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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명문 사립보딩스쿨 입학사정 절차

  • 이원진
  • |
  • 2015-08-05

미국 명문 사립보딩스쿨 입학사정 절차


미국 내 명문 사립보딩스쿨에 대한 한인 부모님들의 관심과 열기가 해를 거듭하며 뜨거워 지고 있다. 사립보딩스쿨이란 기숙사를 갖춘 고등학교를 말하는데, 초기 조기 유학 붐이 불던 시절 단기 어학 연수 또는 통학 학교 개념의 유학에 익숙했던 예전의 많은 한인 부모님들과는 달리 지난 수년간 미국내 명문보딩스쿨에 자녀를 유학 보내고자 하는 한인 부모님들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그로 인해 한인 학생들간의 보딩스쿨 입학은 거의 ‘하늘에 별 따기’ 라 해도 과하지 않을 정도로 그 경쟁이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치열하다. 그럼 200년 넘는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고 수명의 미국 대통령들과 국회위원들을 배출 해 왔다는 명문 보딩스쿨들에 내 자녀를 보내고자 한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고 어떤 준비를 해 나가야 할지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보고자 한다.

 

 

 


보딩스쿨들은 미국 일반 교육제도와 다를 바 없이 4년제 고등학교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9학년이 고등학교 1학년, 12학년이 고등학교 마지막해인 4학년으로 이해하면 되겠다. 따라서 보딩스쿨 입학을 위한 입시 절차는 중학교 2학년 때인 8학년에 시작하게 되며 학생이 8학년에 올라 가는 9월달부터 보통 명문보딩스쿨들이 정해 놓은 1월 15일 원서접수 마감일 까지 약 4개월 반이라는 시간 안에 입학원서 접수, 학교방문 인터뷰, 입시시험 등의 절차를 모두 마쳐야 한다.

 

보딩 스쿨의 입시 제도는 철저하게 입학사정관제도 하에 운영되며, 입학사정관들은 지원 학생들의 내신 성적, 시험성적, 특별활동 내역, 교사 추천서, 학생 작성 에세이, 학부모 에세이, 인터뷰 등을 통해 학생의 학업 수준과 그 외 성향, 특성 등을 세밀히 평가 후 자신들의 학교에 적합한 학생인지 여부를 가리게 된다.

 

 


 

이때 입학사정관들이 보게 되는 내신 성적은 7학년, 8학년(한국 중1,2) 재학 중 택한 과목들의 성적을 보게 되며, 입시시험으로는 SSAT(미국내 사립고등학교 입학시험) 와 토플 시험을 치뤄야 하는데, 한인 유학생들 사이에 경쟁이 지난 수년간 치열해지면서 한인 학생들로부터 학교들이 요구하는 시험 점수는 일반 미국인 학생들도 받기 어려운 수준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 현 상황이다.

 

 SSAT 는 영어와 수학으로 나뉘어 치루어 지는데, 특히 영어의 경우 한인 학생들에게는 상당히 부담스러운 고난이도 수준의 내용으로 이루어져 오랜 기간 집중적인 준비 없이는 왠만큼 높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려운 시험이라는 점을 고려, 일찍부터 계획을 세우고 시험 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필요하다. 물론 학생들에 따라 개인적으로 수준에 차이가 있을 수 있음으로 학생이 6학년이나 7학년 정도가 되었을 때 미리 한번쯤 모의고사라도 보게 한 후 그 결과에 맞춰 시험 준비 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시험을 대비한 공부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참고로 상대 평가로 결과가 나오는 SSAT 시험의 경우 미국인 학생들을 모두 포함 적어도 상위 2-5% 안, 토플의 경우 120점 만점에 약 110점 이상의 점수를 확보 할 수 있어야 소위 얘기하는 탑 10 등의 명문보딩스쿨에 응시할 경우 어느 정도 경쟁력을 갖추었다고 볼 수 있겠다.

 

 

 


다음은 특별활동인데, 특별활동의 경우 중학교에서 제공하는 각종 클럽활동 또는 동아리 활동 참여, 운동이나 음악 또는 미술 등의 예술 분야 활동 내역들을 눈여겨 보게 된다.

 

예를 들어 중학교 시절 내내 토론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학생이 Debate 클럽 등에 들어 학교 대표로 활동하며 타 학교들과 겨루는 토론 대회에 참여 해 왔다던지, 그리고 그런 대회에서 수상 경력을 쌓았던지, 학교 수학팀에서 주전 멤버로 활약하며 각종 경시대회에서 수상을 했다던지와, 학교의 축구팀이나 수영팀에서 주전으로 뛰며 꾸준히 운동 실력을 쌓아 오거나, 학교 오케스트라나 밴드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톱주자로 활동을 하는 등 공부만이 아닌 그 외 다른 다양한 분야에 관심을 갖고 적극적으로 이에 참여해 온 학생인지 여부는 사립보딩만이 아니라 훗날 미국 대학 입학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칠 매우 중요한 사항이라고 하겠다.

