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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개월+28]서울국제유아교육전

  • 김상민
  • |
  • 2001-11-15

1!@#$
[2001년 11월 15일 목요일]

어린이집에 아이보내고..혼자 여유롭게 갔다오려고 했다.
생각해보니..별로 힘들게 할 것 같지도 않고..가서 새로운 교구들을 접해주면 좋을 것 같아 같이 가기로 했다.
집에서 오전 10시에 출발..11시부터 4시까지 1분도 안쉬고 계속 돌아다녔다.
전시장을 수십번을 돌았을 시간..
하지만..한바퀴 겨우 도는데 걸린 시간이다.

종류가 많다보니 영어동화책이나..한글동화책들에 대해선 카달로그 한권씩만 가져오고 지나쳐왔다.
엄마의 사재기도 지났고..집에 쌓인 것들도 아직 못해준게 많으니..
교구쪽으로 보통 둘러본 것 같다. 머리를 써서 놀 수 있는 창의적인 놀이들로.
현지랑 같이 다니면서 제일 불편했던 점은 다름아닌 풍선.
풍선의 부피때문에 여기저기 치이고..빠져나가느라 고생하고..두개나 벌써 들고 있는데도 인형언니들이 풍선 들고 있으면 또 달려가서 풍선 받아오고..미리 받았던 풍선은 엄마한테 넘기고 너무 번잡했다.
요구르트를 주던가..차라리 스티커를 주지..하지만 아이는 마냥 좋아한다.

델타샌드를 발견하더니 얼른 달려간다.
작년에 구입했는데..집에 있는 것은 파란색 모래이다.
이곳에서는 노란색 모래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색선택을 잘못했던 것 같아 후회스럽다.
집에서 놀아도 되련만..키가 낮아서 고개만 빼꼼히 빼고는 힘든 모습으로 모래를 조물락..조물락..

4D블럭 부스에서는 스폰지같은 걸로 만든 네모난 블럭들로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었다.
직원이 첨성대를 만드는지..오랜 시간에 걸쳐 만들고 있는 것 같았다.
현지도 아저씨를 따라 하기 시작했다.
좀 높이 쌓는가 싶었는데 심술이 났는지 다 무너뜨려 버린다.

오르다며 슈펠가베며 가는 곳마다 그 북적한 틈에 쪼그리고 앉아 다 놀아본다.
아이가 하는 모습을 보니..우리 아인 천재도 아니고 영재도 아닌..평범한, 아니 오히려 짜맞추고 머리를 써서 놀아야 하는 부분에서도 지극히 단순한 꼬마 아이임에 틀림 없음을 느꼈다.
어쩜 그리고 단순한지..내가 싫어하고 안해본 부분은 지금껏 내버려두었더니 단순한 육면체를 조립하는 것 조차 서툴기 그지없었다.
머리를 써서 뭔가를 만들어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알록달록 예쁜 장난감 갖고 오물조물 노는 정도.
그래도 한자리에서 오랜시간 앉아있는거 보면..호기심이 생기는 모양이다.
슈필가베가 너무 탐이 나는데..조만간 현지에게 선물을 해줘야겠다.

장난감집에 들어가 앉아도 보고, 자동차도 타고 그네도 타고..미끄럼도 타고..놀이방이 따로 없다.
여기서 아이를 몇번이나 놓쳤는지 모른다.
노는거 보고 있다가 잠깐 다른 곳을 쳐다본 사이에 갑자기 눈에 안보여서 찾아보면 다른 놀이를 하고 있고..또 없어져서 보면 캐릭터 인형한테 달려가서 풍선 하나 받아오고..이러니 눈깜짝 할 사이에 애를 잃어버리지. 하긴 방송에서도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소리가 자주도 들렸으니..다른집 아이들도 마찬가진가보다.

칠교놀이.
요즘 모임에서 tangram이란 시간에 하는 놀이도 이것이다.
처음엔 어떻게 하는 놀인지..낯설어 하더니 이젠 척척이다.
우연히 지능개발퍼즐이라는 칠교놀이를 발견하고는 그자리에서 몇가지를 시켜보았다.
비록 1단계이긴 했지만..이리저리 돌려가면서 잘 맞춘다.
일곱개의 삼각형 또는 사각형으로 여러가지 다양한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점도 좋고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것 같아보여 하나 구입했다.

