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95살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가 떠올랐어요.
90살이 넘으셔도 노인대학을 다니시기 위해 지하철도 환승하며 걸어다니셨던 분이코로나로 집안에 계시면서 쇠약해지시고 요양원에 가게 되시고영영 뵙지 못하는 곳에 가시게 되기까지 멀리 있지만소식을 들으며 마음이 좋지 않았거든요~ 할머니께 듣는 이야기처럼 읽다가 잠깐 생각하고 또 나는 90살이 어떨까 상상도 해봅니다~1. 잔은 아들이 달아주는 GPS도 핸드폰도 조금 거추장스럽게 여기며 굳이 없어도 잘 살수 있다며 이야기합니다. 잔이 핸드폰을 받지 않아 딸이 화내는 장면은 저도 저희 부모님과 전화통화가 안되면 그런 마음이라 딸이 화내는 것이 너무 공감이 되었어요~~반대로 부모의 생각은 저렇겠구나 생각할 수 있었구요~^^여러분에게는 요즘 신문물(?) 중에 잘 적응이 되지 않는 것들이 있으신가요?
2. 잔이 스스로를 예쁘다고 하면서 분도 살짝 바르고 분홍립스틱도 살짝 바르며 자신을 치장합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자신을 좀 더 특별하게 치장을 하나요? (p170-171) 여러분은 나이가 들었을 때 어떤 치장을 하고 싶으신가요?
3. 혼자 살아도 심심할 겨를이 없는 잔. 잔은 어떤일들을 하나요? (p172-174) 여러분이 잔 처럼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어떤 일들을 하며 지내실 거 같나요?
4. 먼저 세상과 이별한 남편을 생각하는 장면에서 저 역시 남편과 이리 맞지 않을까 하며 한탄했던 때가 떠올라 피식 웃음이 났습니다. 여러분은 함께 사는 이와 어떤 점이 비슷하고 어떤 점이 다르신가요? 잔은 다른 점이 많아 따분했다는 표현을 했는데 서로 다른 점은 어떻게 지혜롭게 대처하시는지요?예전에 이효리가 방송에서 서로에게 내가 좋아하는 것을 강요하지 않고 각자 좋아하는 것을 하면 된다고 했던 말이 떠오르면서 “아! 하고 깨우침을 얻기도 했었어요~
5. 읽으시면서 기억에 남는 문구 기록해두신 문구가 있으신가요? p289쪽에서 아이를 키우며 시어머니와 함께 살았던 시절을 회상하며 <“너도 기억나니?”라고 물어볼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나 홀로 이 보잘것없는 기억력, 누렇게 변한 사진들을 붙잡고 있다. 망각과 함께 나 홀로 남았다.> 라는 문구에서 가슴이 메어옵니다.
작가가 90세 할머니인듯한 착각을 갖게 하네요~~다양한 음식 이름도 나와서 프랑스 요리에 대해 관심도 갖게 됩니다. 이상하고 멋진 할머니가 되고싶은 저에게 따뜻한 소설이에요^^ 따뜻한 봄과 함께 즐거운 독서 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