 다음을 위한 초석이 되겠지요...

시간이 되면 아이들과 서점 나들이 어떨까요? 저는 사는곳이 송파라

근처  잠실롯데 쇼핑몰 2층 예림문고(구세종문고)에 자주 가는편입니다.

아이의 번역된 동화책값이 너무 비싸 원서를 사서 읽어 주느라 자주 애용 하는곳입니다.

예림문고로 바뀌며 책의 종류가 많이 줄고 적어졌지만 저렴한 책이 많답니다.

맞은편 롯데캐슬플라자 지하엔 교보서적도 있고 아이들과 시간내서 가기 좋을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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