 

한가지 더 참고할 것은 수년전 까지만 해도 이렇게 다양한 특별활동 참여만으로도 경쟁력 있는 이력을 쌓는데 별 다른 문제가 없었지만, 매년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이제는 단순한 특별활동 참여만이 아닌 그를 통해 학생의 리더쉽을 보여 줄 수 있는 한단계 더 높은 면모를 나타내어 보여 주는 것이 필요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축구팀에 이름만 올려 놓은 것이 아니라 이제는 축구팀의 주전 선수, 더 나아가 주장을 겸한 학생, 오케스트라에서 바이올린 주자로 연주를 하는 것이 아니라 제일 앞자리 (First Chair) 에 앉아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학생, 디베이트 클럽에 멤버로 활동하는 것 보다 같은 클럽에 회장이나 부회장, 아니면 적어도 회계 또는 총무 등 지도자 역할을 감당해 온 학생 들을 더 눈 여겨 본다는 것이다.

 

 

 

 


그 다음 빼 놓을 수 없이 중요한 항목은 바로 학생이 원서 접수 시 함께 작성해서 제출해야 하는 학생의 에세이와 학부모가 작성해야 하는 학부모 에세이인데, 상대적으로 학부모 에세이 보다는 학생의 에세이가 입학 사정 절차 중 차지하는 비중이 훨씬 더 크다고 하겠다.

 

부끄러운 얘기지만 한국의 많은 유학원들에서 학생들의 에세이를 대필해 주는 경우가 많아 이를 눈치 챈 몇몇 학교들에서는 학생이 인터뷰를 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 했을 때 학생에게 다른 주제를 주고 자필로 그 자리에서 직접 에세이를 쓰게 하고 이를 후에 원서 상의 에세이와 비교, 학생의 작문 실력을 직접 비교 확인하기도 한다.

 

그만큼 학교들에서 보는 학생의 영작 실력과 사고력은 입학 사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매우 중요한 사항으로 영어로 글을 쓰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학생이라면 미리부터 영어 작문 실력을 착실히 쌓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에세이에는 학교들마다 주제에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학생의 사고나 자라온 배경, 특성 등을 파악하기 위한 단답형의 문제들과 한두개의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에세이들로 이루어져 있다.

 

 

 


다음은 입학 절차 중 가장 하이라이트(?) 라고 할 수 있는 인터뷰 과정인데, 이는 보통 부모와 자녀가 함께 직접 학교를 방문하고 학교 캠퍼스를 돌아 보는 투어와 입학 사정관과 일대일로 앉아 대화를 나누는 인터뷰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이때 학생과의 인터뷰가 끝나면 학부모도 따로 입학 사정관과 인터뷰를 하게 되는데 이 역시 에세이와 마찬가지로 학부모 인터뷰 보다는 학생과의 인터뷰가 절대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필자는 지난 수년간 한국에서 보딩스쿨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과 모의인터뷰를 통해 준비를 돕는데, 아마도 보딩스쿨 입학 절차 중 한인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것이 바로 이 인터뷰 과정이 아닐까 한다.

 

그만큼 어린 한인 학생들은 아직 잘 모르는 어른과 얼굴을 맞대고 앉아 대화를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못한 경우가 대부분이며, 또 형식적인 인터뷰를 경험해보지 못한 많은 한인 학생들은 인터뷰 내내 어색함과 당황스러움으로 충분히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데 있어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대 부분이다. 수년전 보딩스쿨들을 탐방하며 각학교의 입학사정관들과 면담을 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때 많은 입학사정관들이 한결 같이 인터뷰를 통해 학생들이 과연 원서등의 서류가 보여주는 모습의 학생인지, 자신의 학교에 입학 시켜 주면 방에서 공부만 하는 학생이 아닌 다른 미국인 학생들과 함께 어울려 학교 생활을 행복하게 만끽할 수 있는 학생인지 여부를 인터뷰를 통해 확인한다는 얘기를 듣고 속으로 ‘한인 학생들은 이제 성적관리만이 아니라 성격관리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한 기억이 있을 만큼 인터뷰는 명문보딩스쿨 입학을 꿈 꾸는 많은 한인 학생들이 철저하게 준비하고 넘어야 할 큰 산들 중 하나가 아닐까 한다.

 

 

 

 


마지막으로 학교들은 학생을 지도해 온 영어선생님과 수학선생님, 그리고 교장선생님으로부터의 추천서를 요구하는데, 이 또한 학생의 학업적 그리고 그외 개인적인 진면모를 학교들에 알려 줄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고 하겠다. 따라서 명문보딩스쿨입학을 계획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중학교 1,2학년 때 해당 선생님들과 특별히 더 친분을 쌓고 자신의 긍정적인 면모를 꾸준히 보여 드리는 것이 필요하다. 대부분의 학교들은 추천서를 통해 학생의 적극성, 근면성, 학업에 대한 의지와 동기부여, 지도력, 발표력, 협동심, 문제해결능력, 선생님이나 친구들에 대한 배려 및 존중 등에 대한 선생님들의 의견을 묻게 되는데, 내신이나 시험성적, 에세이, 인터뷰 등 위에서 언급한 중요한 항목들에서 좋은 결과를 얻은 학생들 조차도 막상 선생님들의 추천서가 학생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을 포함하고 있다면 입학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로 추천서 역시 입학 사정 절차 중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는 것을 기억하고, 선생님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 이다.

 
이상 많은 한인 부모님들과 학생들의 선망의 대상인 미국명문보딩스쿨의 입학 사정 절차를 간략히 돌아 보았다. 부족하지만 이를 통해 모쪼록 많은 한국의 학생들이 높은 이상과 꿈을 이루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 간절하다.

 

이원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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