글라스데코를 판매하는곳에서 배모양의 홈이 파인 플라스틱에 물감을 짜넣어 면을 메꾸는 놀이도 하고..풀로 그림을 그린 후 색색의 톱밥을 뿌려 털어낸 후 어설픈 작품도 만들어보고, 스탬프도 종류별로 다 찍어보고 사진도 찍어 열쇠고리도 만들고..지나가다 어린이 녹즙도 얻어먹고 둘리오와 피카츄, 메이지와 악수도 하고.

태양계모빌(우드락으로 만들어진)을 사왔다. 지구를 들더니 "엄마, 옛날 사람들은 지구에서 살았지~"그런다. "현지랑 엄마랑 지금 지구 위에 있는건데? 동그란 지구 위에서 우린 지금도 살고 있는거야"
재미있다. 옛날 사람들이 지구에 살았으면..우린 지금 화성에서 살고 있는걸까.
우주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보여주었더니 이해는 안되는데 아는 체는 해야겠고 그 상황이다.

정보를 얻는 것도 좋고 새로운 교재를 볼 수 있다는 것도 좋지만 그보다 아이랑 놀이공원에 갔다온 것 같아 제일 만족스럽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언제 이것저것 맘대로 만지며 갖고 놀아 볼 수 있었을까.

돌아오기 전 풍선마다 바람을 다 빼고 배낭에 꾸역꾸역 집어넣었다.
강아지모양 풍선도 가방에 잘 집어 넣고.
집에 돌아와 다시 원상복귀 시켜주었더니 이번엔 풍선들을 들고 다니며 "백설공주가 이렇게 앙~하고 사과를 먹어서 (픽 쓰러지면서..아프겠다)이렇게 쓰러졌지. 반달이가 구해줬잖아"
"엄마 풍선 잡아봐"하더니 풍선을 매달았던 스틱을 갖고 풍선을 두드리면서 "나 드럼치는거야"하고 논다.
어린이 녹즙이 맛있다길래 매일매일 먹게 해준다고 했더니 아빠에게 "아빠 나 이거 매일매일 먹어도 되요?"하면서 허락까지 받는다.
칠교놀이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기도 한 현지.
정사각형 안에 일곱개의 조각들을 정리하는 게 잘 안되나보다.
안되면 신경질까지 내면서 안된다고 소리를 지른다.
하긴 나도 처음엔 헤맸으니..이러다 애 성질 버리지..싶어서 그거 정리할 떄도 단계를 나눠주기로 했다.
나머지는 다 맞춰주고 하나만 맞추기..두개만 맞추기..세개만 맞추기..
아직까진 하나만 맞춘다.

지금 현지는 푸르스름한 델타샌드를 펼쳐놓고..열심히 트럭에 모래를 담고 있다. 가끔 물고기와 오징어 찍어내기도 하면서.
추워서 밖에 나가 모래장난을 할 수 없어서 모래놀이할 때 갖고 놀던 장난감들과 델타샌드를 같이 줬더니 온몸에 푸른물감을 뿌린 듯 뒤집어 쓰고 놀고 있다.
맨날 모래를 만지며 조물락 거리거나 찍기 놀이만 했던 현지..
코엑스에 가니 통에 담긴 모래를 덩어리째 뒤집어놓고 그 상태에서 조각도로 조각을 해가는 과정도 조절능력과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며 새로운 방법을 알려주어서 현지에게 그 방법을 알려줬더니 눈사람처럼 뭔가를 만들어놓고는 엄마 얼굴이랜다.
온 집안이 버석버석 모래천지라 엄마가 고생이긴 하지만..모래놀이 할 때만큼은 집중력을 발휘하는 것 같아 내버려둔다.

그림을 보고 따라그리거나 생각나는 것이나 느낌을 표현해 보게 하려고.얼마전부터 몇장씩 얻어온 팜플렛의 그림을 오려서 스케치북 한쪽에 붙여놓은게 있다.
집에 와서 그 많은 팜플렛들도 교구별..도서목록별..사이트별..그외..분류별로 다 정리를 하고.
필요없는 부분들은 따로 모아두었다. 오려서 여기저기 붙이고 쓸 이쁜 그림들이나 사진이 많아 보리 부스에 준비되어 있던 개똥이 그림책의 그림들을 모아놓은 것과 그림책을 소개해 놓은 엽서도 모두..같이 스케치북에 붙여 활용할 생각이다.
하긴 교육전에서도 보니까 그런 스케치북을 팔고 있었다.
한쪽에 사진이나 그림이 있고 나머지 공간에 따라그릴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스케치북.

난 공짜로 얻어 온 CD들을 살펴봐야겠다.
사이트들도 들어가보고..

여기 누르시면 게시판에 올린 코엑스교육전의 공짜정보 내용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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