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이제 7살 딸애가 있지만, 주변의 초등이상의 아이들을 보면 참 바쁘더군요. 물론 제 딸애의 친구들도 바빠서 함께 놀 시간을 엄마가 노력(?)해줘야 만들수 있으니.. 지난 주 토요일 황사로 이틀째 집에 갇혀 지내는 아이가 안되서 가까운 주변 친구(동갑내기 아이들)에게 서너군데 전화했지만 놀 친구가 없더군요. 물론 아이들이야 좋다고 하지만 문제는 엄마들이 모두 바쁘지 않으면 쉬는라고(?) 아이를 보낼 수가 없다나요? 애를 구슬려 컴퓨터 CD나 하라고 했지만.. 어째튼 놀이터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아무 친구나 어울려 놀 수 있는 환경이 안되는 현실에 늘 안타깝습니다. 초등학교 가면 자율적으로 친구들과 어울려 놀겠거니 하고 내심 내년만을 기다리고 있죠. 유치원 후에는 텔레비 시청으로 3시간, 책 보거나 글씨 쓰기 30분 정도로 아이가 시간을 보냅니다. 또 어느샌가 아이가 거꾸로 쓴 글자를 지적하는 엄마가 되었는데, 늘 그 지적(?)을 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하게 되네요. 사실 이론적으로는 아이들이 감독자, 스케쥴 관리지로서의 엄마가 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아이가 틀리게 쓴 글자를 지적하는 소심한 엄마가 되곤 하지요. 우리 앤 제가 뭔가 틀린 걸 지적하면 굉장히 싫어하죠. 아이 스스로 답을 찾아가도록 해주겠다 하면서도 늘 필요이상의 설명을 해대는 엄마. 늘 이론과 실천이 이렇게 다른가 싶습니다. 아이가 새로운 어휘를 물어불 때,( 예를 들면 '정보'니 '기회'니 하는 단어를 최근에 물어 보더군요.) 저는 신바람이 나서 설명해 줍니다. 물론 쉽게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어째튼 아이가 뭔가를 물어올 때, 저는 가장 내심 즐겁습니다. 아이가 계속적으로 '왜'라는 질문을, 또는 뭔가 새로운 것에 대해 물어주었으면 좋겠는데... 고등학교 다닐 때 '어중이 떠중이'란 말이 싫었고, 하지만 내가 그런 속에 들어있는것 아닌가 되집기도 했었죠. 새로운 생명이 내 몸 속에 잉태되었을 때 부터 엄마들은 아이에대한 드높은 이상을 꿈꾸지요. 하지만 그렇고 그런 인간만을 양산해내는 사회적, 가정적 시스템(?)에 시간이 흘러가는 건 아닌가 하는 섬뜩함도 느낍니다. 온갖 물의를 일으키거나 잘못 속에 있는 머리좋은(?) 어른들, 정치가들을 보면서 이제 이 땅의 엄마로서 어떻게 아이를 키워야하는지 거창한 고민을 해보기도 하지요. 누군가가 '성공한 부모가 되는 것과 바꿀 수 있는 그 어떤 성공도 없다'라고 했던가요? 아무튼 이 세상에 나와서 조금이라도 새로움을 추가할 수 있는 그런 인간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다면 하고 꿈꿔 봅니다. 그리고 진짜 우물안의 개구리가 아니라 세계를 무대로, 경쟁력있는 인간으로 말이지요. 좀 더 길고, 좀더 뭔 미래를 내다보면서 내 아이를 어떤 사람으로 키우고 싶은지 꼼꼼히 생각해봐야 겠습니다. 뭐든지 '동기가 확실한 아이'로 키우겠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아이의 자발적인 동기부여가 가장 중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나, 어떻게 아이에게 자유로운 생각으로 자신의 미래에 대한 동기를 갖게 할 수 있을까는 영어하나 잘하게 만드는 것 이상으로 간단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이유로 지금까지 아이가 원치 않는 학습(?)은 시키지 말자라고 결심하고 있지만, 아직은 어리니까 얼만큼 버틸 수 있을지... 초등학생 정도의 아이들이 밝고 장난끼가 넘치는 웃음을 잃어버린다면... 학원을 연연하는 주변의 아이들을 보면서 벌써 늙어버린 것 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주변의 아이들이 모두 학원가서 있는데, 친구들을 사귀기 위해서라도 어쩔수 없이 또 학원으로 보내게 되지는 않을지, 벌써부터 저는 가까운 미래가 걱정됩니다. 횡설수설했는데, 이번 기회에 저도 아이가 어떤 사람이 되길 원하는지 목록을 써봐야 겠습니다. 서로맘님의 글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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