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주 거교 교육실태-(2) 공교육 불신감이 사립교육 부채질 소득 높을수록 私立학교 선호 교사연맹 "정부가 차별화 부추겨" 사립 고등학교의 사정은 어떤지 키치너 외곽의 세인트 존스-킬마녹 고교를 예로 들어 살펴보자. 14헥타르의 넓은 교정에 유니폼으로 깨끗하게 차려입은 학생들은 정규수업 뿐 아니라 예배 참석,과외활동 등으로 하루가 몹시 바쁘다. 학생들은 개별 상담교사의 도움을 받아 학습의 목표를 세우고 문제점이 있으면 바로 발견해 해결책을 모색한다. 졸업생의 대학 진학률은 거의 100%에 달한다. 72년 영국의 성공회 세인트 존스 교회가 세운 학교지만 종교적인 이유로 이 학교를 선택한 학생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470명의 학생들은 유치원부터 매일 불어교육을 받는다. 교실마다 들어있는 컴퓨터는 고속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무선 휴대용으로 소프트웨어도 모두 최신형이다. 교사들의 파업도 없고 학생들은 교재를 함께 사용할 필요도 없으며 교실도 북적대지 않는다. 연간 수업료는 1만2천달러온주의 210만명의 초·중등학생중 약 5%는 사립학교를 찾고 있다. 사립학교 수도 97년이후 꾸준히 늘고 있다. 2000-01학년도 10만9,904명이 732개 사립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는 1년전인 99-2000학년도(722개교 10만2,970명)보다 8천명 가량 늘어난 수치다. 98-99학년도는 705개교에 9만6백명이 재학했다. 사립학교를 찾는 이유는 공교육제도에 대한 불신 때문. 재정지원 축소·노동쟁의·정부의 강압적인 교과과정 도입 등도 이러한 불신을 부채질했다. 학부모들은 적은 학급규모·의무적인 과외활동· 독자적인 학습·교육의 일관성 등을 사립교육의 장점으로 꼽는다. 온주정부는 지난해 5월 예산 편성시 연간 3억달러를 투입, 사립학교 학생들에 대해 등록금을 환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공교육 옹호론자들은 정부는 사립교육 지원에 앞서 12억달러에 달하는 공립교육의 재정적자부터 해결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온주 보수당 당수경선 후보자의 한사람인 짐 플래어티 재무장관이 도입한 사립학교 등록금 환급책은 사립교육 지원의 장단점에 대한 공방전에 불길을 당겼다. 온주고등교사연맹(OSSTF)은 지난해 여름 『일부 사립학교는 학생들에게 특정 종교의 믿음을 주입시킴으로써 인종차별·성차별·동성애 공포 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정부가 공교육을 혼란스럽게 하면서 등록금 환급을 통해 교육의 사립화를 조장하고 있다』고비난한 바 있다. 플래어티 장관은 지난 12월 공립교과과정의 채택이나 교사자격증을 소지한 교사의 채용 등이 사립학교의 등록금 환급 조건이 될 수 없다고 천명했다. 사립교육을 선택하는 이유는 주거지역 인근의 공립학교 폐교·공립학교의 학생감독 소홀·일부 학생들의 비행 등도 원인이지만 공교육제도의 불안에도 큰 원인이 있다. 또한 특정한 교육모델도 사립학교의 인기를 높여준다. 가령 3년전 60개교에 불과하던 몬테소리 학교는 이후 크게 번성, 지금은 124개교로 갑절이 늘었다. 국내에서 최소 45년의 전통을 갖는 몬테소리 학교가 근래에 갑자기 인기를 모으게 된 까닭은 학부모의 교육에 대한 관심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몬테소리 학교는 학생들의 개별적 재능을 개발하는데 교육의 초점을 둔다. 학비는 매달 800달러 정도. 그러나 공교육 옹호론자들은 사립학교 학생이 공립학교 학생들보다 우수하다는 증거가 별로 없다고 지적한다. 금년초 유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의 연구에 따르면 온주 사립학교 학생들의 성적이 공립학생들보다 낫다. 하지만 이는 사회·경제적인 이유에서 비롯된 것이다. 곧 학생들의 사회·경제적 배경이 학업성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다는 얘기다. 소득이 높은 가정일수록 자녀를 사립학교에 보내는 경향도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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