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그러네요. 막상 글 올리려고 하니까, 별 커다란 output도 아닌데...... 그래도 저 오늘 팔불출과로 갈랍니다. 우리 락영이는 32개월된 사내아이입니다. 말이 늦게 틔어 걱정하던 것이 엊그제같은데, 29개월까지는 단어나 단문 몇개정도를 쓰고 나머지는 모두 동작이나 흉내로 의사소통을 하곤 했죠. 제가 직장맘이라 좀 이르게 올 3월부터 어린이집을 다니기 시작하면서 눈에 띄게 말이 늘기 시작하더군요. 그래도 그 발달 속도가 느껴질 정도로, 서서히 늘어갔습니다. 그러다가 문장을 쓰기 시작하면서는 저와 남편이 놀랄 정도로 빠른 속도로 늘어갑니다(아직 발음은 엄마 아빠만 알아듣는 것도 많지만요^^) 그런데 어제 저녁에 절 너무 흐뭇하게 만든 일이 있었습니다. 저녁 식사하고 남편이 산책나가자고 하길래 둘째 유모차 태워 1층에 내려 갔더니 비가 오더라구요. 그냥 아파트 주위를 둘러볼 계획이었는데 비가와서 차로 잠깐 돌다 오자고 해서 모두가 올라 타 출발했는데 락영이가 미열도 있고 비도 오고 특별히 갈 때도 없고 해서 나간지 10분이 안되어 다시 돌아오는데 옆에 있던 락영이가 집에 안간다는 겁니다. 그러면서 "아빠, 우리 로지스 웤(Rosie's walk) 가자" 처음에는 무슨 말인가 해서 다시 물으니 똑같이 대답을 합니다. 아빠가 산책 나가자고 했던 말에서 아마 이 책을 떠올리며 말을 했나보더라구요 저희 아이가 한글 본 책과 영어 원문책을 다 갖고 있거든요. 우리 남편 입이 귀에 걸렸더군요. 이렇게 실생활에 응용해서 쓰며 말한 것이 처음이라 저도 무척 up되었습니다ㅎㅎㅎ. 다른 사람들이 아이들의 output을 얘기할 때 그 마음을 헤아릴 듯 합니다. 비록 그 시작은 미미하지만 저희 부부를 놀래킨 Rosie's walk은 쉽게 잊히질 않을 것 같아 이렇게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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