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라님... 처음부터 발음을 하나 하나 신경쓰면서 가르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도라님의 아이처럼 특별한 어떤 발음이 잘 안될 때는 좀더 신경쓰면서 습관화 될 수 있도록 도와주셔야겠지요. f 발음은 윗니가 아랫입술의 안쪽에 살짝 닿게 한 후 바람이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엄마의 손가락으로 아랫입술의 약간 안쪽 부드러운 살 쪽을 살살 문지르며 여기라고 가르쳐주세요. (아이가 간지러워하며 웃을 수 있는 분위기로...^^) 그리고 f 하면서 바람이 나오는지 느껴보라고 하시구요. f 발음은 사실 '으'소리가 들어가지 않고 바람 새는 소리만 나게 해야합니다. 윗니를 아랫입술 안쪽에 댄 채로 바람만 새어나오게 하는 거지요. f 다음에 모음이 오면서 소리가 완성되는 거지요. f 가 들어가는 단어들을 많이 찾아 놓고 여러번 읽게 하세요. 처음에는 신경이 쓰이지만 많이 연습하면 점점 익숙해지면서 습관적으로 발음이 될거예요. 아무래도 엄마가 같이 연습 해주는 것이 좋겠죠? 아이도 지겨워하지 않고 엄마의 발음 연습도 되고.... 그런데 이제 7살이니 너무 실수할 때마다 채근하면서 지적하는 것은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많이 듣게 하고 많이 발음해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지만 이런 것들이 즐겁게 부담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신경써주는 것이 엄마의 역할이겠죠. 꼬랑지~~~ 제 답글 제목을 보니...도라님께 하는 말처럼 들리네요. ^^;; 그게 아니구요... 글을 다 쓰고나니 제 아이가 f 발음을 익혔던 대표적인 단어가 fool 이었던 것이 생각이 나서요. You are a fool. 하면서 /f우우울/ 이라고 길게 빼면서 이야기하면 아이는 바보아니야...하면서 난리가 나죠.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교육상으론 별로 좋은 예문은 아니었던것 같죠?-_-;;) 그러다가 역전극이 펼쳐집니다. 아이가 저에게 You are a fool. 이라고 하기 시작한거죠. fool 의 발음이 이상하면 (예를 들어 pool 처럼 들리면) 저는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채 합니다. fool 을 제대로 발음하면 저도 아이처럼 '싫어 싫어 난 바보 아니야. I'm not a fool,' 이렇게 말했었습니다. 콧방귀 소리를 섞어서 온 몸을 흔들면서요... (아주 닭살이죠?^^) 그리곤 안아 주면서 ' 엄마도 바보 아니고 너도 바보 아니야...'이렇게 얼버무리고...^^;; 이러면서 아이가 /f/발음을 익혀 갔던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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