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회사에서 초중등아이들을 키우는 직장동료 아저씨들이랑 담소를 나누다가
대화가 너무 깊어졌습니다.
'하루 10시간 자고도 매일 전교1등 하는 아이(공주한일고등학교)' 이야기를 시작으로
특목고, 일반고의 현실.......을 까발리다가 한 동료 왈
"족보닷컴이라고 들어봤나요?"
중2된 딸래미가 중간고사 기간에 공부는 안하고 인터넷만 뒤적거리고 있길래
"야, 너 뭐하냐?" 하니까 얘기해주더랍니다.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고 온갖 시험의 유형들이 다 나와있는 사이트인데
요즘 애들 거기거 시험 소스 구해다가 문제랑 답을 아예 외우고 있다구여.
일전에 채니님이던가...?
특목고 합격생 list 를 보면서 합격생 엄마들이 하는 얘기 듣고 충격받았다는 얘기하셨져.
그때 받았던 실망감과 충격이랑 살짝 비슷한 느낌이 들더군요.
우리 교육 현실이 정녕 이지경 이랍니까?
우리 애들 인생 정말 이렇게 쉽게, 편법으로, 생각없이 막 살아서 되겠습니까?
진지하게, 제대로 공부하고 고민하는 학생들은 패배감만 맛보게 하고
사교육의 힘을 빌어, 문제은행(족보닷컴류)의 문제들만 달달달 외운 아이들만 서바이벌 하게 하는 이 황당 교육 씨츄에이션.. 제가 너무 오바하나요?
암튼 전 족보닷컴. 만점닷컴.소리 들으니까 무기력해지더라구여.
알면 알수록 정말 요지경 속이네요.
그 와중에도 한분은 도닦은 도인같은 얘길 해주시는데. 해갈 좀 되었습니다.
학교 다닐때 전교 1,2등 하는 아이가 있었고 자긴 반에서 1,2등 하는 정도였지만
30년이 지난 지금 사는 모습 보면...... ^^;;
정말 인생은,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라는 결론 난다고.
학창시절 엄마 치마바람으로....엄마가 원해서.....의대가고 변호사 되도 꼭둑각시 인형 조정하던 엄마가 손을 뗀 그 순간부터 바보되고..나락으로 떨어지는애들 너무 많이 봤다고. 초2인 아들내미 반에서 1등 놓지지 않게 하려고 기를 쓰는 마누라를 보면 이해가 안된다고. 교육문제로 늘 다툰다고 하시더라구여.
인생 길게 보고 여유있게 자식 키우는게 이렇게 쉽지 않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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